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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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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꾼에게 운전대를 맡긴 건 너의 선택이었다.

오늘도 ‘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과거의 나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잘 들어, 30대 나 자신. 넌 성공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여기저기를 한참 기웃거리고 있을…

오늘도 ‘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과거의 나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잘 들어, 30대 나 자신.

넌 성공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여기저기를 한참 기웃거리고 있을 거야. 성공 사례도 찾아보고, 서점에도 가보고. 그렇지만, 네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같은 느낌을 버려야 돼! 그 느낌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해 보려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으니까… 제발 시간 낭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효율성 운운 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지 마. 그냥 해보는 게 가장 빨라. 똥인지 된장인지 바로 알 수 있다고. 다른 방법 찾는 게 오히려 네가 제일 싫어하는 시간낭비야. 넌 시간을 허공에 태워버리고 있는 중이라고.

손해보지 않으려 하는 너의 습성은 남에게 판단을 의존한다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들이게 돼. 네 중심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가의 조언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없어. 현재의 나는 단언할 수 있어.

넌 내 대답을 듣고 이렇게 묻고 싶을거야. ‘왜’냐고, ‘전문가는 자신들 시간을 녹여 경험을 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이지.

전문가를 훈수꾼으로 만드는 건 너 자신이야.

당연히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그렇겠지. 그래도 지금의 너에겐 그 사람들이 도움 안 될 거야. 생각해 봐, 너는 무슨 근거로 그 사람들의 조언을 믿을 건데? 그냥 권위가 있으니까 믿는다고? 그게 근거 없이 믿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람의 인생은 크게 보면 비슷비슷한데, 작게 보면 미묘하게 달라. 가진 돈, 시간, 심성, 가치관 등에서 차이가 난다고. 그런데 실제로 성공한다는 건 큰 방향성을 맞게 잡아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당사자의 마이크로 컨트롤이 핵심라고.

그런데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지금의 네 상태는 어때?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마음은 급해, 자기중심도 없어서 남이 뭘 해서 잘 됐다는 방법론에만 기대고 있어. ‘인생은 실전이야 존만아’라는 명언이 있다는 걸 잊지 마. 결국 넌 전문가 조언을 들어도 그 방법론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주욱 밀고 나갈 힘 자체가 없어. 그러니까 자꾸 운전대 방향을 꺾게 되겠지. 네 마음은 더 나은 전문가를 찾을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결국 전문가를 훈수꾼으로 만드는 건 너의 자세라는 말이야. 잘 생각해야 돼. 네 인생의 의사결정을 훈수꾼에게 맡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 사람들은 네 엄마, 아빠가 아니야. 그 사람들은 훈수를 둔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아. 결과에 대한 모든 리스크는 100% 플레이어의 책임이야. 바로 네 책임이란 말이야. 그래서 네 인생인 거고. 30대 정도 됐으면 이 정도 생각은 할 줄 알아야지.

그래, 억울할 수 있어. 그런데 뭐? 어쩌라고?!

그래 너도 억울할 거야. 기반이 없는 건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거겠지. 근데 그게 참… 잔인한 말 같지만 다 네 잘못이 맞아. 어쨌든 성인으로 10여 년을 살아온 거니까. 무조건 네 책임이야. 억울한 마음이 들어도 어쩔 수 없어. 세상이 네 상황 보고 짠불쌍하다고 챙겨주는 경우… 없잖아? 그 정도는 알지?

물론 이건 맞아. 훈수꾼 시야가 더 넓을 수 있다는 거. 네가 믿는 대로 시간과 경험 투자가 많이 된 사람들이잖아.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말이지. 그런데 이런 점을 고려해봐야 할 거야. 그들의 시야가 넓은 건 네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 말이야. 당연히 본인들 커리어를 성공 사례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거라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야. 그 부분에서 그들 나름대로 리스크를 책임지는 거지. 그런데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건 네 인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 거야. 본인들 인생을 책임지기 때문에, 또는 직업윤리를 지키기 위해 그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건 맞겠지.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해. ‘이러저러하면서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그런데 그건 그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잘나거나 혜안이 있어서가 아니야. 타인의 삶을 관조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야. 사실 삶에서 필요한 방향성과 방법 대부분은 너도 알고 있어. 확신이 없을 뿐이지. 그래서 그 확신을 훈수꾼들에게 얻으려 하는 거지.

그런데 직시해야 해. 발끝이 녹아버릴 것 같이 뜨거운 용암 구덩이 앞에 서 있는 건 너라고. 타인은 저 먼발치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조언을 할 뿐이야. 조언은 어떤 건 유효하고, 어떤 건 쓸모없을 거야. 어차피 50:50 확률이라고. 그 확률을 높이는 건 강단 있는 네 중심이라고. 네가 확신을 가지고 점프를 하면 용암 구덩이를 뛰어넘을 거야. 그런데 뛰기 전부터 ‘이게 맞나?’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으면… 점프하는 순간 식은땀이 흘러내리면서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거야. 그러고는 속으로 읊겠지. 뭐꼬추 됐다고.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기본기가 있는 사람은 훈수꾼의 조언을 참고해. 그리고 판단은 자신이 하지. 그에 대한 책임도 기꺼이 지고. 하지만 기본기가 없는 너 같은 사람은 훈수꾼의 조언을 따라. 그리고 판단은 위임하지. 그에 대한 책임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지. 억울해하면서 호소할 거야. ‘전문가라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판단의 책임에서 자신을 쏙 빼는 거야. 유체이탈적 사고를 하는 거지. 웃긴 거야. 네 인생인데 네가 판단한 게 아니라고 발뺌하는 거지. 그래서 뭐 어쩔 건데. 훈수꾼이 책임지고 네 인생을 케어해 준데? 아마 더 고가의 상품을 들이밀면서 ‘이거는 정말 확실하다’ 라거나 ‘네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거니 집중 케어를 하면 분명히 될 거다’라면서 세일즈를가짜 전문가들은 팔아먹는 거지 할 거야.

어떤 바보가 그런 단계에 접어들겠냐고? 응 네가 그럴 거야 바보야. 몇 천만 원씩 강의와 솔루션을 받아서 40대의 내가 된 거니까 내 말이 너에겐 2,543%는 맞을 거야.

기본기는 직접 행동해서 그 결과를 복기하는 사람에게 쌓이는 거였더라. 복기해서 더 디벨롭할지, 보완할지, 폐기시킬지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사람에게 쌓이는 거라고. 누군가의 인생 전체의 선택을 모두 훈수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건 부모님도 못해주는 일이야. 내가 지금 부모가 되어 보니까 더 잘 알겠더라고. 결국은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꼭 오는데, 넌 지금 그걸 유예하고 있을 뿐이야.

초조함을 컨트롤 할 줄 아는 능력

너도 알면서 주체적인 선택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임을 느끼고 있을 거야. 자기 선택 없이 인생을 살아온 사람은 조금만 결을 달리 한 문제에 직면하면 어쩔 줄 몰라 크게 당황하곤 해. 기본기가 없으니까 응용이 안 되는 거더라고. 공식만 디립다(?) 외웠는데, 그 공식에 문제를 적용해 봤는데 답이 안 나오는 거야. 그런 거랑 같은 상황이라는 거야.

자기 기준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하고 남한테 의존하면서 사는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시작됐는지 알아? 초조함을 컨트롤하는 능력에서 시작된 거야. 누구나 빨리 성과를 내길 바라고, 성공하고 싶어 하지. 그런데 잘 된 사람은 그 초조함을 컨트롤하고 직접 행동에 옮기더라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 행동에는 이유why가 분명해. 또 그러니까 중간에 너처럼 마음을 잘 꺾지 않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아니까.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야.

비트코인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더라, 틱톡으로 대박 났다더라, 퍼널마케팅으로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었더라 등등. 솔깃하지? 맞아. 40대인 내가 지금 들어도 군침이 줄줄 흘러. 참 쉬워 보이니까. 노력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나라고 그렇게 되지 말란 법 있어?’라는 생각이 마구 들겠지. 그러면서 그런 ‘~카더라’ 이야기를 한 사람을 전문가로 모시는 길로 빠져. 잘 생각해 봐, 이 모든 과정에서 네 기준으로 선택한 게 있어? 그냥 낙엽이 강물에 떠서 흘러가듯이 그냥 그냥 간 거야. 자기 인생인데 남일 대하듯 하는 거야. 눈에 두건을 두르고 용암 구덩이 앞에서 점프하려고 하는 거야. 구덩이 넓이가 얼마가 되는지도 모른 체.

웃기지? 아직도 막 네 이야기가 아닌 것 같고 그러지? 아니야, 이거 다 네 이야기야. 지금처럼 막연하게 살면 앞으로 10년간, 40대에 접어들 때까지 갈대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인생을 살 거야. 그리고 오늘의 나처럼 너도 분노의 타이핑을 하고 있겠지. ‘멍청아! 제발 그러지 마, 안된다고’ 이러면서. 참… 부끄럽고 짠하다. 너도 잘 살아보려고 그런 거니까.

다 알아, 네 상황. 다 아니까 이번에는 좀 다르게 선택하고 살아보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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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스팟 홍대점 첫날

요즘 너무 집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뭔가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얻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파이브스팟 광고가 떴다. 2개월 사용하면 3개월째는…

요즘 너무 집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뭔가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얻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파이브스팟 광고가 떴다. 2개월 사용하면 3개월째는 무료라는 이벤트 내용을 보고 사실 원래 후보는 로컬스티치였는데 꽂힌김에 바로 결제까지 했다.

월 299,000원이면 가성비가?

파이브스팟 홍대점이 다른 지점보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그리고 지상 5층을 사용할 수 있다.

커피, 탄산수 및 기타 등등 편의시설 무료. 공간 24시간 사용 가능. 단, 다른 지점을 마음껏 사용하는 건 더 비싼 가격이 필요하다.

원래 일할 때 하루에 카페를 2군데씩 가는 편이었다. 그래야 집중도를 환기시키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커피값 2잔을 20일 동안 쓰는 금액이랑 비교해서 비싸다는 느낌이 없었다.

말끔한 인테리어에 콘센트 많은 공간, 그리고 데스크톱용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책상도 구비되어 있으니 1개월 정도는 시험 삼아 써보기로 했다.

가격 및 사용범위 표 (이미지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주의할 점은? 매월 자동 결제 시스템

첫 결제일 기준으로 매달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그러니 1달만 써보려고 했다가 날짜를 까먹으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장해서 써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타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일정 의무기간을 두지 않고 1개월 단위로 사용할 수 있어 마음이 가볍긴 하다. 캘린더에 날짜 알림을 맞추고 잘 체크만 하면 될 듯하다.

첫인상은 어땠나?

사진에 비해 협소한 느낌이?!

홈페이지에서 본 이미지는 광각 렌즈로 사진을 찍은 것 같다. 광각렌즈로 촬영하면 공간이 더 넓게 표현된다. 공간이 넓게 보이면 공간 소비자가 더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콘텐츠는 광각렌즈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밝고 (사진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매우 넓은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진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그래서 오늘 처음 1층에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처럼 막 광활하지 않고 아담한 편이었다.

생각해보니 조명도 공간감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사진에서는 엄청 밝은 실내공간이었는데 실제로는 살짝 어두운 밝기의 광원이 실내를 채우고 있다.

실제로는 쾌적할 정도로 아담하고 차분해지는 조명

그런데 처음엔 좁게 느껴지지, 시간이 지나 적응하고 나니 점점 넓게 보이는 중이다.

철저한 출입 보안은 굿!

결제가 완료되면 에어팝이라는 앱으로 모바일 출입카드를 만들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었다. 이런 걸 처음 써보는 거라 신기하더라.

1층 건물 출입문에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리바리 떨었는데, 입구 오른쪽에 있는 패드에 앱을 실행시킨 채 아이폰을 가까이하니까 열렸다.

건물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1층 파이브스팟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층과 지하 모두 지하철 게이트같이 별도의 출입 게이트가 있었다. 이것 역시 아이폰을 갖다 대니까 녹색불이 켜지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비슷한 목적성을 가진 멤버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어서 카페보다는 확실히 업무를 보는데 좋았다.

아! 그리고 오피스 마스터분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공간 컨디션을 살핀다. 이런점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와이파이는 조금 버벅거리는 편인데…

이건 내 컴퓨터맥북프로 15인치, 2019에서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초반은 특히 접속 속도가 느렸다. 링크 하나 클릭하면 웹사이트 로딩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시간이 더 지나니 빨라지긴 했는데 굼뜬 느낌은 확실히 있다. 혹시 속도가 낮은 와이파이를 잡았나 싶어서 다른 걸 잡았는데도 비슷한 것 같다. 이건 누구에게 물어볼 수 없으니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만 적고 넘어간다.


오랜만에 내 마음속 고향인 홍대에 와서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아 서글프긴 했지만 기분이 좋다. 최대한 1달 동안 이곳을 뽕뽑을 정도로 다녀볼 생각이다. 최대한 생산성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싶다. 마음에 든다면 1달 사용기를 다시 올릴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안 들면 로컬스티치로 가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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