전자<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펼치자마자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를 맞이했다.

그대의 행운의 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그 별이 있다. 불행은 자신의 별을 알지 못하기에 찾아온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나는 불행하기 싫었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별이란 무엇일까? 장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내가 가진 장점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단연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 적은 없었다.

그래! 정리해 봐야겠다. 별거 아닌 시간낭비라도 최소한 무뎌진 내 무기의 날을 조금이라도 벼리는 작업이 될 테니까.

아메리카노 커피와 메모
아메리카노, 그리고 몰스킨이라면 어떤 생각이든 써 내려갈 수 있다.
  • 나는 세심한 인간이다.
  • 심약하다고 오해할만한 선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 정보를 취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 인사이트를 최적의 형태로 가공해 콘텐츠로 만들어낼 수 있다.
  •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끊임없이 갈구한다.
  • 풍류를 사랑한다.
  • 타인과의 비교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다.
  • 본질을 추구하려 노력한다.
  • 대중 인간이 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인생의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다. 다만 ‘방향성에 완전히 일치한 삶을 살 수 있는 인간이냐’는 별개의 문제이겠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방향성이 맞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당신도 한번 정리해 보길 권한다. 별것 아니지만, 시간을 적게 들이고도 머릿속을 깔끔하게 정리한 듯한 뿌듯함이 채워진 경험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