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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9월

‘나는 왜 이게 안될까’라고 자책하고 있는 나에게

안녕? 20대의 나, 그리고 30대의 나. 그래 나 자신들. 오늘도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몇 년 전 오늘 기록은 당연히 없으니까 어떤 감정으로 그 험한 세상 살아가고 있는지 잘…

안녕? 20대의 나, 그리고 30대의 나. 그래 나 자신들. 오늘도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몇 년 전 오늘 기록은 당연히 없으니까 어떤 감정으로 그 험한 세상 살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근데 아마 힘들게 살고 있겠지. 안 봐도 비디오다야.

그래서 문득 너희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생각나서 열심히 타이핑하고 있는 중이다. 집중력이 언제 끊길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써보려고.

원래 손톱이 긴 날은 맥프레 15 애플맥북프로 15인치 키보드를 두드리는 느낌이 별로라서 타이핑을 하지 않는 게 지금 내 원칙인데, 할 말이 생각났을 때 써두지 않으면 하얗게 백지로 남을까 봐 마음에 안 들어도 참고 꾸역꾸역 치고 있는 중이야. 너네가 40대 중반이 돼봐라. 그런 것도 기억 못 하냐고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방금 밥 먹고 뒤돌아서면 ‘내가 오늘 점심 뭐 먹었지?’라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생각을 짜내야 하는 게 내 나이더라. 너네도 몇 년 안 남았어, 정신 똑바로 차려. 술도 좀 줄이고.

사실 내가 지난 주말에 멘탈이 나가버렸거든? 좀 많이 힘들었어. 너네들은 매일이 힘들다고? 알아. 아니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거잖아. 조금만 기다려봐, 곧 본론 나오니까. 그리고 어른 말씀 중간에 끊어먹는 거 아니다 이놈들아 ㅋㅋㅋ

… … … 봐봐라, 벌써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생각이 안나잖아_-;;

멘탈 붕괴 회복력이 빨라졌더라고

응. 그래. 생각났다. 지난 주말에 멘탈이 좀 심하게 나가버렸지. 자신감이 바닥을 쳤거든. 그래서 2~3일 정도 하루종일 무기력해 빠져 있었던 거야.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싶어서 자존심도 많이 뭉개졌지. 얼굴 푸석하고, 피부색도 칙칙하고, 하루종일 잠만 오는 그런 상태였어. 아내님은 ‘무슨 일이냐’면서 걱정하고. 아! 나는 지금 결혼했으니까 결혼 못할까 봐 걱정은 하지 마라. 마음 착하고 예쁜 아내님 만나서 지금까지는 잘 살고 있으니까. 네 마음을 스스로 눌러 죽이면서 살지 마. 그런 게 쌓이면 진짜 그렇게 사는 거더라.

그렇게 한 가정의 가장이 면목없이 아내님에게 걱정을 끼쳤지. 그래도 지금은 말짱하게 회복했어. 너희 때였으면 최소 2주에서 한 달까지 저 깊은 바닷속으로 딥다이빙 했을 텐데, 4일 만에 멘탈 잡았으니까 엄청 빠르게 잡은 거야.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을까. 그래, 너희들은 믿기지 않겠지. ‘내가 그렇게 된다고?’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 거야. 이해해. 지금의 너희는 딱 고만큼만 볼 수 있는 시야각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처음엔 ‘이게 되네?’ 싶었다. 나도 모르게 체화된 방법이 있었던 모양이야. 자전거 탈 때 일일이 과정을 생각하면서 타지 않잖아. 그런 거랑 비슷해.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넘어가려고 했는데, 멘탈 회복 방법을 나 자신들에게 이야기 해줘야 겠더라고.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머릿속에서 그 과정이 떠오르다 정리가 되더라. 멘탈이 무너진 사람이 어떤 상황이어야 다시 추스르기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이야. 너희들에게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니까 조금 명확하게 단계가 정리되네. 땡큐.

심연으로 딥다이브 중이라고?

멘탈이 나가서 속상함의 바닷속으로 빠져 가라앉고 있다면 이렇게 해봐.

먼저 한 숨을 푹 하고 쉬어. 숨을 내 쉴 때 ‘푹~’하면서 길게 숨을 뱉지 말고, ‘푹!’ 하면서 짧게 내뱉듯이 쉬어. 복싱에서 쨉을 날리듯이. 연타로 몰아치는 상대방 공격을 쨉 한 번 날려서 흐름을 끊는거야. 그런식으로 해저로 떨어지는 마음이 잠깐 멈추더라고. 그러면서 물속에 잠깐 떠 있는 느낌이 들어. 당연히 모든 사람이 그렇게 느끼진 않겠지. 나 자신이니까. 느낌 아니까 하는 말이야. 그러니까 뭔가 껄쩍찌근하더라도 해보더라고.

그다음엔 ‘쓰읍~’하면서 길게 숨을 들이마셔, 그리고 ‘후~’하면서 길게 내뱉어. 이걸 세 번 반복해. 그럼 마음이 이전보다 확실히 고요해져. 아, 그런데 세 번 이상은 하지 마. 평소 안 하던 호흡이라 머릿속이 아찔아찔 해지더라. 짜르르르한 그 느낌, 알지? 머릿속에 산소가 다 빠져나간 듯한 그 느낌. 그래, 그거. 여하튼 그렇게 ‘몸이 탄식의 바닷속에서 살짝 수면 쪽으로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라고 생각하면서 세 번 심호흡해 보라는 말이야.

이렇게만 해도 탄식, 상념에 빠져드는 멘탈을 잠깐 진정시킬 수 있어. 이거 아주 중요한 거다. 가슴 뛰는 RPM이 잡혀야 침착하게 나아질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거니까, 꼭 기억해. 엔진이 부릉대는 스포츠카에서 전기차 정도의 실내 조용함을 만들어야 차분히 개선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야.

… 하, 쓰다 보니 엄청 길어지네. 귀찮은데 그냥 나중에 쓸까…

정줄 잡은 다음엔 이렇게 해

이다음엔 이거야. 너를 멘탈 붕괴까지 가게 만든 사건을 똑바로 마주 보는 거지. 그리고 그 사건에서 떠올렸던 생각들을 복기해 보자는 거야. 우리들 성격이라면, 아마 대부분 이런 생각을 했을걸. ‘하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데… 나는 왜 안될까?’라고. 남과 비교를 하든, 나와 비교를 하든지 간에 이 생각 자체가 문제더라고. 세균인셈이지. 이런 생각이 쌓이면서 멘탈을 조금씩 갉아먹다가 ‘스스로 아련해지는 병’에 걸려버리는 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 이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여기서 너희와 나와의 짬밥이 갈리는 거란다, 얼라들아 ㅋㅋㅋ

방법은 간단해. 너희들 강점을 알고 있으면 된다. 아, 심플하다. 끝. 아직도 내가 잘하는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라서 오춘기네, 육춘기네, 칠춘기네 하면서 방황하는데 그런 건 어떻게 아느냐고 항변하고 싶겠지? 그래 맞아. 그래서 나도 최근 그걸 후회하고 있던 참이야. ‘왜 더 빨리 내 강점을 알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라면서.

그래, 그래. 오해하지 마. 너희들이 그걸 찾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알아. 생각도 많이 하고, 책도 읽어보고 그랬잖아. 근데 아쉽지만 그게 잘못이었다는 거야. 혼자, 스스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해다는 거. 아이러니하지. 이번 건은 전문가를 찾아갔어야 했더라고. 마흔 살 넘어서 알게 된 내가 한탄스러울 정도로 허망한 이야기더라고.

난 내가 스스로 나를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지. 근데 한계가 있더라. 가정환경 때문일수도 있고, 나란 사람의 본성적 나 약함 때문일수도 있고, 대한민국 교육 족구 하라고 그래! 때문일 수도 있겠지. 그래도 그동안 고민한 만큼 생각 두께는 두꺼워졌을 거야. 그거 나름대로 나중에는 도움이 되는 거니까 너무 억울해하지는 말자고.

맞아, 너희들 나이대에 전문가를 찾아볼까라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었지. 그런데 그런 여유가 없었지. 정보도, 시간도, 돈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졌더라. 하긴 AI가 일상에 쓰이는 시대니까. 그런 게 있어. 머신러닝이라는 게. 다음카페에서 활동하면서 정보 얻고, 블로그만 해도 쓸데없는 일한다고 여겨지던 시대에 살고 있는 너희니까 뭔 소린가 싶을 거야.

여하튼, 요즘은 그런 강점 조사를 하는데 돈이 별로 안 들어. 적당히 디테일한 검사가 최소 3만 원 정도에서 많으면 10만 원 정도니까. 그 정도만 투자해도 내 강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어 좋더라고. 너무 잘 맞아서 점쟁이인 줄 알았다.

그렇게 강점을 알게 되니까 ‘나는 왜 이게 안될까’라는 자책의 저주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쉬워지더라고. 대부분 내 멘털을 망가뜨리는 일이나 생각들은 내게 약점인 것들을 해내려고 할 때 생기더라는 거지. 알잖아, 우리 기질. 뭔가 꼬라지가 생기면서 잘 안 되는 걸 해내보고 싶다는 그런 기질. 극복해버리겠다는 기질. 근데 안 되는 건 안되더라. 되는 건 잘 되고. 살아보니까 굳이 잘 못하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안 해도 되더라고. 진짜 크리티컬 한 건 약점을 부여잡아야겠지만, 또 그런 건 대부분 투자 개념으로 돈을 넣으면 누군가 해주더라. 물론 그 돈 투자하려고 결정하는 게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최소한 판단할 지식은 있어야 하니까. 뭐, 그렇더라는 거지.

내 강점은 이렇더라

그러니까 이제부터 우리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해 줄게. 원래는 그만 쓰려고 하다가 나중에 너희들 약점 극복 못했다고 쓸데없이 심연의 바다로 딥다이브 하지 말라고 쓰는거니까 잘 들어.

우선 우리들은 아이디어를 잘 떠올려. 그리고 그걸 즐겨해. 재미있어 보이는 일이 생각나면 그 산업의 끝단까지 상상하곤 해. 그래서 실행력은 약한 거야. 진짜 재미있는 순간은 상상으로 이미 끝났으니까 다음은 사그라드는 것만 남았잖아. 그러니까 ‘생각만 많고 게을러서 난 안될 거야’ 따위 생각은 버려. 그거 남들의 통념으로 너를 찌르는 일밖에 안돼. 일을 세팅하는 것까지는 재미를 느끼잖아? 세팅까지만 하고 안정적으로 일을 반복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위임해. 아님 협업을 하던지.

두 번째, 우리는 행동하는 것을 좋아해. 그런데 문제는 한 번 결정하고 난 건 어떻게든 빨리 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는 거야. 그 덕에 현재의 나도 주말이 껴서 애들을 아내님과 함께 봐야 하는 날이 쉽지 않다는 거야. 응, 그래. 놀랍겠지만 애들도 있어. 딱 우리 닮은 딸이랑 반씩 섞어 닮은 아들 ㅋㅋㅋ
사랑스러운 애들을 보는데도 마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야. 빨리 빨리 일을 해야 하는데 못하는 상황을 잘 못 견디는 거지. 그러니까 괜히 ‘나는 왜 이렇게 조급해하지? 좀 침착해야 제대로 하는데’라고 고민하지 마. 원래 네가 그런 사람인 거니까. 그리고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너한테는 당연한 거니까 고민하지 마. 아이디어 잘 떠올리고, 빨리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니까 그러는 게 당연해.

세 번째는 우리는 되게 심사숙고하는 스타일이라는 거야. 평소에 너무 조심스럽고 심약하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였지? 과감하지 못해서 뒤쳐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말이야. 다 일장일단이 있는 거야. 나 부동산 투자 할 때엔 큰 도움이 된 강점이니까 잘 활용해 봐. 리스크 시뮬레이션을 잘해서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더라. 우리 회사도 그 성격 덕에 프로젝트 잘 돼서 성장했던 거야. 물론 또 요즘엔 그것 때문에 잘 안되기도 하지만. 무기가 되는 칼을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하지 칼이 중요한 게 아니더라.

네 번째는 승부욕이 많은 성격. 그래서인가… 항상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을 하는 거야.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엄청 많으니까. 그래서 자존심이 높은데 성과가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또 실망하면서 사는 거야. 이건 좀 컨트롤을 잘해야겠더라. 물론 지금의 나도 잘 조절이 안돼. 그래서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 그건 좀 후회된다.

마지막으로는 지적인 탐구를 하는 걸 좋아해.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26살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거야. 나는 그때 내가 큰 의지를 발휘해서 읽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아니었어. 그러니까 20대의 나 자신, 우쭐대지 마라 ㅋㅋㅋ 책을 많이 읽어서 성과가 있었냐고? 있는 건 있고, 없던 건 없었지. 그래도 최소한 지금 너희들한테 귀에 때려 박는 잔소리를 할 생각정도는 하면서 살 수 있게 됐으니까 의미는 있던 거겠지.

아까는 귀찮았는데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까 술술 써지고 그러네. 그래도 다행이다. 글 쓰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닌 사람이라서. 여하튼 애들 쓴다. 나도 열심히 살 테니까, 너희들 너무 자책들 하면서 살지 마. 자책을 해도 알면서 하자는 거야. 강점인걸 못했을 때 자책하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거나 그러진 않잖아. 열심히 살려고 하는 자세를 가진 건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 근데 세상 사는 건 좋은 의도만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 그래. 또 생각나면 편지 쓸게. 욕봐라. 잘 지내고. 진짜 끝.

‘나는 왜 이게 안될까’라고 자책하고 있는 나에게에 댓글 없음

훈수꾼에게 운전대를 맡긴 건 너의 선택이었다.

오늘도 ‘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과거의 나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잘 들어, 30대 나 자신. 넌 성공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여기저기를 한참 기웃거리고 있을…

오늘도 ‘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과거의 나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잘 들어, 30대 나 자신.

넌 성공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여기저기를 한참 기웃거리고 있을 거야. 성공 사례도 찾아보고, 서점에도 가보고. 그렇지만, 네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같은 느낌을 버려야 돼! 그 느낌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해 보려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으니까… 제발 시간 낭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효율성 운운 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지 마. 그냥 해보는 게 가장 빨라. 똥인지 된장인지 바로 알 수 있다고. 다른 방법 찾는 게 오히려 네가 제일 싫어하는 시간낭비야. 넌 시간을 허공에 태워버리고 있는 중이라고.

손해보지 않으려 하는 너의 습성은 남에게 판단을 의존한다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들이게 돼. 네 중심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가의 조언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없어. 현재의 나는 단언할 수 있어.

넌 내 대답을 듣고 이렇게 묻고 싶을거야. ‘왜’냐고, ‘전문가는 자신들 시간을 녹여 경험을 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이지.

전문가를 훈수꾼으로 만드는 건 너 자신이야.

당연히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그렇겠지. 그래도 지금의 너에겐 그 사람들이 도움 안 될 거야. 생각해 봐, 너는 무슨 근거로 그 사람들의 조언을 믿을 건데? 그냥 권위가 있으니까 믿는다고? 그게 근거 없이 믿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람의 인생은 크게 보면 비슷비슷한데, 작게 보면 미묘하게 달라. 가진 돈, 시간, 심성, 가치관 등에서 차이가 난다고. 그런데 실제로 성공한다는 건 큰 방향성을 맞게 잡아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당사자의 마이크로 컨트롤이 핵심라고.

그런데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지금의 네 상태는 어때?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마음은 급해, 자기중심도 없어서 남이 뭘 해서 잘 됐다는 방법론에만 기대고 있어. ‘인생은 실전이야 존만아’라는 명언이 있다는 걸 잊지 마. 결국 넌 전문가 조언을 들어도 그 방법론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주욱 밀고 나갈 힘 자체가 없어. 그러니까 자꾸 운전대 방향을 꺾게 되겠지. 네 마음은 더 나은 전문가를 찾을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결국 전문가를 훈수꾼으로 만드는 건 너의 자세라는 말이야. 잘 생각해야 돼. 네 인생의 의사결정을 훈수꾼에게 맡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 사람들은 네 엄마, 아빠가 아니야. 그 사람들은 훈수를 둔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아. 결과에 대한 모든 리스크는 100% 플레이어의 책임이야. 바로 네 책임이란 말이야. 그래서 네 인생인 거고. 30대 정도 됐으면 이 정도 생각은 할 줄 알아야지.

그래, 억울할 수 있어. 그런데 뭐? 어쩌라고?!

그래 너도 억울할 거야. 기반이 없는 건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거겠지. 근데 그게 참… 잔인한 말 같지만 다 네 잘못이 맞아. 어쨌든 성인으로 10여 년을 살아온 거니까. 무조건 네 책임이야. 억울한 마음이 들어도 어쩔 수 없어. 세상이 네 상황 보고 짠불쌍하다고 챙겨주는 경우… 없잖아? 그 정도는 알지?

물론 이건 맞아. 훈수꾼 시야가 더 넓을 수 있다는 거. 네가 믿는 대로 시간과 경험 투자가 많이 된 사람들이잖아.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말이지. 그런데 이런 점을 고려해봐야 할 거야. 그들의 시야가 넓은 건 네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 말이야. 당연히 본인들 커리어를 성공 사례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거라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야. 그 부분에서 그들 나름대로 리스크를 책임지는 거지. 그런데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건 네 인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 거야. 본인들 인생을 책임지기 때문에, 또는 직업윤리를 지키기 위해 그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건 맞겠지.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해. ‘이러저러하면서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그런데 그건 그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잘나거나 혜안이 있어서가 아니야. 타인의 삶을 관조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야. 사실 삶에서 필요한 방향성과 방법 대부분은 너도 알고 있어. 확신이 없을 뿐이지. 그래서 그 확신을 훈수꾼들에게 얻으려 하는 거지.

그런데 직시해야 해. 발끝이 녹아버릴 것 같이 뜨거운 용암 구덩이 앞에 서 있는 건 너라고. 타인은 저 먼발치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조언을 할 뿐이야. 조언은 어떤 건 유효하고, 어떤 건 쓸모없을 거야. 어차피 50:50 확률이라고. 그 확률을 높이는 건 강단 있는 네 중심이라고. 네가 확신을 가지고 점프를 하면 용암 구덩이를 뛰어넘을 거야. 그런데 뛰기 전부터 ‘이게 맞나?’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으면… 점프하는 순간 식은땀이 흘러내리면서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거야. 그러고는 속으로 읊겠지. 뭐꼬추 됐다고.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훈수꾼의 조언을 참고해. 그리고 판단은 자신이 하지. 그에 대한 책임도 기꺼이 지고. 하지만 기본기가 없는 너 같은 사람은 훈수꾼의 조언을 따라. 그리고 판단은 위임하지. 그에 대한 책임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지. 억울해하면서 호소할 거야. ‘전문가라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판단의 책임에서 자신을 쏙 빼는 거야. 유체이탈적 사고를 하는 거지. 웃긴 거야. 네 인생인데 네가 판단한 게 아니라고 발뺌하는 거지. 그래서 뭐 어쩔 건데. 훈수꾼이 책임지고 네 인생을 케어해 준데? 아마 더 고가의 상품을 들이밀면서 ‘이거는 정말 확실하다’ 라거나 ‘네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거니 집중 케어를 하면 분명히 될 거다’라면서 세일즈를가짜 전문가들은 팔아먹는 거지 할 거야.

어떤 바보가 그런 단계에 접어들겠냐고? 응 네가 그럴 거야 바보야. 몇 천만 원씩 강의와 솔루션을 받아서 40대의 내가 된 거니까 내 말이 너에겐 2,543%는 맞을 거야.

기본기는 직접 행동해서 그 결과를 복기하는 사람에게 쌓이는 거였더라. 복기해서 더 디벨롭할지, 보완할지, 폐기시킬지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사람에게 쌓이는 거라고. 누군가의 인생 전체의 선택을 모두 훈수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건 부모님도 못해주는 일이야. 내가 지금 부모가 되어 보니까 더 잘 알겠더라고. 결국은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꼭 오는데, 넌 지금 그걸 유예하고 있을 뿐이야.

초조함을 컨트롤 할 줄 아는 능력

너도 알면서 주체적인 선택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임을 느끼고 있을 거야. 자기 선택 없이 인생을 살아온 사람은 조금만 결을 달리 한 문제에 직면하면 어쩔 줄 몰라 크게 당황하곤 해. 기본기가 없으니까 응용이 안 되는 거더라고. 공식만 디립다(?) 외웠는데, 그 공식에 문제를 적용해 봤는데 답이 안 나오는 거야. 그런 거랑 같은 상황이라는 거야.

자기 기준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하고 남한테 의존하면서 사는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시작됐는지 알아? 초조함을 컨트롤하는 능력에서 시작된 거야. 누구나 빨리 성과를 내길 바라고, 성공하고 싶어 하지. 그런데 잘 된 사람은 그 초조함을 컨트롤하고 직접 행동에 옮기더라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 행동에는 이유why가 분명해. 또 그러니까 중간에 너처럼 마음을 잘 꺾지 않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아니까.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야.

비트코인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더라, 틱톡으로 대박 났다더라, 퍼널마케팅으로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었더라 등등. 솔깃하지? 맞아. 40대인 내가 지금 들어도 군침이 줄줄 흘러. 참 쉬워 보이니까. 노력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나라고 그렇게 되지 말란 법 있어?’라는 생각이 마구 들겠지. 그러면서 그런 ‘~카더라’ 이야기를 한 사람을 전문가로 모시는 길로 빠져. 잘 생각해 봐, 이 모든 과정에서 네 기준으로 선택한 게 있어? 그냥 낙엽이 강물에 떠서 흘러가듯이 그냥 그냥 간 거야. 자기 인생인데 남일 대하듯 하는 거야. 눈에 두건을 두르고 용암 구덩이 앞에서 점프하려고 하는 거야. 구덩이 넓이가 얼마가 되는지도 모른 체.

웃기지? 아직도 막 네 이야기가 아닌 것 같고 그러지? 아니야, 이거 다 네 이야기야. 지금처럼 막연하게 살면 앞으로 10년간, 40대에 접어들 때까지 갈대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인생을 살 거야. 그리고 오늘의 나처럼 너도 분노의 타이핑을 하고 있겠지. ‘멍청아! 제발 그러지 마, 안된다고’ 이러면서. 참… 부끄럽고 짠하다. 너도 잘 살아보려고 그런 거니까.

다 알아, 네 상황. 다 아니까 이번에는 좀 다르게 선택하고 살아보자. 알았지?

훈수꾼에게 운전대를 맡긴 건 너의 선택이었다.에 댓글 없음

성공하기 위해 굳이 남의 가치관을 따라할 필요가 없는 이유

성공에 대해 다루고 있는 자기 계발 책을 보면 이런 주장이 자주 나오곤 한다. “성공한 사람의 글을 100번 필사하고,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런 건물을 갖고 싶니?

성공에 대해 다루고 있는 자기 계발 책을 보면 이런 주장이 자주 나오곤 한다.

“성공한 사람의 글을 100번 필사하고,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주장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는 주제로 생각을 정리한다. 즉, 성공하기 위해 굳이 남의 가치관 을 따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언제적 ‘시크릿’이냐?

요즘 ‘당연히’라는 단어에 꽂혀 있다.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이론은 자기개발계에서 빠짐 없이 나오는 주제 중 하나다.

나는 그 이론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그냥 알음알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미 이뤘다고 믿는 정체성을 가지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렇지만 신선한 주장을 접하게 된 계기가 있다. 최근 히어로 모먼트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분 중 투리브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우연찮게 알고리즘 덕분에 접하게 된 분인데, 이분이 출간한 전자책을 읽다가 영감을 매우 많이 받은 포인트가 있었다. 그게 ‘당연히’ 이론이다.

‘당연히’라는 가치관 단어가 주는 힘

시크릿 믿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 중 일부는 성취하고 싶은 미래상을 계속 되뇌며 산다고 한다. 그런데 투리브 님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의 주장은 이렇다.

이미 성취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은 미래에 이미 완성되어 있으니, 현재의 나는 당연히 그에 걸맞은 행동을 숨 쉬듯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뻔뻔하게’, ‘몰입’해서.

45년 만에 깨닫게 된 내 가치관

내 가치관을 알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만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굳이 남과 경쟁할 필요는 없잖아?

오늘 아침은 ‘이제 확실히 가을이 왔구나’를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맑은 하늘과 뛸 때마다 느껴지는 딱 좋은 선선한 바람에 매우 기분이 좋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달리는 호흡에 맞춰 내가 되고 싶은 미래상의 정체성을 중얼거리며 뛰는 중이었다.

그러다 문득 ‘당연히’라는 단어가 생각 속으로 훅 흘러 들어왔다. 본인에게 완성된 미래 모습이 너무나 당연하면 의도적으로 떠올릴 필요조차도 없다는 책 내용이 생각난 것. 그래서 자기 암시를 멈추었다.

간헐적 단식 중에 먹은 ‘뻥이요’, 그리고 ‘쫄병스낵 매운맛’

그런데 사람의 뇌라는 게 참 신기방기 하다. 생각을 하게끔 설계된 자연의 섭리 또는 본능 덕분일까? 자기 암시를 멈춘 생각 공백을 참지 못하고, 어제 퇴근 운전길에 먹었던 과자 두 봉지가 갑자기 생각났다.

‘건강해지겠다고 간헐적 단식하는 사람이 뻥이요랑 쫄병스낵 매운맛을 먹었다니…’

이율 배반적인 나

부끄러운 일이지만 고백하자면, 2년 연속 검사받았던 종합검진에서 빨간불 경고를 받았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등. ‘한 번 더 같은 결과를 받으면 이거 정말 위험하겠구나’ 싶어 시작한 간헐적 단식이다. 그렇다고 100% 빡빡한 스케줄로 하는 건 아니다. 70% 정도의 성실함으로 하는 중인데.

왜냐하면 100% 강도로 진행 하겠다고 마음먹었어도 안 지킬게 뻔했다. 내 인생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그런 답이 나온다. 항상 반복하는 전형적인 작심삼일, 용두사미 스타일 인생을 살아왔다.

그래서 어제 과자파티를 열었어도 자책감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뛰고 있는 중이라 조금 남은 자책마저 훨훨 태워버리는 중이었고. 당연히 어제 일을 반성하는 의미로 더 뛴 건 아니다. 단지 뛰어가고 싶은 코스가 평소보다 더 길었던 것뿐.

‘당연히’가 모든 걸 완성하는 마지막 키(key)였다!

이런 상황에 ‘당연히’라는 단어가 생각 사이에 끼어든 것이다. 그리고는 깨달았다. 트랜스포머의 로봇이 변신하듯 작은 생각의 부품이 ‘착착착착 팍팍팍팍’ 하며 빠르게 조립되기 시작했다.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중심’,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히 맞는 말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들은 자기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말을 하는 것일 테니까. 물론 일부는 입으로만 나불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건 제외하고…

‘그런데 나는 나이 먹고 왜 이모양일까.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지도 잘 모르겠어. 이제는 그런 책을 하도 많이 읽어서… 내 가치관을 떠올려봤을 때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건지, 아니면 그들의 생각을 내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오늘 러닝 하다 진짜 내 가치관을 알게 된 것이다. 너무 쉬운 방법이었는데 지금까지 그걸 몰랐다니…

겨우 알게 된 내 가치관은…

내 가치관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결정과 행동들을 돌아보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어제 과자 파티를 하게 된 이유, 평소 돈을 많이 벌길 원하지만 소파에 드러누워 유튜브를 보는 이유, 책은 읽지만 기록으로 잘 남기지 않는 이유, 성공한 사람의 글을 필사하다가 결국 포기하는 이유, 롤모델의 루틴을 따라 하다가 흐지부지하게 되는 이유 등을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었던 것이다.

50km로만 달려도 충분하겠는데?!

‘아~ 나는 느슨한 노력으로 잘 되고 싶어 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구나’

‘그건 너님이 그냥 게으른 거야’라고 평가해도 할 말은 없다. 피상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니까. 내 가치관을 몰랐던 과거의 나도 스스로를 ‘게으른 놈’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당연하다.

하지만 이 글의 요점은 그게 아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말든, 중요한 건 내 가치관을 발견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의 수많은 행동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다. 그 속에는 굵직한 행동도 있고, 자잘 자잘한 행동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행동이 인생에서 중요할까? 당연히 다 중요하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건, 자잘한 행동 패턴대로 중요 행동을 선택했을 확률이 높았을거란 사실이다.

물고기가 물에서 호흡하는 걸 깨닫지 못하듯

자잘한 일상적인 습관성 행동은 뇌가 생각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 숨 쉬듯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나를 분석해 보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쉬듯, 무지성으로 자연호흡하듯이 살아왔던 것이다.

그 결과 이미 좋든 싫든 단단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던 나인데, 계속 밖에서 찾으려고 했다. 많은 돈, 시간, 에너지를 써가면서.

정말 성공의 길을 먼저 간 사람을 그대로 따라가는 게 맞을까?

성공학을 전파하는 사람들 중에는 성공 방정식을 배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도 그런 심리로 책, 강연 등을 접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정말로 ‘성공한 사람의 글을 필사하고, 행동을 따라 하며 부자의 비법을 배우면’ 우리도 성공할 수 있을까?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 왔다. 글을 필사하면서 부자의 생각을 각인시키고, 행동을 따라 하면서 습관도 각인시킨다는 전략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도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오늘 러닝 하면서 깨달은 후로는 생각이 바뀌었다. 누구는 성공한 사람의 가치관대로 바뀔 수 있겠지만, 모두가 바뀔 수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모든 사람이 한 방법으로만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사람의 본성이 그리 쉽게 바뀌던가요?

사람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정말 바꾸기 어렵다. 특히 자기 가치관으로 쌓인 시간과 경험 누적량이 많은 성인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여기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가치관을 바꾸려고 애쓸 것인가, 바꾸지 않고 내게 맞는 방법을 찾으려 애쓸 것인가’로 말이다. 즉 멋진 옷에 내 몸을 맞출 것인가, 내 몸에 맞는 멋진 옷을 찾을 것인가란 말과 같다.

나는 후자를 선택하려고 한다. 누군가는 가치관을 바꾸는 게 가능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것 같으니까.

‘ㅇㅇ를 바꿔야 성공한다’는 책들은 그 특성상 일반론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책을 읽는 사람의 가치관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나이, 성별, 지역, 직업, 사회 환경에 따라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결국 취사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결국 책 내용을 자기 입맛대로 바꿔간다는 뜻이다. 자연히 내 가치관이라는 기둥은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을 하는 것과 같은 구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1:1 밀착 코칭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라면 말이지.

큰 그림을 보자

‘당연히’ 모두 한 방향으로만 달릴 필요는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당연히 단 한 가지는 아닐 것내가 성공해본 게 아니니 잘 모른다, 단지 유추해 볼 뿐이다. 공통된 특성이 있을 수는 있지만 똑같진 않다. 그래서 ‘나처럼 느슨한 노력으로 성공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룬 사람’을 찾아보려고 한다.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건 일을 잘하는 사람이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봐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결론이다. 누구는 집요하게 파고들고 누구는 설렁설렁 노는 것 같지만, 결과가 나오는 포인트를 잘 짚어서 질적으로 승부를 보는 사람도 있다.

만약 내 생각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자기 스타일에 맞게 유연하게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단, 이것 하나만은 꼭 해보길.

Todos

  1. 당신의 지난 선택과 행동을 되짚어보고, 그것은 어떤 가치관에 근거해서 하게 된 것들인지 살펴보는 게 시작이다.
  2. 그렇게 현재 본인 마음속에 존재하는 가치관을 들여다 보자.
  3. 그 후엔 자기 스타일에 따라 기둥까지 뜯어고칠지, 기둥은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을 할지 결정하자.

성공하기 위해 굳이 남의 가치관을 따라할 필요가 없는 이유에 댓글 없음

언제나 겸손하고 매너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

그는 우리 회사의 직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트너사의 대표로 함께 하게 되었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위급한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 되었다. 만약 예전에 관계가 비뚤어지게 만들어졌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큰 난관을…

그는 우리 회사의 직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트너사의 대표로 함께 하게 되었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위급한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 되었다.

만약 예전에 관계가 비뚤어지게 만들어졌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큰 난관을 마주하게 되었을까?

일이 조금 잘 풀린다고 해서 우쭐해할 필요 없다. 그리고 반대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마냥 손 놓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필요도 없다.

사람의 평가는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자존심 따윈 다 버리고 필사의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일 때 대인관계의 성적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의 성적표는 높을까, 낮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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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우 1만 명 만드는 방법

그런 방법은 나도 잘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스타그램 팔로우 1만 명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실제로 내가 해본 적 없으니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제부터 실제로 내가 해보려고 확언하는 의미에서…

그런 방법은 나도 잘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스타그램 팔로우 1만 명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실제로 내가 해본 적 없으니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제부터 실제로 내가 해보려고 확언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쓴다.

나는 히어로 모먼트라는 명언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글 올리기 시작한 게 10주 전쯤이다. 지금까지는 좀 헐렁하게 운영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 빡세게 운영해 볼 생각이다.

인스타그램 히어로 모먼트 계정 프로필 피드

왜냐하면,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 30일까지 진성 팔로우 반응률 25%대 1만 명을 모은다.”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미래의 내 모습

이런 목표를 세운 이유는 ‘이 정도는 되어야 내 자존감이 올라갈 수 있으니까’다. 나는 콘텐츠 메이킹에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자존심이 몹시 상한 상태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과가 없어서 그렇다. 왜 그런지는 안다. 게을러터져서다. 그런데 콘텐츠 비즈니스는 크리티컬 한 퀄리티의 콘텐츠 생산능력이 없는 한은 꾸준함이 생명이다.

이런 성과가 없으니 내 자존감은 바닥에 붙어있는 상황이다. 비 온 날 아스팔트에 착 붙어 있는 낙엽처럼.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시도해보려고 한다.

원하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2가지 전술을 수립하고, 오늘 밤부터 실행에 옮긴다.

  1. 1일 1포스팅 (무조건 절대 지킨다)
  2.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삼는다.

이렇게 글로 쓰고 나니 속이 후련한 느낌이다. 가슴도 살짝 설렌다. 왠지 300% 달성해 버릴 것 같은 흥분감 때문에.

인스타그램 팔로우 1만 명 만드는 방법에 댓글 없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일

무지성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표현이 보이곤 한다. 기계적으로 일 한다는 의미일텐데… 아쉽지만 이런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게 있다. 당신은 기계가 아닐뿐더러, 오차 없이 반복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무지성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표현이 보이곤 한다. 기계적으로 일 한다는 의미일텐데…

아쉽지만 이런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게 있다.

당신은 기계가 아닐뿐더러, 오차 없이 반복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더 잘하려는 고민없이 몸을 움직이는 게 무슨 자랑인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이란 걸 해야한다.

대부분 돈을 받고 하는 일은 그 결과물이 타인에게 전달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자가 있는 결과물을 받고 기분 좋을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나는 오늘도 정신을 집중하고, 신경써서 일을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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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박종윤 님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릴스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자신감, 자존심, 자존감을 구분해주는 내용이었는데 굉장한 영감을 받는 시간이 되었다. 결국 자기 중심, 가치관이 없는 상태에서는 자존감을 찾는다는게 굉장한 사치라는 것을…

심플한 디자인에 임팩트 있는 제목에 끌렸다.

박종윤 님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릴스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자신감, 자존심, 자존감을 구분해주는 내용이었는데 굉장한 영감을 받는 시간이 되었다.

결국 자기 중심, 가치관이 없는 상태에서는 자존감을 찾는다는게 굉장한 사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중에 송현아 송도 현대 아울렛 교보문고에서 이 책 한 번뿐인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박찬위 에세이) 이 눈에 들어왔다.

내용은 아직 읽기 전이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에세이적 글쓰기에 대해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확 꽂혀서 구매했다.

앞으로 헤이디스웨이 블로그를 방치하지
않고, 간단하게라도 에세이적 글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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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이 내 인생에 던진 작은 계기

삶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은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2~15년 전과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게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시절부터 해오던 습관 대부분을…

부제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삶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은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2~15년 전과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게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시절부터 해오던 습관 대부분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지속했던 밀당

내가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서점에 자주 간다는 것이다.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서점에 갈 때마다 표지만 자주 봤던 책이다. 2019년 2월 26일경부터 시중에 나온 책이니까 살까 말까 고민했던 시간만 2년 7개월쯤 됐다.

표지만 2년 7개월 정도 노려봤다.

그렇게 오랜 기간 고민했는데, 이제야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나쁜 습관이야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는 거지, 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 있겠어? 괜히 쓸데없는 책 산다고 돈 버리지 말자. 차라리 이 돈으로 마케팅이나 브랜딩 관련 책을 하나 더 보자.’

아…안돼~~~!!! ㅠㅁㅠ

2021년 9월 16일 목요일. 평소 자주 가는 카페 꼼마 송도점 진열대에서 홀린 듯이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책을 왜 이날 갑자기 사게 되었을까? 이유는 이렇다.

요즘 월급만으로는 노후가 너무 걱정스러웠다.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나는데 경제사정은 넉넉치 않아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부동산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추천도서에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가 리스트에 있어서 구입했다. 결국 사람은 필요하면 하게 된다.

그 후로도 며칠간 다른 책을 읽느라 방치상태에 두었다. 그러다가 그저께부터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인생 책을 만났다!

습관은 자존감이다.

지난 이틀간 77페이지를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지금까지 이 책을 살까 말까 고민했던 2년 7개월 동안 뭘 하고 있었나 싶었다.

무지와 편견이 인생에서 가장 해롭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저질러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인생을 효율적으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미래에 어떤 이익이 있을지 깊이 고민하곤 한다. 그래서 별 이익이 없을 것 같으면 실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 인생은 왜 이럴까’라면서 갈팡질팡 헤매고만 있었다. 절대 광고 아니고 이 책은 내게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습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습관은 효율성을 찾아 자동화된다. 목표는 방향이고, 습관은 시스템이다. 목표를 설정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시스템을 완성시켜 자기 정체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데 집중하라.
  2. 습관의 결과는 복리 효과로 나타난다. 단, 나쁜 습관도 복리 효과가 난다.
  3. 그러니 어떻게 하면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추가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습관화 하고 싶다

경험상 책은 읽기만 하고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과 열정, 그리고 그 내용을 시원하게 까먹어버린다. 아무리 내용을 잘 기록한다고 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앞으로 무슨 책이든 읽으면, 최소 1개 이상을 실천해보고 결과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보기로 했다. 그래서 내게 잘 맞으면 습관화시키고, 아니라면 폐기하는 절차로 진행하면 되니까.

다음에는 그 시작으로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제안하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직접 실천하고 공유해보겠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이 내 인생에 던진 작은 계기에 댓글 없음

서교동카페 커피바 형식의 서교로터리

오랜만에 10년 지기 친한 동생과 부부동반으로 합정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동생을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고, 홍대 부근으로 나가는 것 역시 오랜만이라 아내님이 매우 설레어했다. “오빠 우리 어디갈까?” 맑은 눈망울 뿜뿜하며 약속 시간보다…

오랜만에 10년 지기 친한 동생과 부부동반으로 합정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동생을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고, 홍대 부근으로 나가는 것 역시 오랜만이라 아내님이 매우 설레어했다.

“오빠 우리 어디갈까?”

맑은 눈망울 뿜뿜하며 약속 시간보다 3시간 정도 앞서 예쁜 카페에 가보고 싶단다. 열혈 검색 후 찾은 곳이 ‘서교로터리’. 로터리를 왜 찾았냐고 묻자 요즘 가장 ‘힙하고 핫한’ 카페란다.
 

외관만 봐도 커피가 맛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사인에 관심이 많아서 역시 사인물 먼저 살펴봤다. 브라운 색상으로 조색된 아크릴 판이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별로 신경 안 쓴 듯이 벽에 기대 놓은게 힙스럽다.  굉장히 심플한 로고와 매장명이 시트로 커팅되어 부착되어 있었다. 매장의 메인 색상과 매칭해 놓은 아크릴 색상이 인상적이다. 그나저나 저렇게 세워두면 아크릴판이 휘어지는데… (직업병 장난 없고요)
 
 

매장 안에 들어가니 외쿡 영화에서 많이 본 구조의 커피숍이다. 국내에서는 본 기억이 없는 바(Bar) 형식 구조라서 매우 신선 신선 신선로 했다.
 
 

창쪽에 자리가 있어 냉큼 앉았다. 주문할 곳을 찾으러 뒤를 돌아보니 이런 뷰가 보인다. 전체적으로 따뜻하면서 정갈한 느낌이 매우 굳. 애플스런 느낌도 있고. 열심히 커피를 만들고 있는 바리스타들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아내님이 주문하실 때 나는 두리번거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카페에선 더 그러한데… 난, 무조건 아메으리카노만 마시니까. 주문하는 곳 옆을 보니 등산용 ‘참이슬’틱한 용기가 보인다. 나중에 다른 손님을 관찰하다 알게 된 건데, 테이크 아웃용인 것 같다.
구경하고 있는데 원두도 고르라길래 ‘브라운’이라고 불리는 원두를 선택했다. 이 공간 자체가 브라운 한 데다가 끝 맛이 많이 시지 않을 것 같아서. 난 커피에 산미가 강하면 입맛에 너무 오래 남아서 싫다.
 

바디감이 있으며 좋은 밸런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우유와 만났을 때 단맛과 고소함이 더욱 살아납니다.

 
메뉴보드에 적힌 ‘브라운’ 원두에 대한 설명인데… 견과류의 고소함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Bar) 위에 올려져 있는 조명과 소품들이 정갈스럽다. 애플스럽기도 하고 잘 정비된 바버샵(BarberShop) 같았다.
 
 

와이파이 정보를 알려주는 사인물도 심플하다. 브라운과 골드의 조합. 크~ 매장 브랜드 콘셉트에 취한다.
 
 

(Bar)를 보면서 커피가 나오길 기다린다. 톡 튀어나와 있는 가방 홀더의 섬세한 배려에… 크~ 취한다.
 
 

드디어 우리 커피가 나오는 것 같다. 내 거 말곤 아내님껀 뭐였지… 아 몰랑. 아마 라떼가 섞인 커피였을 거야.
 
 

거품(?)이 너~~~~~무 부드럽다며 놀라던 아내님. 두 눈 땡그래지면서 만족해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역시 서울 맛 나는 커피인가!
소파는 매우 푹신했다. 나처럼 복근이 수줍게 숨어있는 사람은 상체를 뒤로 눕히듯이 앉게 되는 구조다. 게으름뱅이 구조… 편하다. 편해. 음… 그래 좋긴한데, 등 뒤의 소파에 앉은 사람도 같이 기대니 뒤통수가 닿을 것만 같아 신경이 쓰였다. 똑바로 앉으라고 엄마 충고 스킬을 쓰는 아내님도 신경 쓰이고;;;
 
 

브라운 계열의 색상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실버, 화이트 색을 서브로 사용했다. 그리고 적당한 조도의 조명으로 메인과 서브 색상을 잘 섞었단 생각이 들었다. 인위적으로 색을 내지 않고 소재의 베이스 색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 마음에 쏙 든다.
가죽, 금속, 목재, 석재를 매우 영리하게 쓴 느낌이다.
 
 

공간 전체를 묵직하게 안정감 있게 잡아주던 다크 브라운톤의 색상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라탄 바구니 패턴의 바닥재가 재미있다. 아내님은 ‘청소할 때 편할까?’라는 토론 주제를 던지셨다. (주부야… 뼛속까지 주부야…)
 
 

서교로터리 내부는 그리 넓지 않았다. 그런데 희한하게 답답하지 않다. 통유리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같은 색상의 천정 목재가 실내와 실외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천정으로는 연속성을 살리고 벽면으로는 회색 벽과 나무 벽으로 공간 구분을 했다. 모든 게 완벽해서 만족감이 상당하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
.
.
커피와 인테리어의 조화가 매우 완벽해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나올 때 입구 벽면에 작게 붙어있던 금속 사인이 시선을 끌었다. 사인에 있던 글귀를 보니 미소가 지어지며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the ——— first 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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