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왜 어지러워?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 있었다. 당연히 사업에 관한 일인데. 도저히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이 되니 더 암담했다. 어제였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이마와 뇌가…
뭐지?! 왜 어지러워?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 있었다. 당연히 사업에 관한 일인데. 도저히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이 되니 더 암담했다.
어제였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이마와 뇌가 분리되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어질어질한 그런 느낌. 오늘도 일 해야만 하는데 짜증이 났다.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들어온 아내님이 소파에 누워있는 내 모습을 보고 한마디 했다.
“오빠 어디 아파? 혈색도 안 좋고 그런데?”
증상을 이야기하니 번아웃이 오려는 초기 증상 아니냐고 말했다. 사실 아내님은 이번달에 번아웃이 심하게 왔었다. 그래서 한참을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회복된 지 얼마 안 된 참이었다.
경력자(?) 이야기를 들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년 전 번아웃이 와서 몇 달을 무기력하게 보냈던 그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번아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몰랐으니까 넘어갔지만, 두 번 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쉬어갈 결심
그래서 하루는 조금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결정했다. 평소 일하러 가는 카페 말고 다른 곳을 가보는 건 어떻겠냐는 아내님의 조언을 따랐다. 영종도에 있는 바다 보이는 카페에 가서 아내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스트레스 원인과 해결법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마음가짐이 다른 상황에서 나눈 대화여서 그런지 속이 좀 후련해지는 느낌이었다. 바다의 광활함이 주는 효과도 좀 있었던 것 같다.
한 시간 정도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읽다가 점심을 먹으로 나왔다. 집 근처 스퀘어원 지하에 있는 두끼 떡볶이를 먹었다. 떡볶이 뷔페는 처음이었는데 가격대비 괜찮은 것 같았다. 다음에도 다른 조합을 맛보러 한 번 더 오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둘째 아들 어린이집 하원 때문에 아내님은 집으로 먼저 갔다. 그리고 나는 평소 보고 싶었던 범죄도시3를 보러 CGV로 향했다. 평일 낮이라 현장예매를 해도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드디어 영화 감상평, 제 점수는요~
영화는 팝콘 무비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범죄도시 1, 2편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 유머 : 재미있는 유머도 많았지만 예상되는 부분도 많았고, 억지로 끼워 넣는 부분도 많았다.
- 스토리 : 단순하지만 시리즈 자체가 복잡한 스토리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니 괜찮았다.
- 빌런 : 전편들에 비해 매력도가 낮았다. 그리고 엄청 무시무시하다는 느낌 역시 약했다.
한마디로 극장까지 가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다는 게 내 소감이다. OTT 서비스에 풀리면 다시 보긴 하겠지만, 이번 영화는 그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 나올 테니 다음편을 기대해보려고 한다.
더 전문적인 분영화를 두 번 봤다고 한다, 반복해서 보면 확실히 안보이던 게 보이는 장점이 있으니까의 감상평이 궁금하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영상을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하루쯤 여유를 갖는 건 현명한 일이다
하루를 멈춰 섰지만, 내일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아쉬운 일이 있었다면 첫째 딸이 장염초기증세를 보이면서 구토를 했던 것. 축 늘어져 있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힘내자, 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