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와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6개월 정도 기획하는 시간을 묵혀왔었는데 드디어 시작이다.

촬영과 1차 편집은 내가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내는 기획과 요리, 그리고 2차 편집자막 붙이기을 담당하기로 했다.

대략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편집할지 생각은 해놓았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다. 이건 편집을 해가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처리해 보기로 했다.

다만, 이런 상태였기 때문에 촬영할 때 조금 힘들었다. 내가 지금 촬영하고 있는 컷이 어떻게 쓰일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확신이 없는 컷 촬영은 쉽지 않았다. 촬영 시간은 실시간으로 지나가기 때문이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요리를 다시 해야 한다고?’라는 마음의 벽이 있기에 재촬영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찍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있다. 몇 달 전에 진행했던 테스트 영상 제작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 퀄리티보다는 나은 결과물을 빼낼 수 있겠지 싶었다.

맛있었다 👍

지금은 촬영본을 파이널컷에 올려놓고 프록시proxy, 대용량 영상 파일을 저사양 컴퓨터에서 편집할 수 있도록 용량을 임시 압축하는 처리 방법 처리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9년에 산 인텔 기반 맥북프로라 비행기 이륙 소리처럼 팬이 미친 듯이 돌고 있다. 프록시 처리 완료되기 전에 편집을 시작해도 되는데, 5년간 함께 해온 친구를 괴롭히기 싫어서 프록시 처리 시간 동안 글을 쓴다.

편집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막연한 상태이지만, 릴스로 만들어낼 기획이니까 얼마 안 걸리지 않을까? 뭔가 좀 기대되는 느낌이다. 아내와의 프로젝트라 더욱 그렇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아내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다.

편집이 잘 되어야 할텐데 ㅎㅎ

우선 목표는 최소 1년은 꾸준히 영상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소셜지표에는 관심 쓰지 않으려고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좋아요, 공유, 저장 같은 소셜지표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2개월을 넘기기 힘들 것이다. 분명히.

그렇지만, 2024년 우리 부부의 모토는 ‘꾸준함’이기 때문에 잘 극복해 낼 것이라 믿는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