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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스런 삶을 살던 내가 밀리의 서재에서 주언규 님의 킵고잉을 듣고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다.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님의 책 <킵고잉>을 듣게 된 이유는 이렇다. 아침에 출근할 때 유튜브 앱을 터치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습관처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찾아 플레이 버튼을…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다.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님의 책 <킵고잉>을 듣게 된 이유는 이렇다. 아침에 출근할 때 유튜브 앱을 터치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습관처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찾아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원래대로라면 그렇게 출근하는 1시간 30분 동안 끝까지 들었을 텐데, 대선이 끝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오늘은 예상했던 대로 윤석렬과 이준석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의미 없이 음악만 들으면서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른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어제 퇴근길에 잠깐 들었던 팟빵의 다독다독을 이어 듣기로 했다. 책 <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그… 그러게_-;;>를 리뷰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분 듣지 않고 꺼버렸다. 돈에 대한 이야기라도 들으면 기분이 달라질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지금 내 관심사가 돈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잠시 아무런 콘텐츠도 플레이하지 않은 채 운전에만 집중했다. 차 엔진 소리와 풍절음만 들렸다. 귀에 거슬리지 않는 고요함이 느껴졌다.

나는 팟빵으로 들었지만,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라디오 대신 오디오북을 듣게 된 이유

그러다가 며칠전 책 <레버리지>에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났다. 허비해버리기 쉬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예를들면 지하철에서 멍때리는 시간이나 화장실에서 죽이는 시간 같은것 말이다. 특히 저자인 롭 무어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뛸 때 오디오북을 엄청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동안 잊고 살았던 밀리의 서재 앱을 켰다.

너무 오랜만에 켠 앱이라 내가 유료 회원인지 아닌지도 몰랐다. 웰컴 페이지가 뜬 후 메인 페이지가 나타났다. 그런데 로그인 상태였다. 내가 언제쯤 앱을 켰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로그인 상태라니. 여하튼 마이페이지를 선택해 구독 상태를 체크해보았다.

참나… 이걸 내가 몰랐다는 게 황당하다. 나는 이미 밀리의 서재를 정기구독 9,900원 중이었다. 언제 내가 정기구독을 했었지? 법인카드로 결제한 건지, 아니면 개인카드로 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7개월째였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이 앱을 켜본 적이 없었다. 에효~ 지랄 지랄 이런 돈지랄이 또 없다.

자기 한탄을 조금 하다가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번 달은 운전해서 출퇴근해야 하는 달이라 오히려 잘 됐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롭 무어가 말한 것처럼 생산적으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열심히 들어서 밀리의 서재에 호구 기부한 7만 원 정도는 뽕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밀리의서재 정기구독 결제 목록
이 글을 탈고하는 오늘, 정기구독 갱신이 되어서 8개월째가 되었다.

다시 만난 신사임당, 그리고 그의 책 킵고잉

이제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 약 40분이 남았다. 뭘 들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님의 킵고잉이 눈에 띄었다. 킵고잉은 리디북스에서 대여해서 읽은 기억이 있는 책이다. 그 당시 책을 읽었을 때는 ‘내가 참 많은 방황을 하면서 살아왔구나, 정신 차리고 살자’라는 다짐을 했었던 것 같다.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킵고잉은 저자인 신사임당 주언규 님의 육성으로 약 30분가량 요약본을 들을 수 있었다. 남은 출근시간에 딱 맞는 선택이었다.

사무실에 도착을 했고, 차에서 내리기 직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곱씹어 보았다. 뭔가를 시작했다면, 어느 정도 갈 때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라는 내용이 진하게 남았다. 특히 작가처럼 소심해서 사람과 대화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 그래야 한다고 주언규 님은 주장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것 했다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저것도 해보는 식이 되면 앞바다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내용에도 크게 공감했다.

리디북스에서 킵고잉을 대여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킵고잉은 리디북스에서 대여해서 읽은 적이 있었다.

자기를 믿기, 방향을 잡기, 그리고 정진하기

킵고잉을 읽기 전에도 생각해왔었지만, 내가 요즘 가장 크게 후회하고 다시는 하지 말자라고 마음을 다잡는 게 위의 내용이었다. 나 자신을 믿고 방향성을 잡은 후 끊임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것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올해는 세워둔 계획대로 스퀴즈인컴 콘텐츠 시스템을 제대로 돌려보고 싶다. 킵고잉에서 나온 대로 남에게 중요해서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보다는 나에게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꼭 확보해서 이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스퀴즈인컴 콘텐츠 시스템이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를 세팅하는 개념이든, 내 자아를 성취하는 개념이든 그건 상관없다. 굳이 구분 지을 필요도 없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돈의 구애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꿈을 나는 꼭 이루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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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71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장본입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3만 5천 원입니다. 글자크기도 줄 간격도 빽빽한 편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것이 뻔한 책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71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장본입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3만 5천 원입니다. 글자크기도 줄 간격도 빽빽한 편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것이 뻔한 책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 만남, 교보문고 경영 섹션에서

평소 자주 서점에 들르는 편입니다. 아내님이 ‘읽지도 않을 책을 또 샀냐’라고 눈을 흘기며핀잔할 정도입니다. 민망하지만 아내님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구매 대비 완독률이 40% 대를 찍는 형편없는 수치가 이를 증명하거든요.

그래도 이런 악습(?)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는 서점을 어슬렁 거리면서 책을 들었다 놨다 하기를 반복하며 한 시간 정도 보내곤 합니다.

요즘에는 어떻게 나와 가족의 인생을 성공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40이 넘어서야 접하게 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시리즈 덕분인데요. 그래서 ‘경영’이나 ‘부동산’ 코너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게된 그때도 습관처럼 경영 코너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책이 ‘나 좀 봐주세요’라고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어미새의 먹이를 서로 먹기 위해 주둥이를 벌리고 소리치는 아기새처럼 말이죠.

그때 검은색 심플한 표지와 ‘원칙’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제목에 잘 어울리는 묵직함이라는 콘셉트가 있어서인지 끌리더군요. 하지만 너무 두꺼운 관계로 ‘나중에 사고 싶은 목록’에 기록만 하고 시선을 돌렸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기엔 내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은 매우 두껍고 비싼, 가까이하기엔 부담스러운 책임엔 틀림없습니다.
두껍고 비싼, 가까이하기엔 부담스러운 당신

두번째 만남, 유튜버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동영상 강의에서

평소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정익태 대표가 운영하는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라는 채널인데요. 상당히 논리적인 내용으로 투자 마인드와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이분의 영상을 보다가 위에서 언급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읽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맹목적인 맹신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신뢰하고 있는 채널중 하나입니다.

이 날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꽤 자극적이지만 내용만 받쳐준다면 유입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영리한 제목입니다.

내용 중에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을 언급하며 설명을 이어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때까지도 ‘레이 달리오’가 ‘원칙’을 쓴 사람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표지에 영어로 버젓이 ‘PRINCIPLES RAY DALIO’라고 쓰여 있었지만, 뭐… 영어는 하이패스처럼-_-;; 한글만 뇌리에 각인된 상태였습니다.

여하튼 신뢰하던 정익태 대표가 언급한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요즘엔 잘 모르는 단어나 개념, 그리고 사람이 있으면 검색해서 공부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구글링을 했습니다.

검색 결과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이정도면 ‘운명’이라고 포장정도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원칙’의 저자가 ‘레이 달리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구매 목록 1순위로 올라갈 수밖에요. 여담이지만 마케팅을 공부한 관점에서 신뢰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인터넷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위력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격과 두께, 그리고 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에 한 번 구매 욕구를 접었던 책이었습니다. 한 개도 아닌 세 가지 구매 허들을 단번에 뛰어넘게 되었으니 엄청난 영향력을 스스로 깨닫게 된 거죠.

저자의 ‘원칙’이 잘 보이는 책일 것 같다.

이 기록을 남기고 있는 2020년 2월 10일 현재, 60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많은 분량을 읽은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만 읽어봐도 저자의 성향이나 원칙이 잘 드러나 있다고 느껴집니다. 원칙적인 삶을 바라지만 감정적으로 충동적인 삶을 살아온 제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다독을 해보고 싶긴 한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끝까지 읽은 후 얻게 된 통찰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저자인 ‘레이 달리오’가 원칙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원칙을 충분히 고민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요.

‘들어가는 글’ 섹션에서 내게 인상적인 내용들

책 <원칙>의 ‘들어가는 글’ 섹션은 9~20페이지까지입니다. 몇 페이지 안 되는 영역이지만 중요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레이 달리오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에 근거한 인생에 대한 접근법’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원칙 말이죠.
  • 레이 달리오는 독자들이 책 <원칙>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원칙들을 발견하고 기록 해두길 바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수정 & 디벨롭개발 및 발전시키다하라고 권유합니다.
  •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와 본성이 있어 그에 맞는 원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남의 원칙을 그대로 따른다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논리로 레이 달리오는 책을 통해 자신의 ‘원칙’을 공유할 것이지만, 검증을 통해 독자 자신에게 적합한 ‘원칙’을 취사선택하라고 합니다.

특히 20페이지에서 ‘레이 달리오’가 주는 미션이 인상 깊네요. 강한 어투로 ‘혼자 생각해보라!’하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무시하며 책장을 넘기지 말고 잘 생각해보라는 듯이 레이아웃이 잡혀있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진실은 무엇인가?

3.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책 <원칙> 20페이지 ‘혼자 생각해보라!’ 중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이 제 대답을 20페이지에 적어두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 쑥스럽지만, 다짐하는 의미에서 기록하겠습니다.

  1.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는 삶을 원한다.
  2. 책의 내용을 다 읽지 못해 ‘진실’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진실이라고 가정한다면, 나는 자유를 만끽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3. 마인드 셋을 먼저 한다. 그리고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범위를 설정한다. 그 후엔 학습하고 실행한다. 실행 결과에서 나온 피드백을 곱씹고 다시 시도할 것이다.

이상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혼자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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