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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강하다… 스스로를 믿는다면!

슬램덩크 안 선생님이 말했다, “너희들은 강하다.” 슬램덩크는 명작이다. 그래서 명대사 역시 많다. 그중 가장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대사는 안 선생님이 말한 “너희들은 강하다”였다. 극 중에서 주인공들도 안 선생의 이 말을…

슬램덩크 안 선생님이 말했다, “너희들은 강하다.”

슬램덩크는 명작이다. 그래서 명대사 역시 많다. 그중 가장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대사는 안 선생님이 말한 “너희들은 강하다”였다. 극 중에서 주인공들도 안 선생의 이 말을 들은 후 반신반의하다가 결정적 순간에 스스로를 완전히 믿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승리한다. 안 선생은 자존감 높이기 가장 효과적인 조언을 해 준 것이다. 좋은 멘토링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성공 멘토링을 모아 놓은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프롤로그는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된다.

“모든 아이 안에는 천재가 숨어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왜 나는 인생에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회피하는 선택을 했을까?

한때 내 인생의 모토는 한심하지만 ‘최대한 위험한 일은 하지 않는다’였다. 그래서 한 번도 사건, 사고 없이 병원에 안 갔던 게 자랑인 때도 있었다.

그리고 한창이었던 34세 때, 안정적인 직장에서 벗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강렬하게 소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포기했다. 그 이유도 ‘안정’이란 키워드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언젠간 후회할 것은 알았다. 그건 당시에도 알고 있었다. 당연히 지금은 그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껄무새가 되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남들보다 선점할 수 있었던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지 않고,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가?”

안정을 선택하며 살아온 인생 내내 이런 고민을 해왔던 것이다.

보도 섀퍼는 이기는 습관을 위해 자존감을 강조했다

보도 섀퍼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도 섀퍼는 인생에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쉽고 빠른 길을 찾기 전에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고 말한다.

‘내가 나의 유일한 코치라면, 지금 나에게 무엇이라고 조언할 것인가?’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프롤로그 중

이 질문을 읽고 한동안 멍했다. 딱히 답변이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나면 자신이 답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했다. 그리고선 바로 뼈 때리는 말을 이어간다.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 자신의 목소리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나에게 잘 들으라고 귓불을 당기면서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실제로 난 이 부분에 밑줄을 그을 수밖에 없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여러 상황이 겹쳐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나를 믿기보다는 남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왔다.

현재는 많은 책을 읽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최대한 나를 믿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낮은 자존감의 묵은때는 잘 벗겨지지 않고 있다.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 멘트 때문에 나는 ‘이기는 습관’을 계속 읽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위너의 삶을 따르지 말고, 위너가 되라고 말하는 보도 섀퍼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기로 했다. 그가 장담한 대로 이 책이 지혜로운 동행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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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카페 드레(dre)에서

강원도에서 11일 살아보기 프로젝트중에 만난 카페 드레(dre)는 정갈하고, 위트있고, 고급스러운 공간이었다. 그곳에 함께 시간을 보낸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강원도에서 11일 살아보기 프로젝트중에 만난 카페 드레(dre)는 정갈하고, 위트있고, 고급스러운 공간이었다. 그곳에 함께 시간을 보낸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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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중 스마트폰 주의

미팅 장소로 이동중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게 되었다. ‘보행중 스마트폰 주의’ 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과연 횡단보도 앞에서 파란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중 몇 퍼센트가 저 안내 표지판을 보게 될지…

미팅 장소로 이동중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게 되었다.

‘보행중 스마트폰 주의’ 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과연 횡단보도 앞에서 파란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중 몇 퍼센트가 저 안내 표지판을 보게 될지 궁금하다.

다들 고개 숙여 스마트폰을 보느라 정신이 없을테니까.

스마트폰 보느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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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제주 흑돼지 합정 고깃집 김치찌개

가격 : 7,000원 맛 (점수 / 총평) : 8점 / 시큼하고 시원한 맛이 좋았음 1인분 주문 : 가능 내용물 : 맛있는 신김치 / 도톰한 돼지고기 / 대파 / 순두부 그릇…

  • 가격 : 7,000원
  • 맛 (점수 / 총평) : 8점 / 시큼하고 시원한 맛이 좋았음
  • 1인분 주문 : 가능
  • 내용물 : 맛있는 신김치 / 도톰한 돼지고기 / 대파 / 순두부
  • 그릇 : 양은 냄비
  • 재방문 의사 : 있음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을 때인데도 가게 안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다.

정통 느낌이 나는 디자인의 간판

간판은 정통 느낌이 나는데 실내에 들어서니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더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카툰 베이스의 인테리어랄까? 카운터 옆에는 전자 오락기가 들어서 있고, 벽면에는 만화 이미지가 붙어 있어서… 내 통념상 전통스럽진 않았다.

카운터 옆에 무료로 할 수 있는 전자 오락기가 있다.
천정 벽면에는 원피스 멤버들이
나무 벽면에는 어벤저스가… 동서양의 대화합의 장

특이한 건 테이블 상판이었는데, 타일이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색다르긴 했는데 미끄러워서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했다. 그리고 매지 부분이 깨끗할까란 의구심도 들긴 했다.

테이블 상판의 타일에도 만화가 있었다. 색다른긴 한데 정신 사납기도 했다.

김치찌개 1인분도 가능하냐고 물어본 후 고민 없이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었다.

식사하러 들어오기 전에 찍었던 사진을 살펴보다 보니 반찬 세팅이 시작되었다.

동치미가 맛있었다. 보통 식당가면 동치미 맛 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동치미, 무 김치, 깻잎, 어렸을 때 고모가 오뎅을 아부라기라고 해서 입에 붙은 아부라기 무침. 이렇게 네가지 반찬이 놓였다. 평범한 세팅. 그리고 바로 김치찌개가 들어왔다.

특별하지 않은 비주얼. 국물 색깔을 보고 시큼한 계열의 김치찌개일 것 같았다. 살짝 들뜬 마음으로 수저로 국물을 떠 입 안으로 ‘후르릅’ 넣었다.

순두부가 뜬금포이긴 했지만, 맛있는 김치찌개였다.

‘옷! 맛있다’라고 생각했다. 순두부가 들어있어 ‘김치찌개에 웬 순두부냐’라며 사실 순두부가 맛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았지만 편견 어린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맛있었다.

격하게 적셔 먹고 싶은 그릇과 고슬밥. 적정 높이로 담은 밥 덕분에 자동으로 김치찌개를 끼어얹어 먹게 된다.

꽤 맛있는 시큼함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밥은 조금 많이 고슬고슬한 편이어서 국물에 적셔 먹으니 ‘또로록’ 거리며 목구멍을 넘어갔다.

어느새 먹다 보니 클리어. 젠장 어제 밥양 조절을 하겠다는 다짐은 하룻밤의 꿈이 되어버리고… 크흡!

반찬은 동치미와 무 김치가 맛있었다. 깻잎은 평범하고, 아부라기 무침은 말라서 꽤 딱딱해진 상태였다. 맛도 느껴지지 않아서 이건 별로였다.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인상적인 건 동치미와 김치찌개와의 궁합이었다. 왜냐하면 김치찌개를 먹다가 짜다 싶을 때 동치미를 곁들이니 중화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먹어보는 조합이었는데 좋았다.

충분히 돈 값하는 김치찌개였다. 그래서 다음에도 재방문하고 싶다.

옹달샘 제주 흑돼지 합정 고깃집 김치찌개에 댓글 없음

서울 연남동 산책

고즈넉함과 힙스러움, 편안함과 흥분된 분위기가 공존하는 연남동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동교동과 연남동을 거닐 수 있다. 이 두 동네는 내가 처음으로 ‘사인(sign)물 제작’이라는 커리어를 쌓을 때 연을 맺은 곳이라 제2의 고향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금도 서울에서 가장 자주 가는 동네이며, 갈 때마다 옛 생각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애틋함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로컬 노마드 입장에서는 업무를 볼 카페도 충분히 많고, 연트럴 파크라고 불리는 옛 기찻길 녹지 공원이 있어 한 숨 돌리기에도 매력적인 동네이다.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브랜드 매장이 가득한 골목을 구경할 수 있으니 큰 길로만 다니지 않기로 하자.




연남동 산책을 위해 가장 자주 통과하는 게이트

홍대 입구 2번 출구로 나오면, 건너편 거리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8번, 9번 출구에서 홍익대학교로 이어지는 길은 인디문화로 대표되던 거리였지만, 지금은 대기업 또는 대규모 자본의 브랜드가 잠식해가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홍대만의 특색이 사라지고 분주하게 휩쓸려 걷게 되는 거리가 되었다.

홍대 놀이터 근처 고시원에서 1년간 살았던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그때의 향수를 느낄 수 없게 되어 아쉬울 따름이다.


요즘엔 보기 쉽지 않은 연식이 오래된 빌라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연남동 일대에는 오래된 저층 빌라를 많이 볼 수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에 구경하는 포인트가 된다.


잔디와 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경의선숲길은 매력적인 산책 코스이다

연남동은 ‘연트럴파크’라는 있어빌리티 한 호칭이 더 유명한 경의선 숲길도 걷기에 매우 좋지만, 동네 구석구석을 일부러 다녀볼 가치도 충분하다. 매력적인 콘셉트의 가게들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편인 조금 넓은 도로의 골목길에서는
조용한 동네 거리와 중앙 조경, 그리고 그래피티의 조화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선 이런 특색있는 매장이 밟힐 정도로 많은 편_-;;
영화, 드라마 촬영팀도 흔히 볼 수 있다. 마침 이날은 넷플릭스 촬영을 하는 중
전문 장비에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사람들이 많은 편인 경의선 숲길 초입을 벗어나 점점 안으로 들어가니 넷플릭스의 무엇(?)을 촬영하는 팀을 만날 수 있었다. 연남동을 걷다 보면 종종 드라마나 영화 촬영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나는 엄청나게 신기하지만 촌빨 날릴까 봐 가까이는 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먼발치로 관심 없는 듯한 표정으로 구경하곤 한다.


엄청난 부자가 살 것만 같은 단독 주택도 볼 수 있다

경의선 숲길을 벗어나 망원동 방향으로 조금 걷자 엄청난 규모의 단독주택을 보게 되었다. 날카로운 창이 달린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지?방범도구(?)로 담벼락을 넘지 못하게 하는 단독 주택의 위용이란… ‘나도 이런 집에서 한 번쯤은 살고 싶다’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나저나 누가 사는 집일까? 뭔가 음산한 느낌이 들고, 문 앞에 내어진 오래된 냉장고를 보니 폐가가 아닐까 하는… 시기심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가득한 음모론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 하. 하


홍익디자인 고등학교가 있는지는 미처 몰랐다
경의선숲길을 벗어나면 이런 느낌의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
오래된 집을 철거하고 다시 짓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특색 있는 매장으로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골목사이 마다 카페가 많다보니 이런 분쟁도 있는 모양이다

연남동과 동교동 일대에는 10년 전쯤에도 일반 주택을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때는 디자인 스튜디오나 촬영 장소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카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 같다.

주택과 상업공간 인테리어라는 조합은 언제 봐도 신선하다. 다른 동네에서는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콘셉트의 카페가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아지고, 동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원래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마찰도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소하게는 주차 분쟁 또는 소음 분쟁에서부터 임대료가 올라가는 젠트리피케이션까지.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가게가 보인다. 간판에서 세월을 읽을 수 있다
처음엔 ‘유퉁맨션’인줄 알았다. 연식 클라쓰 보소_-;;
울트라맨이 지키는 색바란 빨간 대문
만쉐이~ 울트라맨도 대문처럼 색이 많이 빠졌다
10여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삼거리 건물

힙스러움과 옛날의 고즈넉함이 공존하는 연남동은 나에겐 여전히 의미 있고, 언제나 또 가고 싶은 동네이다. 카페에서 일을 하다 머리가 지끈 거릴 땐 커피 값이 아깝더라도 자리를 박차고 산책을 해보자. 확실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서울 연남동 산책에 댓글 없음

동교동 카페 1984

아메리카노 커피 맛 좋고, 일하기 좋은 공간이라 생각한다. 다만, 실내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책을 읽거나 오랜 시간 동안 모니터를 보는 것은 어려웠다. 테이블 외에도 굿즈옷, 노트, 소품, 책를 판매하는 공간이 함께…

아메리카노 커피 맛 좋고, 일하기 좋은 공간이라 생각한다. 다만, 실내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책을 읽거나 오랜 시간 동안 모니터를 보는 것은 어려웠다.

테이블 외에도 굿즈옷, 노트, 소품, 책를 판매하는 공간이 함께 있어 구매욕을 살살 건드리는 카페이다.

  • 방문일 : 2020년 4월 29일 오후 2시경
  • 공간 크기 : 상당히 넓은 편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194 혜원빌딩 1층
  • 주문한 음료 :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두 선택 없음, 공통 사이즈)
  • 산미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대비 아주 살짝 있음 (10)
  • 진하기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대비 살짝 약함 (40)
  • 입에 남는 향 : 없음
  • 잔 종류 : 스테인레스 잔
  • 콘센트 : 다량 보유
  • 테이블 종류 : 1인 테이블 다수, 4인 테이블 소수, 8인 테이블 1개
  • 화이트 노이즈 (대화소리 / 음악소리) : 조용함 / 보통
  • 조명 색상 : 전구색
  • 조도 : 대체로 어두운 편
  • 아메리카노 가격 : 5,500원
  • 웹사이트 : http://www.re1984.com/
  • 지도: http://kko.to/46ElDzkjo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업무를 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지자 와이파이 속도가 불안정해졌다. 느려졌다가 빨라지는 반복이 지속되어 정리하고 카페에서 나왔다.

동교동 카레 1984 외관 이미지
동교동 카페 1984 지주 간판 사인물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
오랜기간 동교동을 지키고 있는 1984
오랜 기간동안 자리잡고 운영중인 카페이다. 트랜드가 빠르게 바뀌는 동네인 동교동에서 이런 카페는 매우 귀하다.
취향을 타지 않을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니
스테인레스 컵에 주는 이미지
스뎅(?)컵에 주는게 신선했다.
확실히 차가움이 느껴진다.
차가움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널직한 오픈 스타일 카운터 및 주방
카운터를 중심으로 테이블과 굿즈 판매대가 나뉘어 있다. 구매 욕구가 슬슬 올라왔다.
8인 테이블
8인 테이블과 저 멀리 회의실 안 4인 테이블도 보인다.
2인 테이블
벽쪽에 붙은 1, 2인 테이블이지만 실제로 혼자 작업하는 사람이 많았다. 벽쪽에 콘센트가 있는데 2개 테이블이 콘센트 하나를 공유해야 하는 구조이다.
노출 콘크리트에 붙은 조명
조명은 노란 전구색상이라 개인적으로 책을 보기에는 어려웠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오전 타임에 일하기 좋은 카페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다시 동교동을 찾으면 오전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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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는 같은 듯 다르다

양면의 동전과 같은 소비, 그리고 투자 소비와 투자는 비슷하다 소비와 투자는 다른 개념일 것 같지만, 마치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투페이스’ 처럼 실제로는 굉장히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욕망의 대상을 소유하는…

양면의 동전과 같은 소비, 그리고 투자

소비와 투자는 비슷하다

소비와 투자는 다른 개념일 것 같지만, 마치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투페이스’ 처럼 실제로는 굉장히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욕망의 대상을 소유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사람은 ‘내 것으로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욕망의 대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돈을 지불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어떤 목적으로 소유권을 가지려고 하느냐에 따라 ‘소비’ 또는 ‘투자’의 이름표를 붙이는 것뿐이다.

당연히 교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risk, 위험)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

같지만 다른 느낌같은 느낌?!

소비는 투자와는 다르다

거의 모든 과정에서 소비와 투자는 비슷하지만,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구매한 소유물로 재산을 불릴 수 있느냐와 없느냐’이다. 소유물로 인해 재산이 불어난다면 자산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소비재가 된다. 그리고 소비재를 사는 사람은 ‘소비자’, 자산을 사는 사람은 ‘투자자’가 된다.

소비자는 구매한 물품을 마음껏 사용한다. 그러다가 활용도가 떨어지면 버린다. 또는 감가상각을 고려해 구매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고시장에 되팔기도 한다. 소비자에게는 물품 사용 만족도가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는 소비 만족도가 중요하고,

반면에 투자자는 구매한 자산을 잘 관리한다. 살 때보다 가치가 올라갔을 때 가격을 더 붙여 판매한다. 이들에게는 사용 만족도보다는 수익률이 중요하다.

투자자는 수익률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콜렉터’는 매우 흥미로운 존재이다. 욕망에 의해 구매했지만 물론 투자 관점에서 구매하기도 하지만 그 제품을 바라만 볼뿐 사용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물품의 가치가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쉽게 되팔지도 않는다.

리스크가 왜 중요할까?

리스크(위험) 회피는 생존을 건 사람의 본능이다

구매 단계에서 리스크 회피는 ‘가성비를 따지는 것’과 같다. 가성비(價性比)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도이다. 요즘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뜻하는 가심비(價心比)라는 단어로 더욱 개인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시대가 된 지 오래되었다.

한마디로 ‘구매 과정에서 손해보고 싶지 않다’라는 것이다. 구매는 돈으로 진행된다. 돈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돈을 잃으면 공포감이 생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된다.

내가 어떻게 해야 위험(리스크)하지 않을까?

자본주의에서 돈과 신용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사람은 생존과 관련된 본능적인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이론이 있다. 그런 DNA로 진화된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위험 회피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치열하게.

하지만 소비자와 투자자가 동일한 방법으로 위험 회피를 꾀하는 건 아니다. 입장에 따라 각자 다른 방법을 동원한다.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한 곳에 담으라는 사람도 있긴하다.

투자자와 소비자 간 입장 차이는 왜 발생하게 될까? 무엇을 잃게 될 위험에 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위험을 감지하는 것은 ‘내 돈을 들여 어떤 것을 구매하면, 혹시 내가 잃게 되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투자자가 돈을 들여 자산을 구매했을 때 잘못된 판단을 하면 어떤 것을 잃게 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시간, 돈을 잃는 게 가장 뼈아프다.

물론 어떤 것이 중요하느냐는 투자자의 입장, 레벨에 따라 다르겠지만 80%의 투자자는 하수일 확률이 높을 테니까(물론 나도 여기에 포함) 대부분은 ‘돈’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고수익 자산과 저수익 자산을 고루 섞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곤 한다. 즉, 고위험 자산과 저위험 자산을 섞음으로써 위험 분산 전략을 짜는 것이다.

소비자는 후기를 열심히 찾아 살펴본다

집중하다보면 눈이 빠질 것 같고, 속이 메슥거리기도 하더라.

사실 온라인상에서 구매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 온라인 구매가 너무 익숙해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지만, 인터넷 초창기 시기에는 판매자 얼굴도 모르고 실제 제품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돈을 보내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정도였다.

현재는 소비자에 대한 안전장치들이 많다. 그리고 고객과 신뢰가 탄탄한 쇼핑 플랫폼을 비롯한 브랜드도 많아서 온라인 쇼핑을 당연시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여길뿐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본능적으로 느낀다. 온라인 구매 과정은 위험천만한 모험이라는 것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의 소비자가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후기를 검색하고, 살펴볼 이유가 없을 것이다.

소비자는 여러 후기를 크로스 체크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다.

  • 이 브랜드가 믿을만할까?
  • 이 제품의 장점은 무엇일까?
  • 이 제품의 단점은 무엇일까?
  • 이 제품이 과연 나와 잘 맞을까?
  • 이 리뷰어는 후원(돈 또는 제품)을 받고 후기를 쓰는 것일까?
  • 가격이 너무 싼 것 같은데 뭐가 있나?
  •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은데… 뒤통수 맞는것 아니야?
  • 기타 등등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나는 생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사고 싶었던 물건들의 후기를 큐레이션해 정리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글은 덮어두고 바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고, 내 생각을 기록함으로써 마음을 가다듬는 머리말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썼다.

현명한 소비를 위한 아이디어를 천천히 실행해보고 싶다. 첫 번째 요즘 내가 꽂힌 아이템은 맥용 기계식 키보드이다. 숫자를 칠 일이 많아져 숫자패드가 달린 키보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생각과 취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자빠 생활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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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71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장본입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3만 5천 원입니다. 글자크기도 줄 간격도 빽빽한 편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것이 뻔한 책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71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장본입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3만 5천 원입니다. 글자크기도 줄 간격도 빽빽한 편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것이 뻔한 책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 만남, 교보문고 경영 섹션에서

평소 자주 서점에 들르는 편입니다. 아내님이 ‘읽지도 않을 책을 또 샀냐’라고 눈을 흘기며핀잔할 정도입니다. 민망하지만 아내님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구매 대비 완독률이 40% 대를 찍는 형편없는 수치가 이를 증명하거든요.

그래도 이런 악습(?)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는 서점을 어슬렁 거리면서 책을 들었다 놨다 하기를 반복하며 한 시간 정도 보내곤 합니다.

요즘에는 어떻게 나와 가족의 인생을 성공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40이 넘어서야 접하게 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시리즈 덕분인데요. 그래서 ‘경영’이나 ‘부동산’ 코너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게된 그때도 습관처럼 경영 코너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책이 ‘나 좀 봐주세요’라고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어미새의 먹이를 서로 먹기 위해 주둥이를 벌리고 소리치는 아기새처럼 말이죠.

그때 검은색 심플한 표지와 ‘원칙’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제목에 잘 어울리는 묵직함이라는 콘셉트가 있어서인지 끌리더군요. 하지만 너무 두꺼운 관계로 ‘나중에 사고 싶은 목록’에 기록만 하고 시선을 돌렸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기엔 내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은 매우 두껍고 비싼, 가까이하기엔 부담스러운 책임엔 틀림없습니다.
두껍고 비싼, 가까이하기엔 부담스러운 당신

두번째 만남, 유튜버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동영상 강의에서

평소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정익태 대표가 운영하는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라는 채널인데요. 상당히 논리적인 내용으로 투자 마인드와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이분의 영상을 보다가 위에서 언급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읽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맹목적인 맹신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신뢰하고 있는 채널중 하나입니다.

이 날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꽤 자극적이지만 내용만 받쳐준다면 유입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영리한 제목입니다.

내용 중에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을 언급하며 설명을 이어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때까지도 ‘레이 달리오’가 ‘원칙’을 쓴 사람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표지에 영어로 버젓이 ‘PRINCIPLES RAY DALIO’라고 쓰여 있었지만, 뭐… 영어는 하이패스처럼-_-;; 한글만 뇌리에 각인된 상태였습니다.

여하튼 신뢰하던 정익태 대표가 언급한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요즘엔 잘 모르는 단어나 개념, 그리고 사람이 있으면 검색해서 공부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구글링을 했습니다.

검색 결과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이정도면 ‘운명’이라고 포장정도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원칙’의 저자가 ‘레이 달리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구매 목록 1순위로 올라갈 수밖에요. 여담이지만 마케팅을 공부한 관점에서 신뢰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인터넷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위력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격과 두께, 그리고 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에 한 번 구매 욕구를 접었던 책이었습니다. 한 개도 아닌 세 가지 구매 허들을 단번에 뛰어넘게 되었으니 엄청난 영향력을 스스로 깨닫게 된 거죠.

저자의 ‘원칙’이 잘 보이는 책일 것 같다.

이 기록을 남기고 있는 2020년 2월 10일 현재, 60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많은 분량을 읽은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만 읽어봐도 저자의 성향이나 원칙이 잘 드러나 있다고 느껴집니다. 원칙적인 삶을 바라지만 감정적으로 충동적인 삶을 살아온 제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다독을 해보고 싶긴 한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끝까지 읽은 후 얻게 된 통찰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저자인 ‘레이 달리오’가 원칙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원칙을 충분히 고민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요.

‘들어가는 글’ 섹션에서 내게 인상적인 내용들

책 <원칙>의 ‘들어가는 글’ 섹션은 9~20페이지까지입니다. 몇 페이지 안 되는 영역이지만 중요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레이 달리오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에 근거한 인생에 대한 접근법’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원칙 말이죠.
  • 레이 달리오는 독자들이 책 <원칙>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원칙들을 발견하고 기록 해두길 바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수정 & 디벨롭개발 및 발전시키다하라고 권유합니다.
  •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와 본성이 있어 그에 맞는 원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남의 원칙을 그대로 따른다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논리로 레이 달리오는 책을 통해 자신의 ‘원칙’을 공유할 것이지만, 검증을 통해 독자 자신에게 적합한 ‘원칙’을 취사선택하라고 합니다.

특히 20페이지에서 ‘레이 달리오’가 주는 미션이 인상 깊네요. 강한 어투로 ‘혼자 생각해보라!’하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무시하며 책장을 넘기지 말고 잘 생각해보라는 듯이 레이아웃이 잡혀있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진실은 무엇인가?

3.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책 <원칙> 20페이지 ‘혼자 생각해보라!’ 중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이 제 대답을 20페이지에 적어두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 쑥스럽지만, 다짐하는 의미에서 기록하겠습니다.

  1.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는 삶을 원한다.
  2. 책의 내용을 다 읽지 못해 ‘진실’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진실이라고 가정한다면, 나는 자유를 만끽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3. 마인드 셋을 먼저 한다. 그리고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범위를 설정한다. 그 후엔 학습하고 실행한다. 실행 결과에서 나온 피드백을 곱씹고 다시 시도할 것이다.

이상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혼자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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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에 댓글 없음

오랜만에 대림동

마지막으로 대림역에서 내린지가 언제더라. 뇌 한 구석 까마득한 기억을 주욱 잡아당겨와 눈앞에 그려보니 벌써 3년이나 됐다. 새삼 시간이 빠르다는걸 다시 느꼈다. 오늘 만나는 친구와 동생녀석도 함께 만난지 벌써 1년이 훌쩍…

마지막으로 대림역에서 내린지가 언제더라. 뇌 한 구석 까마득한 기억을 주욱 잡아당겨와 눈앞에 그려보니 벌써 3년이나 됐다. 새삼 시간이 빠르다는걸 다시 느꼈다.
오늘 만나는 친구와 동생녀석도 함께 만난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만남의 공백이 큰 편이지만, 막상 만나면 재미있다. 우리도 벌써 11년째네.
그사이 애기도 생기고. 앞으로도 잘 해보자. 가끔 드문드문 만나더라도 좋잖아. 나도 오랜만에 대림동에 나오니까 일상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오랜만에 대림동에 댓글 없음

피하고 싶은 질문에 마주서는 용기

‘네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즉시 대답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이십대 시절의 내 대답이다. 당시에는 일에 나를 철저히 맞출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 40대…

‘네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즉시 대답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이십대 시절의 내 대답이다. 당시에는 일에 나를 철저히 맞출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 40대 초반의 현재는 그 대답이 달라졌을까. 흠… 글쎄. 돌려서 답할 줄 아는 걸 보면 약간(?) 성장하긴 한 모양이다.
1999년에 발표된 신해철의 Monocrom(모노크롬) 타이틀곡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는 취향을 많이 타는 음악이다. 플레이를 시작하면 락을 기반으로 한 테크노 화법으로 강렬하고 반복적으로 리스너에게 묻는다. “그냥 되는대로 살래?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고.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그걸 몰라? 왜 생각해본 적도 없고, 결정 내리지도 못하고 있냐”라고 힐책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해진다. 노래가 끝나고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나니 갑작스러운 돌직구에 정신이 아찔하다. 지금껏 진짜 원하는 일이 뭔지 생각해보지도, 도전하지도 못한 내 인생에 죄책감이 든다. 4분 18초 동안 몰아치는 질문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감이 혼재된 세기말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아는 것 많은 양아치스러운 동네형처럼 질문하던 노래 가사를 차분히 곱씹어보자. 왜 회사는 늘 그만두고 싶은지. 왜 SNS로 공유되는 타인의 특별한 일상을 부러워만 하고 있는지. 왜 유튜브에서 ‘꿈과 희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볼 때만 아주 잠깐 가슴이 울렁거리는 건지. 하지만 우울해질 필요는 없다. 보통은 모두 그러니까. 혹시 이 노래를 몇 번 더 들어보고 싶다면 그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변화하려는 의지가 불편한 질문에 마주 서는 용기를 준 것일 테니까. 이젠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점검해볼 시간이 됐다.


이 글은 컨셉진 <에디터 스쿨 18기> 2주차 숙제로 작성한 글입니다. 제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는 아내님 평가에 그냥 묵히기 아까워 올립니다.

피하고 싶은 질문에 마주서는 용기에 댓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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