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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수요일

아내의 요리 영상을 찍어주기 시작했다.

오늘 아내와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6개월 정도 기획하는 시간을 묵혀왔었는데 드디어 시작이다. 촬영과 1차 편집은 내가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내는 기획과 요리, 그리고 2차 편집자막 붙이기을 담당하기로 했다. 대략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오늘 아내와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6개월 정도 기획하는 시간을 묵혀왔었는데 드디어 시작이다.

촬영과 1차 편집은 내가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내는 기획과 요리, 그리고 2차 편집자막 붙이기을 담당하기로 했다.

대략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편집할지 생각은 해놓았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다. 이건 편집을 해가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처리해 보기로 했다.

다만, 이런 상태였기 때문에 촬영할 때 조금 힘들었다. 내가 지금 촬영하고 있는 컷이 어떻게 쓰일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확신이 없는 컷 촬영은 쉽지 않았다. 촬영 시간은 실시간으로 지나가기 때문이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요리를 다시 해야 한다고?’라는 마음의 벽이 있기에 재촬영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찍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있다. 몇 달 전에 진행했던 테스트 영상 제작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 퀄리티보다는 나은 결과물을 빼낼 수 있겠지 싶었다.

맛있었다 👍

지금은 촬영본을 파이널컷에 올려놓고 프록시proxy, 대용량 영상 파일을 저사양 컴퓨터에서 편집할 수 있도록 용량을 임시 압축하는 처리 방법 처리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9년에 산 인텔 기반 맥북프로라 비행기 이륙 소리처럼 팬이 미친 듯이 돌고 있다. 프록시 처리 완료되기 전에 편집을 시작해도 되는데, 5년간 함께 해온 친구를 괴롭히기 싫어서 프록시 처리 시간 동안 글을 쓴다.

편집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막연한 상태이지만, 릴스로 만들어낼 기획이니까 얼마 안 걸리지 않을까? 뭔가 좀 기대되는 느낌이다. 아내와의 프로젝트라 더욱 그렇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아내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다.

편집이 잘 되어야 할텐데 ㅎㅎ

우선 목표는 최소 1년은 꾸준히 영상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소셜지표에는 관심 쓰지 않으려고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좋아요, 공유, 저장 같은 소셜지표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2개월을 넘기기 힘들 것이다. 분명히.

그렇지만, 2024년 우리 부부의 모토는 ‘꾸준함’이기 때문에 잘 극복해 낼 것이라 믿는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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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2024년이 시작되었다. 원래는 사무실로 출근할까 하다가 합정으로 이동했다.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뭐 그래봤자 고향 같은 동네로 간 것이지만. 합정역 바로 앞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이 하나 있다. 책을 싸게 살 수…

2024년이 시작되었다. 원래는 사무실로 출근할까 하다가 합정으로 이동했다.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뭐 그래봤자 고향 같은 동네로 간 것이지만.

합정역 바로 앞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이 하나 있다. 책을 싸게 살 수 있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이 어제도 들렀다. 원래는 ‘결단’이라는 책지은이 롭 무어이 입고 되었으면 사려고 했다. 하지만 없었다.

그렇지만 서점을 바로 빠져나오지는 않았다. 습관적으로 읽을만한 책이 있을까 싶어 20분 정도 서성거렸다. 그러다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이라는 책케빈 크루즈 지음 | 김태훈 옮김 (프롬북스)을 발견했다. 히어로 모먼트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기계발’, ‘자기관리’, ‘목표 달성’ 같은 키워드가 내 안에 가득 차 있는 상태라 눈에 띈 것 같다.

많이 읽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꽤 괜찮다.

이번에도 또 무지성으로 결제부터 할 뻔했다. 그러다 번뜩 정신이 들었다. ‘그래 맞아, 밀리의 서재에 이 책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지’.

이상하게 밀리의 서재에 없는 책은 소장 욕구가 발동한다이것도 병이지. 여백이 꽤 있는 편집이 되어 있는 책이라 술술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격도 만원 초반이라 가볍게 선택할 수 있었다.

이런류의 시간관리 책은 여러 번 접했다. 하지만 이 책은 신선한 깨달음을 주었다. 아직 52페이지까지밖에 읽지 못한 상태지만, 인상적인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시간을 관리하려는 사람들은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생산성을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당신이 관리하려는 시간 자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 무엇도 시간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하루는 1,440분이다. 누구나 동일하게 가진 자산이다. 1,440이라는 숫자를 보면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다저자의 조언대로 포스터화 시켜서 시각화하려고 한다.
  • Todo List 보다는 스케줄러로 할 일과 시간을 관리하라이 부분이 특히 쇼킹했다. 기약 없는 Todo List는 자신을 압박하고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세우고 → 어떻게 행동을 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 지금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한지 MIT최우선과제(Most Important Task)를 뽑아라 → 생산성이 가장 높은 아침 2시간을 확보해 MIT를 수행해라.

확실히 자극받았다. 내친김에 어젯밤 잠들기 전, 몰스킨 노트에 아침 2시간 스케줄러를 정리했다. 현재 내게는 꾸준히 글쓰기를 하는 것이 MIT라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숙면을 취하지는 못했다. 기상 시간의 압박이 머릿속에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글을 스케줄에 맞춰 쓰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제 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3분 남았다.

책에서는 스케줄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완벽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겠지.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글 하나를 쓰면 된다. 생각나는대로 써서 배포한 다음에 시간 내서 수정하면 된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스케줄을 꾸준히 지키며 살고 싶다. 성장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비록 첫날이지만 뿌듯하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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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꾼에게 운전대를 맡긴 건 너의 선택이었다.

오늘도 ‘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과거의 나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잘 들어, 30대 나 자신. 넌 성공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여기저기를 한참 기웃거리고 있을…

오늘도 ‘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과거의 나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잘 들어, 30대 나 자신.

넌 성공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여기저기를 한참 기웃거리고 있을 거야. 성공 사례도 찾아보고, 서점에도 가보고. 그렇지만, 네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같은 느낌을 버려야 돼! 그 느낌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해 보려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으니까… 제발 시간 낭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효율성 운운 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지 마. 그냥 해보는 게 가장 빨라. 똥인지 된장인지 바로 알 수 있다고. 다른 방법 찾는 게 오히려 네가 제일 싫어하는 시간낭비야. 넌 시간을 허공에 태워버리고 있는 중이라고.

손해보지 않으려 하는 너의 습성은 남에게 판단을 의존한다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들이게 돼. 네 중심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가의 조언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없어. 현재의 나는 단언할 수 있어.

넌 내 대답을 듣고 이렇게 묻고 싶을거야. ‘왜’냐고, ‘전문가는 자신들 시간을 녹여 경험을 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이지.

전문가를 훈수꾼으로 만드는 건 너 자신이야.

당연히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그렇겠지. 그래도 지금의 너에겐 그 사람들이 도움 안 될 거야. 생각해 봐, 너는 무슨 근거로 그 사람들의 조언을 믿을 건데? 그냥 권위가 있으니까 믿는다고? 그게 근거 없이 믿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람의 인생은 크게 보면 비슷비슷한데, 작게 보면 미묘하게 달라. 가진 돈, 시간, 심성, 가치관 등에서 차이가 난다고. 그런데 실제로 성공한다는 건 큰 방향성을 맞게 잡아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당사자의 마이크로 컨트롤이 핵심라고.

그런데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지금의 네 상태는 어때?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마음은 급해, 자기중심도 없어서 남이 뭘 해서 잘 됐다는 방법론에만 기대고 있어. ‘인생은 실전이야 존만아’라는 명언이 있다는 걸 잊지 마. 결국 넌 전문가 조언을 들어도 그 방법론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주욱 밀고 나갈 힘 자체가 없어. 그러니까 자꾸 운전대 방향을 꺾게 되겠지. 네 마음은 더 나은 전문가를 찾을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결국 전문가를 훈수꾼으로 만드는 건 너의 자세라는 말이야. 잘 생각해야 돼. 네 인생의 의사결정을 훈수꾼에게 맡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 사람들은 네 엄마, 아빠가 아니야. 그 사람들은 훈수를 둔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아. 결과에 대한 모든 리스크는 100% 플레이어의 책임이야. 바로 네 책임이란 말이야. 그래서 네 인생인 거고. 30대 정도 됐으면 이 정도 생각은 할 줄 알아야지.

그래, 억울할 수 있어. 그런데 뭐? 어쩌라고?!

그래 너도 억울할 거야. 기반이 없는 건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거겠지. 근데 그게 참… 잔인한 말 같지만 다 네 잘못이 맞아. 어쨌든 성인으로 10여 년을 살아온 거니까. 무조건 네 책임이야. 억울한 마음이 들어도 어쩔 수 없어. 세상이 네 상황 보고 짠불쌍하다고 챙겨주는 경우… 없잖아? 그 정도는 알지?

물론 이건 맞아. 훈수꾼 시야가 더 넓을 수 있다는 거. 네가 믿는 대로 시간과 경험 투자가 많이 된 사람들이잖아.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말이지. 그런데 이런 점을 고려해봐야 할 거야. 그들의 시야가 넓은 건 네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 말이야. 당연히 본인들 커리어를 성공 사례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거라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야. 그 부분에서 그들 나름대로 리스크를 책임지는 거지. 그런데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건 네 인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 거야. 본인들 인생을 책임지기 때문에, 또는 직업윤리를 지키기 위해 그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건 맞겠지.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해. ‘이러저러하면서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그런데 그건 그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잘나거나 혜안이 있어서가 아니야. 타인의 삶을 관조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야. 사실 삶에서 필요한 방향성과 방법 대부분은 너도 알고 있어. 확신이 없을 뿐이지. 그래서 그 확신을 훈수꾼들에게 얻으려 하는 거지.

그런데 직시해야 해. 발끝이 녹아버릴 것 같이 뜨거운 용암 구덩이 앞에 서 있는 건 너라고. 타인은 저 먼발치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조언을 할 뿐이야. 조언은 어떤 건 유효하고, 어떤 건 쓸모없을 거야. 어차피 50:50 확률이라고. 그 확률을 높이는 건 강단 있는 네 중심이라고. 네가 확신을 가지고 점프를 하면 용암 구덩이를 뛰어넘을 거야. 그런데 뛰기 전부터 ‘이게 맞나?’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으면… 점프하는 순간 식은땀이 흘러내리면서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거야. 그러고는 속으로 읊겠지. 뭐꼬추 됐다고.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훈수꾼의 조언을 참고해. 그리고 판단은 자신이 하지. 그에 대한 책임도 기꺼이 지고. 하지만 기본기가 없는 너 같은 사람은 훈수꾼의 조언을 따라. 그리고 판단은 위임하지. 그에 대한 책임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지. 억울해하면서 호소할 거야. ‘전문가라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판단의 책임에서 자신을 쏙 빼는 거야. 유체이탈적 사고를 하는 거지. 웃긴 거야. 네 인생인데 네가 판단한 게 아니라고 발뺌하는 거지. 그래서 뭐 어쩔 건데. 훈수꾼이 책임지고 네 인생을 케어해 준데? 아마 더 고가의 상품을 들이밀면서 ‘이거는 정말 확실하다’ 라거나 ‘네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거니 집중 케어를 하면 분명히 될 거다’라면서 세일즈를가짜 전문가들은 팔아먹는 거지 할 거야.

어떤 바보가 그런 단계에 접어들겠냐고? 응 네가 그럴 거야 바보야. 몇 천만 원씩 강의와 솔루션을 받아서 40대의 내가 된 거니까 내 말이 너에겐 2,543%는 맞을 거야.

기본기는 직접 행동해서 그 결과를 복기하는 사람에게 쌓이는 거였더라. 복기해서 더 디벨롭할지, 보완할지, 폐기시킬지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사람에게 쌓이는 거라고. 누군가의 인생 전체의 선택을 모두 훈수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건 부모님도 못해주는 일이야. 내가 지금 부모가 되어 보니까 더 잘 알겠더라고. 결국은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꼭 오는데, 넌 지금 그걸 유예하고 있을 뿐이야.

초조함을 컨트롤 할 줄 아는 능력

너도 알면서 주체적인 선택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임을 느끼고 있을 거야. 자기 선택 없이 인생을 살아온 사람은 조금만 결을 달리 한 문제에 직면하면 어쩔 줄 몰라 크게 당황하곤 해. 기본기가 없으니까 응용이 안 되는 거더라고. 공식만 디립다(?) 외웠는데, 그 공식에 문제를 적용해 봤는데 답이 안 나오는 거야. 그런 거랑 같은 상황이라는 거야.

자기 기준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하고 남한테 의존하면서 사는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시작됐는지 알아? 초조함을 컨트롤하는 능력에서 시작된 거야. 누구나 빨리 성과를 내길 바라고, 성공하고 싶어 하지. 그런데 잘 된 사람은 그 초조함을 컨트롤하고 직접 행동에 옮기더라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 행동에는 이유why가 분명해. 또 그러니까 중간에 너처럼 마음을 잘 꺾지 않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아니까.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야.

비트코인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더라, 틱톡으로 대박 났다더라, 퍼널마케팅으로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었더라 등등. 솔깃하지? 맞아. 40대인 내가 지금 들어도 군침이 줄줄 흘러. 참 쉬워 보이니까. 노력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나라고 그렇게 되지 말란 법 있어?’라는 생각이 마구 들겠지. 그러면서 그런 ‘~카더라’ 이야기를 한 사람을 전문가로 모시는 길로 빠져. 잘 생각해 봐, 이 모든 과정에서 네 기준으로 선택한 게 있어? 그냥 낙엽이 강물에 떠서 흘러가듯이 그냥 그냥 간 거야. 자기 인생인데 남일 대하듯 하는 거야. 눈에 두건을 두르고 용암 구덩이 앞에서 점프하려고 하는 거야. 구덩이 넓이가 얼마가 되는지도 모른 체.

웃기지? 아직도 막 네 이야기가 아닌 것 같고 그러지? 아니야, 이거 다 네 이야기야. 지금처럼 막연하게 살면 앞으로 10년간, 40대에 접어들 때까지 갈대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인생을 살 거야. 그리고 오늘의 나처럼 너도 분노의 타이핑을 하고 있겠지. ‘멍청아! 제발 그러지 마, 안된다고’ 이러면서. 참… 부끄럽고 짠하다. 너도 잘 살아보려고 그런 거니까.

다 알아, 네 상황. 다 아니까 이번에는 좀 다르게 선택하고 살아보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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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우 1만 명 만드는 방법

그런 방법은 나도 잘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스타그램 팔로우 1만 명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실제로 내가 해본 적 없으니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제부터 실제로 내가 해보려고 확언하는 의미에서…

그런 방법은 나도 잘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스타그램 팔로우 1만 명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실제로 내가 해본 적 없으니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제부터 실제로 내가 해보려고 확언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쓴다.

나는 히어로 모먼트라는 명언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글 올리기 시작한 게 10주 전쯤이다. 지금까지는 좀 헐렁하게 운영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 빡세게 운영해 볼 생각이다.

인스타그램 히어로 모먼트 계정 프로필 피드

왜냐하면,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 30일까지 진성 팔로우 반응률 25%대 1만 명을 모은다.”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미래의 내 모습

이런 목표를 세운 이유는 ‘이 정도는 되어야 내 자존감이 올라갈 수 있으니까’다. 나는 콘텐츠 메이킹에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자존심이 몹시 상한 상태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과가 없어서 그렇다. 왜 그런지는 안다. 게을러터져서다. 그런데 콘텐츠 비즈니스는 크리티컬 한 퀄리티의 콘텐츠 생산능력이 없는 한은 꾸준함이 생명이다.

이런 성과가 없으니 내 자존감은 바닥에 붙어있는 상황이다. 비 온 날 아스팔트에 착 붙어 있는 낙엽처럼.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시도해보려고 한다.

원하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2가지 전술을 수립하고, 오늘 밤부터 실행에 옮긴다.

  1. 1일 1포스팅 (무조건 절대 지킨다)
  2.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삼는다.

이렇게 글로 쓰고 나니 속이 후련한 느낌이다. 가슴도 살짝 설렌다. 왠지 300% 달성해 버릴 것 같은 흥분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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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전자책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펼치자마자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를 맞이했다. 그대의 행운의 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그 별이 있다. 불행은 자신의 별을 알지 못하기에 찾아온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전자<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펼치자마자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를 맞이했다.

그대의 행운의 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그 별이 있다. 불행은 자신의 별을 알지 못하기에 찾아온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나는 불행하기 싫었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별이란 무엇일까? 장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내가 가진 장점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단연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 적은 없었다.

그래! 정리해 봐야겠다. 별거 아닌 시간낭비라도 최소한 무뎌진 내 무기의 날을 조금이라도 벼리는 작업이 될 테니까.

아메리카노 커피와 메모
아메리카노, 그리고 몰스킨이라면 어떤 생각이든 써 내려갈 수 있다.
  • 나는 세심한 인간이다.
  • 심약하다고 오해할만한 선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 정보를 취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 인사이트를 최적의 형태로 가공해 콘텐츠로 만들어낼 수 있다.
  •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끊임없이 갈구한다.
  • 풍류를 사랑한다.
  • 타인과의 비교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다.
  • 본질을 추구하려 노력한다.
  • 대중 인간이 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인생의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다. 다만 ‘방향성에 완전히 일치한 삶을 살 수 있는 인간이냐’는 별개의 문제이겠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방향성이 맞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당신도 한번 정리해 보길 권한다. 별것 아니지만, 시간을 적게 들이고도 머릿속을 깔끔하게 정리한 듯한 뿌듯함이 채워진 경험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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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덮지 않고 계속 읽는 이유

뻔해도 계속 읽게 되는 이상한 책이다. 그냥 되는대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읽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에서…

뻔해도 계속 읽게 되는 이상한 책이다.

그냥 되는대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읽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바로 읽기’ 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44% 까지 읽은 현재 2022년 6월 1일 (수), 내용은 그저 그렇고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동시에 왠지 모르게 하루에 한 챕터씩 읽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총 서른 가지 이기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11가지 습관까지 읽었다. 거의 매일 한 챕터씩 중요한 내용은 줄도 쳐가면서 꼭꼭 씹어먹고 있다.

위너들이 이야기하는 서른 가지 성공 습관 목록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밀리의 서재에서 표기된 메타 정보
밀리의서재 화면 캡쳐

참고로 목차에 표기된 이기는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결정을 내려라
  2. 배우고 성장하라
  3. 시간과 함께 뛰어라
  4. 폭을 좁혀 깊게 파라
  5. 업적을 쌓아가라
  6. 저스트 두 잇
  7. 스트레스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8. 어려움을 돌파하라
  9. 뛰어난 ‘처음’을 만들어라
  10. 태도가 팔 할이다
  11. 신의 테스트를 통과하라
  12. 이유를 찾아라
  13. 세 개의 그룹을 받아들여라
  14. 10퍼센트 더 하라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라
  16. 오래된 습관을 떠나라
  17. 터닝포인트 구간에 있어라
  18.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어라
  19. 핑계에 걸려 넘어지지 마라
  20. 마지막 날까지 하이퍼포머가 되어라
  21.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22. 책임을 다해 자유를 얻어라
  23. 감사하라
  24. 나만의 재능으로 살아가라
  25. 내어주고, 용서하라
  26. 돈, 차갑고 현명하게 다루어라
  27. 자신에게 시간을 선물하라
  28. 롤모델을 찾아내라
  29. 불만은 훌륭한 연료다
  30. 독수리가 되어라

언급한 대로 인터넷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성공 습관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나는 왜 시간을 들여 읽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왜일까… 아마도 각 챕터마다 빠지지 않고 들어 있는 이 문장 때문인 것 같다.

위너들은 말한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에 가장 자주 업급하는 문장

이 주문을 들으면 다음에 나오는 따옴표 말을 집중해서 읽게 된다. 이렇게 주의집중이 된 상태에서 따옴표 안의 내용이 별로라면 난 이미 다른 책을 읽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위너들은 뼈 때리는 말을 쉬운 문장으로 잘 전달하고 있었다.

성공하는 삶에 결핍이 있는 사람만이 느끼는 깨달음이 있다.

예를 들면 “배움과 성장을 즐기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는 그 과정을 통해 인생을 수정하는 것이 두려움이 아니라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같은 위너들의 말이 있다.

사실 별 것 아닌 내용일 수도 있다. 아마 조언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실행하지 못하는 나라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는 말을 수시로 되뇌는 편이지만, 두려움 때문에 세월만 흘려보낸 것에 대해 후회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서른 가지 성공 습관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이 많은 것을 모두 지키며 어떻게 살 수 있겠냐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이 모든 것을 지키는 사람은 신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각자 상황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여기는 섹션이 가슴팍에 비수처럼 파고 들것이다. 그러면 그 부족함이 사라질 때까지 해당 습관만 반복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나씩 나를 바꿔나가도 켜켜이 쌓이는 힘을 믿는다면 해야만 한다. 서른 개 중 단 하나의 이기는 습관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다 읽고 나면 이기는 습관 리스트를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놓고 수시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던 것 같다. 급기야 오늘은 각 챕터를 리뷰하면서 더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어졌다.

성공하는 삶을 떠나 이기는 습관이 체화되면 정말 멋진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덮지 않고 계속 읽는 이유에 댓글 없음

실패를 피하기 위해 유료 강의를 선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는 혼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벌써 약 2년 정도 되었는데,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궤도에 올라간 느낌이 있다. 돌이켜보니 사업을 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워오는 중이다. 사업가…

나는 혼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벌써 약 2년 정도 되었는데,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궤도에 올라간 느낌이 있다.

돌이켜보니 사업을 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워오는 중이다.

  • 사업가 마인드
  • 시간 관리 방법
  • 생상선을 높이는 방법
  • 퍼포먼스 마케팅 방법
  • 그로스해킹, 마케팅 방법
  • 콘텐츠를 계획적으로 생산하는 방법
  •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방법
  • 온라인 커머스를 성공시키는 방법
  • 플랫폼 사업을 하는 방법
  • 기타 등등

이런 주제를 책, 유튜브, 팟캐스트, 컨퍼런스, 오프라인 강좌, 동영상 강좌 등으로 배웠다. 약 8년 정도 배움에 투자를 했으니까 시간과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 이젠 영수증도 없고, 기록해 놓은 내용도 없으니 구체적으로 계산하긴 어렵다. 하지만 8년이니 상당할 것이다.

아마 나만큼은 아닐지라도 자기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은 1인 기업가는 한두 번쯤은 이런 강의를 받아봤을 것이다. 또는 받아보려고 후보군을 추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1인 기업가가 돈과 시간을 투자해 강의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
  • 작고 소중한 예산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 실패 경험은 쓰라리고, 겪고 싶지 않으니까

결국,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본능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 관련 강의는 1인 기업가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내용이 많아서 더욱 그렇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토마스 에디슨

이 격언은 진리다. 하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만 유효한 듯싶다. 실패했을 때 격려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실제로 실패를 겪는다는 건 매우 괴로운 일이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괴로움을 회피하는 존재다.

이런 실패를 겪지 않으려 선택하는 강의는 어떤 상황에서, 왜 문제가 될까?

사업과 관련된 대부분 강의 주제는 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 인스타그램 마케팅이 최고
  • 페이스북 마케팅이 최고
  • 스마트스토어가 최고
  • 오픈마켓이 최고
  • 퍼포먼스 마케팅이 최고
  • 그로스해킹이 최고
  • 데이터 분석이 최고
  • 기타 등등이 최고…

하지만 모든 비즈니스에 인스타그램 마케팅이 유효하지 않다. 페이스북과 네이버 마케팅 역시 그렇다. 모두 당신이 처한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그 유효함이 달라진다.

OO으로 1억 벌었어요!

이런 식의 카피라이트는 심약한 상태의 1인 사업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니 제대로 훅킹(Hooking, 낚인다)한다.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한 사람들에게 이 카피는 아주 착 달라붙는다. 아스팔트 위에 젖은 낙엽처럼.

나도 이런 사람들 중 하나다. 성공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1인 기업가. 지금은 많은 경험이 쌓여 훅킹 되는 정도가 다를 뿐이다. 낮은 레벨이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 많은 돈과 시간을 써댔다.

  1. 우연하게 강의 광고를 보고 상세페이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또 비슷한 내용이겠지 싶어 처음엔 무시한다. 아니, 무시하려 애쓴다.
  2. 리타겟팅 광고가 또 내 피드에 떴다. 하지만 참는다. 강의 비용과 효용성의 가성비를 파악할 수 없어 떨쳐버린다. 하지만, 가끔 다시 생각이 난다.
  3. 하던 일이 잘 되지 않는다. 기가 막히게 다시 내 피드에 관련 광고가 떴다. 심지어 마지막 할인 찬스! 할인은 참을 수 없지 상세페이지에 쓰인 방법만 알면 안 풀리던 일이 잘 될 것만 같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정신 차려보니 결제 완료 페이지가 보인다.
  4. 강의를 집중해서 본다. 조금 실행에 옮겨본다. 왠지 잘 안 되는 것 같다. 바라던 폭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댓글로 질문을 올렸지만 즉각적인 답변은 오지 않는다. 가끔은 아예 답변 자체가 없다. 이 강의 방법론을 폐기한다.
  5. 다른 강의를 찾아본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강의 고인물이 된다.

내가 직접 겪은 실화이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강의를 수강한 사람도, 강의를 만든 사람도, 강의를 유통하는 플랫폼에게도 잘못은 없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모두의 염원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일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강의가 한 분야에 특화된 내용을 담은 단편적인 커리큘럼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OOO이 최고예요’ 주제의 강의가 많다. 강사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패턴화 한 내용을 알려준다. 강사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다양한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공식화 해 커리큘럼을 짠다. 이는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매우 좋은 강의가 많다. 수준 높은 강의 역시 많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 기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단과 강의를 맹신하게 되는 게 문제라고 본다.

대부분의 강의는 일반론적인 내용일 수밖에 없다. 대중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례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소개되곤 한다. 그래야 많은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니까. 일반론은 수없이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모두 적용시키기 어렵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언급했듯이 수강생은 강의를 맹신한다. 본인이 돈을 쓴 이유를 100% 옳은 판단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이를 부추기는 마케팅의 문제 역시 있다.

80만 원이란 거금을 들여 4주 동안 오프라인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실제로 강사는 매우 능력이 출중하고 진심을 다했다. 강의 내용 역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내 비즈니스 상황에는 딱 들어맞지 않는 부분 역시 있었다. 물론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강사에게 내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제가 경험한 비즈니스 환경과 달라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OOO 하면 될 것 같아요.

강사에게는 최선을 다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시루떡이 목에 걸린듯한 답답함이 쌓이기만 했다. 지금은 경험이 쌓여 내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답변은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그 강사를 이해할 수 있다. 나도 다른 사람의 환경은 알지 못하니까. 하지만 돈과 시간을 투자한 수강생 입장 역시 이해를 해야 한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수강하는 사람이 온라인 비즈니스가 돌아가는 기본 원리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 많은 사람은 강사가 일반론을 말해도 찰떡 같이 본인 상황에 변주해서 적용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미만을 따르는 아기오리처럼 맹목적이 될 확률이 높다.

현재의 나에게는 수많은 교육 경험 결과가 녹아들어 있다. 그래서 나는 유료 강의를 받는 것에 대해 항상 찬성하는 편이다. 하지만 언급한 대로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단편적인 강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성공적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기본 개론을 알고 디테일을 파야 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이다. 즉, 원론에 가까운 말이다. 하지만 실제에선 이런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 평소에는 공부하지 않다가 시험기간에 참고서를 펼쳐 벼락치기를 하는 학생이 훨씬 많다. 빠르게 성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기본 지식을 가볍게 건너뛰고, 바로 심화 학습장으로 들어서게 한다. 그리고 강의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강의 유목민이 되어간다.

하지만 기본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기본을 알아야 자기 비즈니스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본을 파악해야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된다. 부족한 것들을 원포인트로 메꾸면 성과가 작던 크던 확실하게 난다.

기본을 모르면 어떤 일이 생길까? 특정 강의를 받고 자신이 잘못해서 성과가 없는 건지, 커리큘럼이 잘못된 건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그럼 대부분 본인 탓을 한다. 유명 강사이고,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것을 인증한 사람이 잘못되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해당 강의를 재수강하거나, 더 비싼 강의를 신청한다. 아니면 다른 강의를 기웃거리거나. 예전의 내 생각이 나서 참 씁쓸하다.

나는 지금도 강의를 찾아본다.

하지만 아무런 기준 없이 돈을 쓰지 않는다. 최근엔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익힐 수 있는 강의를 받고 있다. 일종의 위임 과정을 밟는 것인데, 이유는 이렇다.

책 <초생산성>에서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이 교차하는 ‘갈망영역’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고 고민한 결과 나는 큰 그림을 그리고 계획을 세우는 일을 잘하고 좋아한다. 그래서 그 일에만 최대한 집중하고, 나머지는 위임하기로 했다.

나는 여러 가지 일을 모두 해야 하는 1인 기업가이다. 마케팅 역시 내 몫이다. 하지만 이 일에 몰입하는 것을 아주 고역스럽게 느낀다. 아주 섬세하고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의미를 파악한 후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고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본질을 잘 지켜야 한다. 하지만 광고는 확실히 기교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친다.

여러 일을 처리해야 하는 나는 마케팅 트렌드를 면밀하게 추적하면서 체크하는 데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케팅 트렌드 강의를 선택한 것이다. 강의를 하는 강사는 나보다 전문가이고, 그 일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검증된 좋은 질의 정보를 나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돌아가는 것 같아도 가장 빠른 길

내가 좋아하는 부동산 투자자인 ‘너나위’ 님이 있다. 이분이 했던 말에 나는 크게 공감한다.

저는 무조건 집을 사라고 하지 않아요. 비슷한 조건에 있는 분들이 상담을 요청해오면 저는 어떤 분에게는 집을 사라고 하고, 어떤 분에게는 집을 사지 말라고 해요. 왜냐하면 세밀한 조건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무조건 집을 사라고 해요.

이 인용구는 정확한 워딩이 아니며, 너나위 님의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결국 중요한 건 기본이다. 어떤 구조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 이를 먼저 파악하지 않으면, 실패를 피하려고 한 선택이 다른 실패를 반복해서 불러오게 되는 구조 속에 빠져들게 된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피하기 위해 유료 강의를 선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댓글 없음

점점 더 게으름의 나락으로 빠지는 중

어제는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국이를 통해 소개받은 업체를 통해 진행했는데 공사 후 먼지가 온 집안을 뒤덮을 것을 예상해 아내님을 친정에 보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싱숭생숭하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제는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국이를 통해 소개받은 업체를 통해 진행했는데 공사 후 먼지가 온 집안을 뒤덮을 것을 예상해 아내님을 친정에 보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싱숭생숭하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청소를 시작했다.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가장 먼저 창문과 현관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어제는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 뿌옇게 공간을 채우고 있던 공사 먼지를 대기의 미세먼지가 밀어낸다. 환기인 듯 환기 아닌 환기 30분 정도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 다이슨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했다. 아직 부족하다 싶어 정전식 부직포 밀대로 바닥을 빡빡 밀었다. 청소기로 청소했어도 부직포에 공사 먼지가 묻어 나온다. 걸레질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날은 허리가 뻣뻣한 상태여서 그만두었다.

이랬던 벽면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러브하우스 BGM)

다음엔 물걸레로 온 집안을 닦아내었다. 이렇게 열심히 청소한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군생활 이후엔 없지 않을까. 마지막 단계로 찬장에 다 들어가지 못한 컵과 주방 집기들을 싱크대에 털어 넣었다. 세제를 펌핑해 찹찹찹 닦았다. 이때 허리 고통 지수 최대치를 찍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작은 방에 피신시켜놓았던 소파와 바닥 매트를 원위치시켰다. 청소 중 아내님과 통화할 때 소리가 메아리쳤던 거실에 가구가 들어오니 소리가 딱 잡힌다. 신기할쎄.

모든 청소를 마치고 소파에 파묻히듯 앉아 TV를 켰다. 아시안컵이 한창이라 호주 대 시리아 전을 보면서 노브랜드 매장에서 사 온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 순간을 위해 청소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때 시각이 이미 자정께였다. 축구는 흥미진진하고, 공기청정기는 빨간 눈빛을 띈 채 쉼 없이 돌아간다. 그리고 맥주는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다. 잠에 든 시각은 이미 오늘 새벽 2시를 훌쩍 넘겼다. 그러니 피곤할 수밖에…

이 게임 심판이 환장이었다. 보상 페널티킥이 나온 게임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이다. 맥주를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약간의 숙취도 있었다. 수면 부족에 숙취라니… 환장의 콤비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무기력하다.

왜 이렇게 와이어 프레임을 그리기는 싫은지, 마케팅 관련 그로스해킹 아이디어도 짜내야 하는데 큰일 났다… 고 생각하지만 머리는 파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작년 12월 광고와 랜딩페이지 세팅이 잘 되어 있어 문의 건수 수치가 괜찮다. 조금 안심이 된다. 물론 방심하면 한순간에 훅 갈테니 긴장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귀찮다. 그래서 이렇게 일기나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사실 이렇게 게으름의 나락에 빠진지는 오래됐다.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량적인 업무량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나 자신과의 밀당이 괴롭다. 서서히 텐션을 올리고 있지만 ‘열심히 하고 왔어?’라고 묻는 아내님에게 낯 부끄러워지는 요즘이다.

점점 더 게으름의 나락으로 빠지는 중에 댓글 없음

아빠, 안녕하시옵니까?

안녕, 다행아? 너 이때는 아들일까 딸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 공주님이었구나!     건강하게 엄마, 아빠랑 만나자~    


안녕, 다행아? 너 이때는 아들일까 딸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 공주님이었구나!
 
 

건강하게 엄마, 아빠랑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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