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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그리고 투자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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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젝 님의 클래스101 사진 강의를 듣고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우리의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글은 필력이 떨어져이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엉엉 쉽지 않다. 동영상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우리의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글은 필력이 떨어져이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엉엉 쉽지 않다. 동영상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리소스가 너무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 결국 사진 이미지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난 똥 손이라는 게 문제다.

지금까지의 나는 똥 손 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찍은 사진을 아내님에게 보여주었을 때 ‘잘 찍었다’는 칭찬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나름 알음알음 여러 자료를 보면서 공부를 하긴 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었다. 아니 악착같은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이렇게는 안된다는 무의식이 차오르다가 넘쳐흐른 모양이다. 사진에 대한 지식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기 시작했다. 열망이 내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었을 즈음에 클래스101에서 마젝 님의 강의가 곧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쉽게 배우고 빨리 써먹는 사진과 라이트룸’ 강의

클래스101은 취미를 주제로 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동영상 강의 플랫폼과 다른 점은 준비물까지 패키지화해서 판매한다는 점이다. 원래 그리고, 만드는 등의 주제에 관심 있던 터라 수시로 아이쇼핑만 하던 서비스였다.
마젝 님은 우연찮게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알게 된 사람이다. 갬성이 흘러넘치는 사진에 ‘나도 이렇게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참 했던 것 같다.
이 두 가지 요소의 콜라보이니 내 눈에 ‘캣치!’될 수밖에.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강의 내용

강의 오픈일까지의 기다림은 길었다. 반대로 강의 오픈 후 내용을 습득하는 시간은 짧았다. 강의가 일괄적으로 모두 공개되지 않아서 끊어서 보긴 했지만, 순수하게 소요된 시간은 하루도 안 걸렸다.
카메라, 초점, 빛, 구도 등에 대한 지식, 라이트룸 사용법 등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조곤조곤하게 전달하는 마젝 님의 강의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머릿속에서 엉클어져 있던 사진에 대한 지식이 정리가 되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나 같은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초를 쉽게 알려주는 건 좋았다. 하지만 바로 실전에서 빠르게 써먹길 원하는초심자의 전형적인 서두름 나로서는 실제 스폿에서 사진을 어떤 구도로, 어떤 점을 염두에 두면서 촬영하면 좋은지 등의 정보를 원했다. 실제 그 장소에 가서 찍어보는 연습을 하고 싶었다. (2019년 9월 16일 현재, 영상이 전체적으로 짧다는 이슈가 생겨 추가 영상이 업데이트 되었다. 어느정도 불만은 해소된 셈이다. 물론 완전히는 아니지만…)
라이트룸에서 마젝 님 스타일로 보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커리큘럼에 있었지만, 실제 사진을 찍는 파트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원리를 알고 따라 하고 싶은 사진을 선정해 계속 연습하는 것만이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건 잘 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쉬운 길이 있으면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으니까…

집에 있던 똑딱이로 연습 시작

여하튼 어제까지 강의를 보고 오늘 스타벅스에 일하러 오는 길에 사진을 몇 컷 찍어봤다. 평소처럼 감에 꽂혀서 찍는 대신, 배운대로 최대한 구도에 신경 써서 촬영해보고자 했다. 참고로 사용한 카메라는 신혼여행용으로 구매했던 ‘캐논 EOS M10’이다.

집을 나서기 전 딸과 놀아주고 있는 아내님의 모습. 카카오톡으로 보내줬더니 ‘오 잘 나왔다!’라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복도식 구조의 오피스텔


쭉 뻗은 일방통행 도로


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던 안경점의 화려한 점포정리. 거대 사이즈 현수막에서 사업주의 절박함과 슬픔이 느껴진다.


강의를 들으면서 사실 후지필름 카메라‘일본노노’지만, 카메라는 대안이 별로 없다. 엄청난 딜레마. 뽐뿌가 왔다. 아주 강력한. 내가 맥북프로를 사고 싶었을 때 느꼈던 욕망과 비슷한 크기의 뽐뿌였다. 약간 멀미가 날정도로 정보를 찾아보고 찾아봤다.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결국엔 정신을 겨우 다잡고 우선은 신혼여행용으로 샀던 미러리스 똑딱이로 연습 먼저 해보기로 했다. 이걸로 구도 연습을 매일 하고, 더 좋은 성능의 데일리 카메라가 필요하게 되면200% 필요하게 되겠지. 이건 운명의 데스띠니 그때 아내님을 졸라보자고 겨우 스스로를 타일렀다.
아주 굿잡이야 굿잡! 대견스러울 정도로 좋은 자제력이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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