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챙겨보던 스파이더맨 시리즈

스파이더맨은 항상 챙겨서 보는 편이었다.

2002년에 실사화로 나온 첫 스파이더맨 시리즈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그리고 마블에서 만든 스파이더맨 모두 재미있게 봤다.

첫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은 찌질한 주인공 맛에 봤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선남선녀 주인공들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마블 스파이더맨은 하이틴 무비 같지만 매우 유머러스하고 마냥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이 후 내용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인데, 이 영화들을 즐길 때마다 항상 이전 시리즈들을 떠올리곤 했다. 재미있게 영화를 즐기고는 있는데 왠지 이전 시리즈들이 그냥 사라지듯 명맥이 끊겨서 뒤끝이 찝찝하다랄까?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에 대한 제 점수는요~👍

2019년에 출시되었던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far from home)> 이후 새로운 영화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엊그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가가 안좋았더라도 나는 극장에서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역대급이라는 사람들 평가에 기대감을 품고 극장에서 노 웨이 홈을 봤다. 그 결과는? 쌍엄지를 들어 올려주고 싶었다.

과거로부터 확실한 이별

노 웨이 홈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던 기존 작품들의 컨셉을 하나로 그러모아 눈덩이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벽으로 던져서 흔적도 없이 흩날려 버렸다.

스토리 요소요소에 첫 번째 시리즈와 어메이징 시리즈의 상황을 연상할 수 있는 시퀀스가 들어갔고, 기존 빌런들이 총출동했다. 거기에 기존 스파이더맨 주인공들까지 등장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를 실사화 한 느낌이 들었다.했으니 완벽할 수밖에!

사랑과 우정을 확실히 느끼게 하는 찰떡 호흡

지금까지는 절친이었지만 백그라운드에서 응원만 하던 MJ역할을 맡은 젠데이아는 영화<듄>에도 주연배우를 맡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처음엔 괴짜 같은 느낌이었지만, 볼수록 매력있다랄까와 네드얼굴살은 빠졌는데 전체적으로는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_-;;까지 적극적으로 스토리에 참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메이 숙모를 잃고 슬퍼하고 있을 때 주연배우인 톰 홀랜드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두 친구들이 양 옆에서 감싸주는 모습에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저런 친구들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이 세명은 이번 영화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이제 스파이더맨은 본연의 모습으로

사실 마블판 스파이더맨은 하이틴 성격이 강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과거와의 이별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해내고 원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실제 극중에서도 주인공과 친구들은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대학과 사회로 진출하게 되면서 끝나는 걸 보면 이 시리즈의 미래가 더 확실히 예상된다.

게다가 쿠키 영상에서 매우 적극적인 떡밥그래서 극중 주인공의 분노를 보면서 내가 기시감을 느꼈나 보다을 흘렸으니 이제 다음 영화를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