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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그리고 투자에 관한 이야기

[태그:] 10월

실패는 임시적이다. 포기는 영원하다.

“실패는 임시적이다. 포기는 영구적이다.” 로버트 기요사키 실패는 공기와 같은 존재다. 어떤 일을 하던지 성공과 함께 짝을 이뤄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포기는 실패 경험과 그로 인해 생기는 좌절의 과정을 거친 결과다….

“실패는 임시적이다. 포기는 영구적이다.”

로버트 기요사키

실패는 공기와 같은 존재다. 어떤 일을 하던지 성공과 함께 짝을 이뤄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포기는 실패 경험과 그로 인해 생기는 좌절의 과정을 거친 결과다. 문제는 포기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결과라는 것이다.

당신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무엇인가?

성공과 실패는 자신이 세운 기준으로 규정된다. 즉, 어떤 관점으로 내가 하는 일의 기준을 세우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포기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목표의 부재, 자신감과 자존심 하락, 기회비용 상실에 대한 두려움 등등. 하지만 내 경우 가장 큰 요인은 다른 것이었다.

과거에 나는 포기를 밥먹듯이 했다. 실패에 대한 맷집이 약한 편이었다. 한 두대 때려 맞으면 바로 포기 상태가 되었다. 포기는 습관이 된다. 더 이상해봤자 무의미하다는 절망 끝에 포기는 웃으며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내가 세운 성공과 실패를 규정짓는 기준은 ‘승패’였다. 승리하지 못하면 자신감과 자존심이 무너지는 상태. 왜 그렇게 승리에 집착했었는지 몰랐었다.

하지만 최근 강점 테스트로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하더라도 남과의 비교에서 졌다고 생각하면 실패했다고 규정하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였다.

승리와 패배는 상대적 비교로 완성된다.

승패는 경쟁 상대와의 비교로 결정된다. 다들 알겠지만 비교라는 감정에는 끝이란 게 없다. 한 명을 제끼면, 더 잘하는 사람이 표적에 들어온다. 나는 시작할 때 목표를 크게 잡는 편이었다. 그러니 실패 확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목표를 작게 잡는 건 왠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으니까.

요즘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남과의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 내 수준의 향상 자체가 너무 즐거운 일이 되니까.

승패에 연연하지 않으면 생기는 일

물론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포기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레벨 정체기는 분명히 오기 때문이다. 수준 향상은 계단식으로 점프하는 패턴을 보인다.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체시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그 정체기를 이기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소한 타인과의 비교로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더 오랫동안 그 일을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수준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순간이 왔을 때 포기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태수야. 살아보니께,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

영화 <짝패> 대사 중

말맛나는 명대사가 많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짝패>의 대사가 가슴에 박히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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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옷을 입고 노란 자전거를 탄 소녀

신호가 없는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를 건넜다. 빨간 자전거 도로가 포개진 도보가 나타났다. 상념에 잠긴 채 행인이 걷는 라인을 따라 조금 더 걸었다. 이상한 감각이 들어 문득 보니 맞은편에는 노란 옷을…

신호가 없는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를 건넜다. 빨간 자전거 도로가 포개진 도보가 나타났다. 상념에 잠긴 채 행인이 걷는 라인을 따라 조금 더 걸었다. 이상한 감각이 들어 문득 보니 맞은편에는 노란 옷을 입고 노란 자전거를 탄 소녀가 다가오고 있었다.

살짝씩 비틀거리며 느릿한 속도로 오는 자전거 옆에는 한 아주머니가 소녀 방향으로 몸을 돌린 채 종종걸음으로 따라오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양팔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

소녀는 다운증후군정확히는 모르지만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어머니인지, 할머니인지 가늠되지 않지만 아주머니는 소녀가 넘어져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혹시 모를 사고로 행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고.

두 사람이 내 옆을 지나쳐갔고, 나는 정면을 주시하며 계속 걸었다. 자전거가 횡단보도 초입에 다가갔을 타이밍이 되었을 때. 자전거보다 몇 걸음 뒤쳐져 걸어오던 짙은 남색 정장을 입은 노신사가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나와 동일선상을 지나 칠 때즈음 노신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어 조심조심. 내가 잡을께”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눈시울이 붉어졌다. 평소에 어떤 마음으로 소녀를 보호하며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분들 인생의 무게를 감히 넘겨짚을 수는 없겠지만,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느끼는 동질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거기에는 미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안쓰러움이 더욱 깊게 서려 있겠지.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건강한 아이를 두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더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되자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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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걸린 동물에겐 기회가 없다

내 젊은 시절의 인생은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고민을 자주 한다. 남은 40~50년 인생 물론 주어진다면 을 ‘후회’라는 색으로 칠하고 싶지는…

내 젊은 시절의 인생은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고민을 자주 한다. 남은 40~50년 인생 물론 주어진다면 을 ‘후회’라는 색으로 칠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진지한’ 삶의 태도를 지향했던 과거의 나는 물론 지금도 지향점에는 다름이 없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살았다. 그렇지만 내면을 단단히 하기 위해 해 왔던 생각의 결에 문제가 있었다. 수동적인 생각을 하면서 진지한 삶의 태도를 지향했던 것이다.

수동적 생각의 심보

수동적인 생각은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수순을 밟는다. 선택을 하지 않으니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에 휘둘리며 살아간다. 당연히 자기 생각의 결과를 남에게 전가하며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지더라도 눈을 질끈 감으며 입 안으로 털어 넣는 쓴 가루약처럼 억지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곤 한다. 다만, 혜택은 최대로 받고 싶어 한다.

그렇게 나는 인내 없이 열매만 따먹고 싶어 하는 심보에 기인한 ‘가난한 마음’을 가지며 살았다.

생각은 향기를 남기고

돌이켜보면 ‘능동적인 생각’을 하면서 진지한 삶의 태도를 지향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과거의 내게 잔소리하는… 이런 글을 쓸 필요도 없었겠지.

올해가 되어서 깨닫게 된 게 하나 있다. 삶의 태도에 수동적 향을 더하느냐, 능동적 향을 더하느냐는 ‘내 생각의 씨앗을 누구의 텃밭에 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다음부터 내 스탠스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텃밭이라니.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사람은 ‘생각의 씨앗’을 심어 키우는 농부다

생각의 씨앗은 사건, 사고, 현상 등의 경험을 계기로 뿌려진다. 그리고 자란다.

싫어하는 정파에 속한 정치인의 비리나 길거리에서 예고 없이 훅 들어오는 담배연기 등의 경험을 하면, 그때 느껴지는 감정이 생각으로 이어진다.

‘정치하는 놈들이 다 그렇지’, ‘거참 매너 없이 자기만 아는 사람이네’

이런식으로 원인을 제공한 사람에게 생각이란 씨앗을 돌멩이에 묶어 던지면서 살아왔다.

그렇게 가시 돋힌 생각으로 당장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었다. 속이 조금 시원해지는 느낌이 괜찮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 당시에 생각을 무기로 쓰지 않고 씨앗으로 내게 심었더라면 어땠을까. 최대한 애지중지하면서 키우지 않았을까?

애정을 주면 생각의 씨앗은 긍정적, 능동적 행동이란 결실을 맺는다. 내 삶의 태도에 긍정적이며 능동적인 향을 입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회를 기회라고 생각조차 못한채 시간만 낭비하며 살아왔다.

내 텃밭에 생각의 씨앗을 심으면

불쾌한 경험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면, ‘나는 윤리적으로 옳음을 추구하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치인을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했겠지. 또한 ‘나는 건강한 사람이어야 하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신 운동을 하려고 애썼을 것이다. 더 현명했더라면 남에게 집중하느라 시간,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현상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생각이 심어져 다른 행동, 다른 결과를 부른다.

내 생각의 씨앗이 타인의 텃밭에 심어지면, 과연 그 사람이 내 생각을 잘 키워줄까? 잡초 취급만 받는다. 본인이 심은 씨앗이 아니라서 그렇다. 어차피 남의 생각과 행동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변화를 강제할 수도 없다. 오히려 그 사람은 반발심에 내가 싫어하는 짓을 더 심하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내 씨앗이 안쓰러워 본인의 마음만 타들어간다. 사람은 생각을 심는 농부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생각의 씨앗을 내 마음의 텃밭에 심었어야 한다. 한번 뿌려진 생각은 생명력이 강하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순간에도 뇌는 무의식 영역에서 생각을 무럭무럭 키운다.

오해는 말자. 내 탓을 하면서 살자는 게 아니니까. 내가 하게 되는 생각, 감정의 근원을 들여다보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편견’이라는 이름의 올무

동의 없이 남의 텃밭에 일방적으로 씨앗을 던져놓고 ‘제대로 키우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남에게 편견을 갖는다는 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자신에게 눈가리개를 씌우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다.

지난 십여 년간 도움도 안 되는 편견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쳤는지 모른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편견으로 세운 기준을 고집해 왔다. 돌이켜보면 참 쓸데없는 고집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되도록이면 잊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의 크기와 성질은 그에 맞게 행동을 제한한다는 사실을.

남에게 편견을 씌운 순간부터 나도 그것을 기준 삼아 살아가야 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그런 모순적인 삶을 살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로 작동하는 편견을 남에게 씌우면 씌울수록 올무가 되어 나를 결박하고 옥죄어 왔다.

이게 과거의 내게 꼭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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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라는 거짓말

대한민국 힙합신을 대표하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를 떠올리면 ‘최자‘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에도 이런 단짝 친구들이 정말 많다. ‘그때 넌 무슨 느낌이 들었어?’ 적당히 친했던 그 사람이 물었다. 나는…

대한민국 힙합신을 대표하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를 떠올리면 ‘최자‘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에도 이런 단짝 친구들이 정말 많다.

‘그때 넌 무슨 느낌이 들었어?’

적당히 친했던 그 사람이 물었다. 나는 ‘글쎄…’라고 잠시 머뭇댄 후 ‘모른다’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우리의 대화 주제는 다른 곳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해당 질문으로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글쎄’와 ‘모른다’의 관계

‘글쎄’와 ‘모른다’는 단짝 친구다. 다이나믹 듀오의 랩 가사처럼 ‘불알 두 짝처럼 붙어 다니는 관계’다. 대답하기 껄끄러울 때나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곁들이면, 리얼 예능에서 자주 나오던 그 ‘마법의 가루‘와 같은 효과를 준다.

‘모른다’라는 답변은 질문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진다. 나는 어떤 계기를 시작으로 최근 사회, 경제에 관한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 일어난 사건, 사고 자체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말 모르기 때문’에 사용한다. 그렇지만 이건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아니다. 내가 주목하는 건 감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다.

당신의 감정은 안녕하십니까?

‘오늘 어땠어?’, ‘기분이 좀 그래?’, ‘오늘 좋아보이네?’

감정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대부분은 명확하게 설명 가능하다. 하지만 뭔가 잔잔해서 대답하기 어려울 때도 많다. 이럴 때면 ‘글쎄… 모르겠어’라는 콤비를 소환하곤 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다. 회피하고 싶어서. 특히 부정적 감정이 들었을 때 이런 반응을 자주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쪼개서 감정의 원인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였다.

삶의 맥락은 디테일과 시간이 쌓이면서 형성된다

‘내가 무언가를 안다’라고 생각하는 게 정말인지 착각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해보는 것으로 쉽게 판가름할 수 있다. 명확한 표현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개념과 ‘모른다’라는 대답의 맥이 닿아있다.

사실 내 순간적인 감정 상태는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긍정적,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를 몰라도 생기는 불편함은 별로 없다. 일상은 그런 감정과 상관없이 잘도 흘러가니까. 하지만 강에 모래톱이 생겨 물길의 형태가 결정되듯이 우리 인생에는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영향을 준다.

그래서 감정을 ‘왜’라는 돋보기로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낀다. 나를 구성하는 감정의 이유가 쌓여갈수록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뭔지라던가,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조금씩 덜 하면서 살 수 있어서다. 자아를 알아가는 시간과 방황의 시간은 반비례 관계를 가진다.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착각, 그래서…

그렇지만 검색, 소셜 미디어, 챗 GPT 등에 생각을 위임하는 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편집해 놓은 생각을 숨 쉬듯 흡수하는 환경에 사는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른다. 오히려 인터넷 세상의 빅브라더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정부들이 부모님보다 나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두루뭉술하고 모호한 상태로 살아간다.

그래서 인생에서 좋은 질문을 할 줄 아는 친구가 필요하다. 감정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모른다’라고 대답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질문한 본인도 그렇게 대답하는 상황이 많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명확한 답변을 기대하고 질문했을 확률도 낮다. 답변한 사람이 ‘왜’ 모르는지에 대해 깊게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추궁하는 것 같아서. 서로 불편해지기 싫어서.

그런 면에서 나는 참 다행이다. 쌓은 덕도 없이 과분한 사람을 곁에 두고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글을 쓰면서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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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센트럴파크의 가을을 기록했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계속 내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것들이 있다. 풍경을 기록하는 DMU 프로젝트가 여기에 속한다. 지난 마지막 업로드가 6월이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찍어야 되는데, 찍어야 되는데’라는 생각만 반복했었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풍경로그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계속 내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것들이 있다. 풍경을 기록하는 DMU 프로젝트가 여기에 속한다. 지난 마지막 업로드가 6월이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찍어야 되는데, 찍어야 되는데’라는 생각만 반복했었다. 하지만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장 돈이 안 되는 일이니까.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끊임없이 영상을 찍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얼마 전에 새로운 카메라후지필름 X-H2를 산 것을 계기로 어제 즉흥적으로 현장으로 나섰다. 바로 떠오른 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송도센트럴파크였다. 가깝고, 풍경도 좋았으니까.

유난히 밝을 때부터 떠 있던 달이 송도센트럴파크를 더욱 몽환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해가 지기 전부터 달이 떠 있어 더욱 몽환적이었다.

일몰 시간대를 확인하고 하루 일정을 짰다. 오후 6시 8분이 일몰 시각이었다. 5시까지 업무를 보고 차를 몰아 송도센트럴파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그때 시각이 5시 20분. 너무 늦게 왔나 싶었지만 그래도 찍어보기로 했다.

순간적인 감정이 닿는 시선을 담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삼각대를 세우고 샷을 찍었다. 한 번 샷을 찍을 때 30초에서 1분가량 촬영을 하는데, 녹화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는 그 시간이 나는 너무 좋았다. 왠지 힐링되는 느낌! ‘이게 돈은 안되지만, 역시 가장 해방감을 느끼는 순간이야’ 그리고 지금의 선택이 화면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함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설레임이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에 더 나은 구도가 있을 수도 있기에 어떻게 찍을지 항상 고민된다.

사실 현장을 미리 답사하면 이런 불안감과 위험요소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도 안되는 일에 그정도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선택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송도센트럴파크 둘러싼 건물중 셰라톤 호텔 건물 사진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 배터리를 쥐어짜내어 찍은 사진. 송도센트럴파크는 큰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해가 저물어가는 골든아워를 만끽하며 1시간 30분 정도 촬영을 했다. 차에 타니 꽤 쌀쌀한 기온에 몸이 살짝 얼어있었다. 다음에는 더 두껍게 옷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육아를 하고 애들이 잠든 11시경부터 바로 편집을 했다. 편집을 바로 한 이유는 오늘 하지 않으면 천년만년 묵힐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당연히 ‘돈이 안되니까’이다. 그래서 무조건 자기 전에 끝낸다는 각오로 편집을 했다.

사실 편집 자체는 별로 복잡하지 않다. 샷을 나열하고, 적당한 화면 전환 효과를 넣고, 내 느낌에 맞는 음악을 깔면 끝이다. 편집을 모두 마치고 나니 새벽 2시 30분이 되었다. 영상 추출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비행기 이륙 소리가 나는 노트북이럴때마다 M시리즈 맥북프로를 사고 싶어진다을 켜놓고 잠에 들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영상을 확인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올 가을이 가기 전에 추워지기 전에 몇 개를 더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로써 밤에 책을 읽거나 일을 할 때 백색 소음처럼 틀어놓을 또 하나의 내 작품이 완성되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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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하시옵니까?

안녕, 다행아? 너 이때는 아들일까 딸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 공주님이었구나!     건강하게 엄마, 아빠랑 만나자~    


안녕, 다행아? 너 이때는 아들일까 딸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 공주님이었구나!
 
 

건강하게 엄마, 아빠랑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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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너 익숙하지만 낯설다

평소에는 인식도 하지 못했던 녀석이 눈에 딱 걸렸다. 이런~ CCTV.     흠… 눈이 참 많네?     나도 널 찍어주겠다, 찰칵!     이제 현대사회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된 CCTV….


평소에는 인식도 하지 못했던 녀석이 눈에 딱 걸렸다. 이런~ CCTV.
 
 

흠… 눈이 참 많네?
 
 

나도 널 찍어주겠다, 찰칵!
 
 
이제 현대사회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된 CCTV. 이미 ‘사각지대는 없다’라는 뉴스 보도를 본 적도 있다. 나를 지켜본다는 생각에 조금 찝찝한 느낌이 든다. 반면 위험하고 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를 생각하게 되면 든든하기도 하다.

CCTV, 너 익숙하지만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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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 피해!

횡단보도에서 신호 바뀌길 기다리는데 승용차 한 대가 눈앞에 섰다. 차에 ‘불법주차단속’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네? 운전하는 입장이라 등골이 오싹… 소름…   언니 어떻게 할까? 라고 묻는 것 같다.   빼박캔트. 아… 안돼,…

횡단보도에서 신호 바뀌길 기다리는데 승용차 한 대가 눈앞에 섰다. 차에 ‘불법주차단속’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네? 운전하는 입장이라 등골이 오싹… 소름…
 

언니 어떻게 할까? 라고 묻는 것 같다.
 

빼박캔트. 아… 안돼, 피해!!!!
 

잡았다, 요놈! 정의가 구현되었다.
 
 
나도 가끔 불법주차를 하곤 한다. 그래서 이 장면을 쉽게 지나칠 수는 없었지. 법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거지만 동병상련의 아픔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마 차주는 오늘이 한글날이라 차주는 방심하고 있었을 텐데… 나도 앞으로는 주의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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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18-250mm F3.5-6.3 DC MACRO OS HSM 캐논용

예전에 회사 업무용으로 캐논 650D를 구매했었다. 언제 샀었는지는 기억이 통 안 나는데… 여하튼 100만 원 이상 주고 샀던 것 같아. 당시에는 사용할 일이 자주 있긴 했는데, 용어도 어렵고 대충 ‘P…

예전에 회사 업무용으로 캐논 650D를 구매했었다. 언제 샀었는지는 기억이 통 안 나는데… 여하튼 100만 원 이상 주고 샀던 것 같아. 당시에는 사용할 일이 자주 있긴 했는데, 용어도 어렵고 대충 ‘P 모드’로 촬영해도 때깔? 좋게 나와서 별로 공부를 하진 않았다. 그러고 나선 몇 년간 방치.

나 같은 아마추어에겐 650D도 오버스펙이다.


100만 원 이상했던 가격이 이제 중고가로 20만 원대가 된 요즘 다시 650D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공부는 할 생각은 없었다. 근데 사람일이란 게 마음대로 되는 건 없더라. 번들로 사용하던 렌즈 대신 줌렌즈가 필요하게 되니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렌즈 가격은 둘째치고 내가 검색하고 있는 렌즈가 650D에 장착이 되는지도 모르니까 답답할 수밖에. 2박 3일은 헤맨 것 같다. 그 결과 몇 가지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라.

  • 650D는 크롭 바디였다사실 아직도 아리까리한 부분이다.
  • 캐논 바디에는 캐논 렌즈만 써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콘솔게임처럼 서드파티 제품이 있었다.
  • 기본적으로 렌즈 이름에 모든 사양이 기록되어 있었다 펀드 이름처럼 말이지 .
  • 조리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조리개 값 1 정도의 차이가 얼마나 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SIGMA 18-250mm F3.5-6.3 DC MACRO OS HSM 캐논용
시그마에서 만듦 / 줌은 18-250mm까지 / 조리개는 3.5-6.3 / DSLR 크롭바디 렌즈 / 접사가능 / 손떨림방지기능 / 초음파 오토포커스 모터 / 캐논용 이라는 뜻

이쯤 되니 역시 사람은 궁지에 몰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래야 발동이 걸리는 타입인 건가…

역시 새것이라 예쁘다.


원래 시그마 렌즈를 구매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정신 차리고 보니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생략SIGMA 18-250mm F3.5-6.3 DC MACRO OS HSM 캐논용 렌즈가 내 손에 들려있었다. 구매하기 전에 블로그 후기를 엄청 찾아봤는데 별로 정보가 없어 애 좀먹었다. 내가 시그마 줌렌즈를 구매하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번들 렌즈보다 무겁다. 손이 묵직할 정도여서 무조건 두 손으로 카메라를 들어야 했다.
  2. 줌이 되는 정도는 마음에 매우 들었다.
  3. 조리개가 어두운 렌즈라 야간 촬영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올바른 표현이겠지?. 최대한 밝은 포인트에서 반셔터로 초점을 잡은 후 촬영해야 흔들림이 최소화 되었다.


창 밖에 카메라를 내밀어보자.

왁?! 최대로 땡기니까 고무 다라이?가 보였다! 구멍 난 부분도 잘 보인다.

다음은 뭘 찍어볼까?

스으윽 땡겨서 한 컷. 보인다 보여~

선명히 보이는 ‘영산포 홍어 마을’ 간판. 고인다 고여~ 침이 고여.

이번엔 밖에 나가보았다. 고층빌딩에서 뭔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땡겨보니~ 외벽 작업하시는 분이 보인다. 수고하십니다~!!

한 분이 더 보인다.

줌을 최소로 해보니까 새삼 줌렌즈의 장점이 느껴진다. 무거워서 손목이 아찔한 건 안 비밀

이상한 점은 있었다. 왼쪽 아랫부분에 왜 검은 부분이 보이는 걸까? 후드가 찍힌 건가 싶었는데…

다시 한번 찍었다. 그래도 남아있는 검은 부분. 풀프레임 바디에 크롭 바디용 렌즈를 사용하면 이런 현상이 나온다고 하던데… 650D는 크롭 바디 아니었나? 아직 헷갈리나 막걸리나.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찍으니까 이제 괜찮다. 나도 미니 한번 타보고 싶다. 응_-?!

아직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전문적인 리뷰는 무리니까 글은 여기까지, 끝.

아~ 나중에 나도 멋지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SIGMA 18-250mm F3.5-6.3 DC MACRO OS HSM 캐논용에 댓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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