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업, 자기계발, 재테크 관련 책을 주로 읽는다. 서점에 가서 서성이는 코너 역시 같다. 26살 때부터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후 물론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건 안 비밀이다 🤫…
나는 사업, 자기계발, 재테크 관련 책을 주로 읽는다. 서점에 가서 서성이는 코너 역시 같다. 26살 때부터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후 물론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건 안 비밀이다 🤫 서점에는 시간 날 때마다 들렀다.
처음으로 양장본을 샀던 게 뭐였나 생각해 보니 ‘반지의 제왕 1편’이었다. 반지의 제왕 1편을 못 본 상태에서 2편을 극장에서 봤는데 전율이 흘렀다. 그 이후부터 그 문화에 빠져들었다. 당시 겨울에 땅콩빵 팔면서 벌었던 아르바이트비가 짭짤해서 마음먹은 김에 샀었다. 양장본을 처음 사봤던 그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내가 뭔가 해낸 느낌, 그리고 내가 고급 인간이 된 느낌착각.
그 이후로 가끔 양장본 책을 사곤 했는데 그 주제는 뭐였을까? 뭔가 권위를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당연히 내용은 말도 안되게 어려웠다. 내 수준이 낮았겠지만, 분명한 건 번역이 엉망이었다. 나름 언어영역을 잘 했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에 서점에 가면, 꽤 쉬운 수준의 많은 책이 양장본으로 나온다. 그럼 옛날에 비해 현재 수준이 그만큼 올라온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권위 있는 책이 더 많아진 걸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이 생각을 기반으로 출판사가 양장본을 내는 이유를 내가 문득 떠오른대로 기록해 본다.
있어빌리티SNS 발달로 함께 고도화된 허세가 생활이 된 SNS 기반 현재, 이와 같은 소비자의 욕구 맥락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출판사가 기민하게 움직였다.
국내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에 의한 돈 가치 하락으로 소비력이 줄어든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인플레이션으로 어쩔 수 없이 오른 책값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나는 출판 업계 사람이 아니라서 양장본으로 만들었을 때 원가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제품을 오랫동안 만들어서 납품해 온 사람으로서 어떤 메커니즘으로 제조업이 돌아가는지는 대략 안다고 자부한다. 사실 그런 구조가 업계마다 다르면 얼마다 다를까? 대동소이大同小異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식의 보고귀중한 것을 두는 창고를 돈을 주고 살 만한 구매자의 수준상 더 큰 만족감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곁가지로 빠지자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양극화가 벌어질 것이다. 더 작은 판형의 저렴한 책을 구매하는 사람과 더 고급화된 판형과 구성의 책을 구매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 같다.
이상이다. 분명 이유가 더 있었는데, 타이핑 하는 동안 까먹었다_-;; 나이 먹을수록 메모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잠깐 서점에 들러서 매대를 보다 번뜩 들었던 날것의 생각을 기록해 보았다.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다.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님의 책 <킵고잉>을 듣게 된 이유는 이렇다. 아침에 출근할 때 유튜브 앱을 터치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습관처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찾아 플레이 버튼을…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다.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님의 책 <킵고잉>을 듣게 된 이유는 이렇다. 아침에 출근할 때 유튜브 앱을 터치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습관처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찾아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원래대로라면 그렇게 출근하는 1시간 30분 동안 끝까지 들었을 텐데, 대선이 끝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오늘은 예상했던 대로 윤석렬과 이준석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의미 없이 음악만 들으면서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른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어제 퇴근길에 잠깐 들었던 팟빵의 다독다독을 이어 듣기로 했다. 책 <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그… 그러게_-;;>를 리뷰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분 듣지 않고 꺼버렸다. 돈에 대한 이야기라도 들으면 기분이 달라질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지금 내 관심사가 돈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잠시 아무런 콘텐츠도 플레이하지 않은 채 운전에만 집중했다. 차 엔진 소리와 풍절음만 들렸다. 귀에 거슬리지 않는 고요함이 느껴졌다.
라디오 대신 오디오북을 듣게 된 이유
그러다가 며칠전 책 <레버리지>에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났다. 허비해버리기 쉬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예를들면 지하철에서 멍때리는 시간이나 화장실에서 죽이는 시간 같은것 말이다. 특히 저자인 롭 무어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뛸 때 오디오북을 엄청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동안 잊고 살았던 밀리의 서재 앱을 켰다.
너무 오랜만에 켠 앱이라 내가 유료 회원인지 아닌지도 몰랐다. 웰컴 페이지가 뜬 후 메인 페이지가 나타났다. 그런데 로그인 상태였다. 내가 언제쯤 앱을 켰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로그인 상태라니. 여하튼 마이페이지를 선택해 구독 상태를 체크해보았다.
참나… 이걸 내가 몰랐다는 게 황당하다. 나는 이미 밀리의 서재를 정기구독 9,900원 중이었다. 언제 내가 정기구독을 했었지? 법인카드로 결제한 건지, 아니면 개인카드로 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7개월째였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이 앱을 켜본 적이 없었다. 에효~ 지랄 지랄 이런 돈지랄이 또 없다.
자기 한탄을 조금 하다가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번 달은 운전해서 출퇴근해야 하는 달이라 오히려 잘 됐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롭 무어가 말한 것처럼 생산적으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열심히 들어서 밀리의 서재에 호구 기부한 7만 원 정도는 뽕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만난 신사임당, 그리고 그의 책 킵고잉
이제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 약 40분이 남았다. 뭘 들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님의 킵고잉이 눈에 띄었다. 킵고잉은 리디북스에서 대여해서 읽은 기억이 있는 책이다. 그 당시 책을 읽었을 때는 ‘내가 참 많은 방황을 하면서 살아왔구나, 정신 차리고 살자’라는 다짐을 했었던 것 같다.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킵고잉은 저자인 신사임당 주언규 님의 육성으로 약 30분가량 요약본을 들을 수 있었다. 남은 출근시간에 딱 맞는 선택이었다.
사무실에 도착을 했고, 차에서 내리기 직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곱씹어 보았다. 뭔가를 시작했다면, 어느 정도 갈 때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라는 내용이 진하게 남았다. 특히 작가처럼 소심해서 사람과 대화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 그래야 한다고 주언규 님은 주장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것 했다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저것도 해보는 식이 되면 앞바다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내용에도 크게 공감했다.
자기를 믿기, 방향을 잡기, 그리고 정진하기
킵고잉을 읽기 전에도 생각해왔었지만, 내가 요즘 가장 크게 후회하고 다시는 하지 말자라고 마음을 다잡는 게 위의 내용이었다. 나 자신을 믿고 방향성을 잡은 후 끊임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것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올해는 세워둔 계획대로 스퀴즈인컴 콘텐츠 시스템을 제대로 돌려보고 싶다. 킵고잉에서 나온 대로 남에게 중요해서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보다는 나에게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꼭 확보해서 이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스퀴즈인컴 콘텐츠 시스템이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를 세팅하는 개념이든, 내 자아를 성취하는 개념이든 그건 상관없다. 굳이 구분 지을 필요도 없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돈의 구애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꿈을 나는 꼭 이루고 말 것이다.
삶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은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2~15년 전과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게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시절부터 해오던 습관 대부분을…
삶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은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2~15년 전과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게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시절부터 해오던 습관 대부분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지속했던 밀당
내가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서점에 자주 간다는 것이다.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서점에 갈 때마다 표지만 자주 봤던 책이다. 2019년 2월 26일경부터 시중에 나온 책이니까 살까 말까 고민했던 시간만 2년 7개월쯤 됐다.
그렇게 오랜 기간 고민했는데, 이제야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나쁜 습관이야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는 거지, 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 있겠어? 괜히 쓸데없는 책 산다고 돈 버리지 말자. 차라리 이 돈으로 마케팅이나 브랜딩 관련 책을 하나 더 보자.’
아…안돼~~~!!! ㅠㅁㅠ
2021년 9월 16일 목요일. 평소 자주 가는 카페 꼼마 송도점 진열대에서 홀린 듯이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책을 왜 이날 갑자기 사게 되었을까? 이유는 이렇다.
요즘 월급만으로는 노후가 너무 걱정스러웠다.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나는데 경제사정은 넉넉치 않아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부동산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추천도서에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가 리스트에 있어서 구입했다. 결국 사람은 필요하면 하게 된다.
그 후로도 며칠간 다른 책을 읽느라 방치상태에 두었다. 그러다가 그저께부터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인생 책을 만났다!
지난 이틀간 77페이지를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지금까지 이 책을 살까 말까 고민했던 2년 7개월 동안 뭘 하고 있었나 싶었다.
무지와 편견이 인생에서 가장 해롭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저질러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인생을 효율적으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미래에 어떤 이익이 있을지 깊이 고민하곤 한다. 그래서 별 이익이 없을 것 같으면 실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 인생은 왜 이럴까’라면서 갈팡질팡 헤매고만 있었다. 절대 광고 아니고 이 책은 내게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습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습관은 효율성을 찾아 자동화된다. 목표는 방향이고, 습관은 시스템이다. 목표를 설정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시스템을 완성시켜 자기 정체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데 집중하라.
습관의 결과는 복리 효과로 나타난다. 단, 나쁜 습관도 복리 효과가 난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추가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습관화 하고 싶다
경험상 책은 읽기만 하고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과 열정, 그리고 그 내용을 시원하게 까먹어버린다. 아무리 내용을 잘 기록한다고 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앞으로 무슨 책이든 읽으면, 최소 1개 이상을 실천해보고 결과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보기로 했다. 그래서 내게 잘 맞으면 습관화시키고, 아니라면 폐기하는 절차로 진행하면 되니까.
다음에는 그 시작으로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제안하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직접 실천하고 공유해보겠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71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장본입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3만 5천 원입니다. 글자크기도 줄 간격도 빽빽한 편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것이 뻔한 책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71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장본입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3만 5천 원입니다. 글자크기도 줄 간격도 빽빽한 편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것이 뻔한 책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 만남, 교보문고 경영 섹션에서
평소 자주 서점에 들르는 편입니다. 아내님이 ‘읽지도 않을 책을 또 샀냐’라고 눈을 흘기며핀잔할 정도입니다. 민망하지만 아내님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구매 대비 완독률이 40% 대를 찍는 형편없는 수치가 이를 증명하거든요.
그래도 이런 악습(?)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는 서점을 어슬렁 거리면서 책을 들었다 놨다 하기를 반복하며 한 시간 정도 보내곤 합니다.
요즘에는 어떻게 나와 가족의 인생을 성공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40이 넘어서야 접하게 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시리즈 덕분인데요. 그래서 ‘경영’이나 ‘부동산’ 코너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게된 그때도 습관처럼 경영 코너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책이 ‘나 좀 봐주세요’라고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어미새의 먹이를 서로 먹기 위해 주둥이를 벌리고 소리치는 아기새처럼 말이죠.
그때 검은색 심플한 표지와 ‘원칙’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제목에 잘 어울리는 묵직함이라는 콘셉트가 있어서인지 끌리더군요. 하지만 너무 두꺼운 관계로 ‘나중에 사고 싶은 목록’에 기록만 하고 시선을 돌렸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기엔 내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두번째 만남, 유튜버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동영상 강의에서
평소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정익태 대표가 운영하는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라는 채널인데요. 상당히 논리적인 내용으로 투자 마인드와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이분의 영상을 보다가 위에서 언급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읽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맹목적인 맹신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신뢰하고 있는 채널중 하나입니다.
이 날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 중에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을 언급하며 설명을 이어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때까지도 ‘레이 달리오’가 ‘원칙’을 쓴 사람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표지에 영어로 버젓이 ‘PRINCIPLES RAY DALIO’라고 쓰여 있었지만, 뭐… 영어는 하이패스처럼-_-;; 한글만 뇌리에 각인된 상태였습니다.
여하튼 신뢰하던 정익태 대표가 언급한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요즘엔 잘 모르는 단어나 개념, 그리고 사람이 있으면 검색해서 공부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구글링을 했습니다.
이렇게 ‘원칙’의 저자가 ‘레이 달리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구매 목록 1순위로 올라갈 수밖에요. 여담이지만 마케팅을 공부한 관점에서 신뢰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인터넷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위력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격과 두께, 그리고 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에 한 번 구매 욕구를 접었던 책이었습니다. 한 개도 아닌 세 가지 구매 허들을 단번에 뛰어넘게 되었으니 엄청난 영향력을 스스로 깨닫게 된 거죠.
저자의 ‘원칙’이 잘 보이는 책일 것 같다.
이 기록을 남기고 있는 2020년 2월 10일 현재, 60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많은 분량을 읽은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만 읽어봐도 저자의 성향이나 원칙이 잘 드러나 있다고 느껴집니다. 원칙적인 삶을 바라지만 감정적으로 충동적인 삶을 살아온 제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다독을 해보고 싶긴 한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끝까지 읽은 후 얻게 된 통찰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저자인 ‘레이 달리오’가 원칙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원칙을 충분히 고민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요.
‘들어가는 글’ 섹션에서 내게 인상적인 내용들
책 <원칙>의 ‘들어가는 글’ 섹션은 9~20페이지까지입니다. 몇 페이지 안 되는 영역이지만 중요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이 달리오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에 근거한 인생에 대한 접근법’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원칙 말이죠.
레이 달리오는 독자들이 책 <원칙>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원칙들을 발견하고 기록 해두길 바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수정 & 디벨롭개발 및 발전시키다하라고 권유합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와 본성이 있어 그에 맞는 원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남의 원칙을 그대로 따른다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논리로 레이 달리오는 책을 통해 자신의 ‘원칙’을 공유할 것이지만, 검증을 통해 독자 자신에게 적합한 ‘원칙’을 취사선택하라고 합니다.
특히 20페이지에서 ‘레이 달리오’가 주는 미션이 인상 깊네요. 강한 어투로 ‘혼자 생각해보라!’하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무시하며 책장을 넘기지 말고 잘 생각해보라는 듯이 레이아웃이 잡혀있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진실은 무엇인가?
3.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책 <원칙> 20페이지 ‘혼자 생각해보라!’ 중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이 제 대답을 20페이지에 적어두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 쑥스럽지만, 다짐하는 의미에서 기록하겠습니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는 삶을 원한다.
책의 내용을 다 읽지 못해 ‘진실’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진실이라고 가정한다면, 나는 자유를 만끽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마인드 셋을 먼저 한다. 그리고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범위를 설정한다. 그 후엔 학습하고 실행한다. 실행 결과에서 나온 피드백을 곱씹고 다시 시도할 것이다.
이상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혼자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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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사업의 철학>을 접했다 지난 주말에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는 추천을 받고 바로 리디북스에서 구매했다. 표지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누가, 왜,…
1. 책 <사업의 철학>을 접했다
지난 주말에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는 추천을 받고 바로 리디북스에서 구매했다.
표지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누가, 왜, 어떻게 성공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상담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글쓴이의 주장을 전달하는지라 술술 읽히는 편이다.
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책 속에서 컨설팅을 받는 ‘파이 굽는 사라’의 모습이 딱 지금의 내 모습과 다를 바 없었으니까.
2. 나는 왜 자괴감에 치를 떨었나
지난 10년간 나는 어려운 상황을 많이 맞이했다. 주도적으로 벌여왔던 벤처 프로젝트가 번번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처음엔 실패에서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패가 반복되니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왜 이렇게 무능할까?’라는 자괴감에내가 이러려고 일을 벌여왔나 하는… 머리를 쥐어뜯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쳇말로잘 나가는데, 나만 왜 이럴까 하는 자책을 하곤 했다. ‘나는 철두철미하지 못해서 그렇다’,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렇다’, ‘끈기가 없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3. 나는 책 속의 ‘파이 굽는 사라’였다
‘파이 굽는 사라’의 비관적인 상황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짚어주는 화자에게 몰입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 조금은 더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막연하게 ‘내가 잘못해서 그렇지’라고 생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이 뜨이는 듯한 개운함이 느껴졌다.
화자는 사업하는 사람 안에 기업가 인격, 관리자 인격, 기술자 인격 모두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더욱 자세히 나와 있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업가는 미래를 그리면서 상상하고
관리자는 과거에 기반해 안정적인 관리를 지향하고
기술자는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업무를 마치길 원한다고 한다.
돌이켜보니 10년 전에는 기술자의 인격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나갔었다. 3년 전쯤부터 지금까지는 관리자의 인격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나는 아직 멀었다.
4. 자랐다고 생각할 때가 ‘가지치기’ 하기 좋은 때이다
책에서 사업에는 단계가 있다정확한 표현으로는 소기업 생애주기(small business life cycle)고 했다.
유아기 : 기술자 시기
청소년기 : 도움이 필요한 시기
성인기 : 기업가 관점
지금 나는 사업의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려는 위치에 있다. 사알짝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굳이 규정하자면 그렇다.
책을 읽기 전에도 ‘이제 모든것 을 내 손으로 처리하려고 하면 할수록 일이 꼬여간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나름 성장했다고… 조금은 대견스러운 감정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부끄럽네;;
하지만 책 속의 화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사업의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면 결국엔 버거움을 못 이겨 자신만의 ‘안전지대’로 숨게 될 거라고,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그 뒤엔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자화자찬할 거라고.
그러면서 처음부터 기업가 인격을 근거로 전혀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사실 뜨끔했다. 안전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참 고민하던 게 요즘의 나였기 때문이다.
5.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요즘은 수시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책을 읽고 나니 ‘내빼기’ 위한 일환 중 하나가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사업 아이템화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하곤 한다. 나름 익힌 지식이 있어 비즈니스 모델 수립부터 마케팅 단계까지 스케치를 빠르게 그려낸다. 그 전에도 얼마나 많이 해봤는지 정말 빠른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실패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책에 의하면 상품이나 서비스에 집착해선 안된다고 했다.
그럼… 뭐에 집중해야 하는 걸까? 성공하는 사업의 시스템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해 설계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자는 사업이 상품인 것 처럼 최적화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가 없어도, 어떤 사람의 역량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경험이 부족한 누군가가 투입되어도 일정 교육만 받으면 차질 없이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구조. 누군가가 이런 구조에 반해 내 비즈니스 구조를 사려고 한다면, 그것이 성공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려주는 실행 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다시 포스팅할 예정이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으니까.
그래도 지금의 내 상황을 명확하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소기업을 운영하거나 그중 키맨의 역할을 맡고 있는가?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