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this way

노마드 워커의 삶

[카테고리:] 일상 기록

이자빠의 일상,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는 카테고리 페이지 입니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의 가을을 기록했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계속 내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것들이 있다. 풍경을 기록하는 DMU 프로젝트가 여기에 속한다. 지난 마지막 업로드가 6월이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찍어야 되는데, 찍어야 되는데’라는 생각만 반복했었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풍경로그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계속 내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것들이 있다. 풍경을 기록하는 DMU 프로젝트가 여기에 속한다. 지난 마지막 업로드가 6월이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찍어야 되는데, 찍어야 되는데’라는 생각만 반복했었다. 하지만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장 돈이 안 되는 일이니까.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끊임없이 영상을 찍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얼마 전에 새로운 카메라후지필름 X-H2를 산 것을 계기로 어제 즉흥적으로 현장으로 나섰다. 바로 떠오른 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송도센트럴파크였다. 가깝고, 풍경도 좋았으니까.

유난히 밝을 때부터 떠 있던 달이 송도센트럴파크를 더욱 몽환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해가 지기 전부터 달이 떠 있어 더욱 몽환적이었다.

일몰 시간대를 확인하고 하루 일정을 짰다. 오후 6시 8분이 일몰 시각이었다. 5시까지 업무를 보고 차를 몰아 송도센트럴파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그때 시각이 5시 20분. 너무 늦게 왔나 싶었지만 그래도 찍어보기로 했다.

순간적인 감정이 닿는 시선을 담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삼각대를 세우고 샷을 찍었다. 한 번 샷을 찍을 때 30초에서 1분가량 촬영을 하는데, 녹화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는 그 시간이 나는 너무 좋았다. 왠지 힐링되는 느낌! ‘이게 돈은 안되지만, 역시 가장 해방감을 느끼는 순간이야’ 그리고 지금의 선택이 화면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함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설레임이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에 더 나은 구도가 있을 수도 있기에 어떻게 찍을지 항상 고민된다.

사실 현장을 미리 답사하면 이런 불안감과 위험요소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도 안되는 일에 그정도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선택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송도센트럴파크 둘러싼 건물중 셰라톤 호텔 건물 사진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 배터리를 쥐어짜내어 찍은 사진. 송도센트럴파크는 큰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해가 저물어가는 골든아워를 만끽하며 1시간 30분 정도 촬영을 했다. 차에 타니 꽤 쌀쌀한 기온에 몸이 살짝 얼어있었다. 다음에는 더 두껍게 옷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육아를 하고 애들이 잠든 11시경부터 바로 편집을 했다. 편집을 바로 한 이유는 오늘 하지 않으면 천년만년 묵힐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당연히 ‘돈이 안되니까’이다. 그래서 무조건 자기 전에 끝낸다는 각오로 편집을 했다.

사실 편집 자체는 별로 복잡하지 않다. 샷을 나열하고, 적당한 화면 전환 효과를 넣고, 내 느낌에 맞는 음악을 깔면 끝이다. 편집을 모두 마치고 나니 새벽 2시 30분이 되었다. 영상 추출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비행기 이륙 소리가 나는 노트북이럴때마다 M시리즈 맥북프로를 사고 싶어진다을 켜놓고 잠에 들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영상을 확인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올 가을이 가기 전에 추워지기 전에 몇 개를 더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로써 밤에 책을 읽거나 일을 할 때 백색 소음처럼 틀어놓을 또 하나의 내 작품이 완성되어 기뻤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의 가을을 기록했다에 댓글 없음

연수체육공원 산책

요즘은 아침에 연수체육공원 산책을 한다. 일주일에 2~3번씩 걷는데, 생각보다 공원 숲길이 예뻐서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하지만 아침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엔 조금 그랬다. 아침 산책은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색을…

요즘은 아침에 연수체육공원 산책을 한다. 일주일에 2~3번씩 걷는데, 생각보다 공원 숲길이 예뻐서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하지만 아침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엔 조금 그랬다.

아침 산책은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색을 위한 시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들고나가는 순간, 사색보다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온 신경이 집중될 것 같아서 꺼려졌던 것이다. 아쉽지만 티태스킹 불가 인간

그러다가 엊그제 의도치 않게 기회가 생겼다. 간판다는날 유튜브 영상 스크립트를 쓰고 있었다. 분량이 꽤 많았던지라 머릿속에서 무슨 내용을 써야할지 잘 정리가 되지 않았다. 날씨는 좀 더웠지만 걸으면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해야 할 것 같았다.

마침 차에 X-T30이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연수체육공원 산책 코스를 걸었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새로운 관점으로 1시간 정도 걸으니까 확실히 스위치 전환이 잘 되었다. 덕분에 마음에 드는 사진도 찍었고, 머리도 가벼워져서 좋았다.

연수체육공원 산책에 댓글 없음

나는 점점 단단해지는 중이다.

어제 아내님이 본인의 고민을 이야기해주었다. 그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순간 뜨끔했다. “오빠, 욱하는 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보이는 행동 패턴 중 하나라더라” 악의 없는 아내님 천성이 유약한 성격을 가진… 하지만…

어제 아내님이 본인의 고민을 이야기해주었다. 그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순간 뜨끔했다.

“오빠, 욱하는 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보이는 행동 패턴 중 하나라더라”

악의 없는 아내님

천성이 유약한 성격을 가진… 하지만 욱하는 성격을 가진 나다. 이거 완벽한 내 이야긴데;; 아내님이 🔫 저격을???

그렇다. 나는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과용하게 된다. 이런 성격 덕분에 어떤 일을 앞두고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계속 떠오른다. 내 생각은 뇌를 놔줄 줄 모른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조금씩 늘어난다.

전날 밤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일일수록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엄청 신경 쓴다.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괜스레 쭈뼛거리게 된다. 그러다가 회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때와는 다른 것 같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되뇌는 주문 덕분이다.

  1. 아내님과 아이들 얼굴을 생각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자’라고 다짐한다.
  2.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실제로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이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나는 이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다’라고 다독인다.
  3. ‘서두를 필요 없다. 하기 싫은 일이지만 꼭 해야 한다면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을 밟자’면서 숨을 고른다.

덕분에 어찌어찌하면서 결국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과거의 나보다는 확실히 잘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행동에 돌입하면 일을 진행하는 과정 안에서 엄청난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스스로에게 많이 가하는 성격이라 거의 액체 상태가 돼버린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분자구조가 변하면서 단단해질 거라 생각은 한다. 그래도 현재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언제쯤 이런 나를 극복하게 될까? 이겨내는 사람이 되고,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

아내님, 따님, 아드님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가장이 되고 싶다.

나는 점점 단단해지는 중이다.에 댓글 없음

둘째 아기 100일 상을 차렸다.

인생에서 큰 자신감 없이 살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자신감 만땅100%은 아니지만,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실에서 상주할 때가 있었다. 그게 언제였더라? 28~29살2006년 정도였을까?에 홍대 놀이터 근처 고시원지금은 없어졌더라에서 살았을 때였던…

인생에서 큰 자신감 없이 살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자신감 만땅100%은 아니지만,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실에서 상주할 때가 있었다.

그게 언제였더라? 28~29살2006년 정도였을까?에 홍대 놀이터 근처 고시원지금은 없어졌더라에서 살았을 때였던 것 같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려고 여기저기에서 미래 없이 뒹굴다가 연남동 툴상사간판 자재 판매상에 입사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었다.

하는 일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나이는 30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월급은 150만 원 정도밖에 받지 못했다. 당시에는 이 금액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숨통이 트일 정도였다. 그리고 2~3년 동안 연애하던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매달리고 하는 심한 감정 소모로 지쳐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결혼이란 걸 해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란 생각을 꽤 자주 했었던 것 같다.

그로부터 약 15년이 지났다. 내 인생은 여러 이벤트를 거치면서 바뀌어갔다. 처음엔 특별한 일도 반복되면 일상이 된다. 감사함은 당연한 것이되고, 그렇게 쿵쾅거렸던 마음에도 평온함이 온다. 결혼하고 신혼집을 꾸렸던 첫날, 첫째 딸아이가 태어나서 빽빽 울던 날, 둘째 아들을 코로나 격리로 바로 못 보고 2주가 지나 봤을 때의 그 벅찬 기분… 이런 것들도 일상에 묻히면서 별생각 없이 지나게 되었다.

그렇게 무던해진 삶을 살던 44살의 내가 오늘 둘째 아들의 100일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아내님이 미리 주문한 100일 상을 세팅하고, 집에서 셀프 촬영을 했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애기를 보면서 여기보라고 박수치고 웃는 시간을 보냈다. 모든 촬영을 마치고 약간 찐 빠진 상태에서 SD카드를 리더기에 꽂았다. 그리고 라이트룸을 실행시켰다.

XT-30으로 촬영한 사진을 고르면서 ‘내가 이런 삶을 살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어찌저찌해서 여기까지 와서 다행이다, 더 잘하자고 스스로를 다짐해봤다.

둘째 아기 100일 상을 차렸다.에 댓글 없음

스파이더맨, 완벽한 사회 생활의 시작 : 노 웨이 홈 (no way home)

항상 챙겨보던 스파이더맨 시리즈 스파이더맨은 항상 챙겨서 보는 편이었다. 2002년에 실사화로 나온 첫 스파이더맨 시리즈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그리고 마블에서 만든 스파이더맨 모두 재미있게 봤다. 첫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은 찌질한 주인공…

항상 챙겨보던 스파이더맨 시리즈

스파이더맨은 항상 챙겨서 보는 편이었다.

2002년에 실사화로 나온 첫 스파이더맨 시리즈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그리고 마블에서 만든 스파이더맨 모두 재미있게 봤다.

첫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은 찌질한 주인공 맛에 봤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선남선녀 주인공들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마블 스파이더맨은 하이틴 무비 같지만 매우 유머러스하고 마냥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이 후 내용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인데, 이 영화들을 즐길 때마다 항상 이전 시리즈들을 떠올리곤 했다. 재미있게 영화를 즐기고는 있는데 왠지 이전 시리즈들이 그냥 사라지듯 명맥이 끊겨서 뒤끝이 찝찝하다랄까?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에 대한 제 점수는요~👍

2019년에 출시되었던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far from home)> 이후 새로운 영화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엊그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가가 안좋았더라도 나는 극장에서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역대급이라는 사람들 평가에 기대감을 품고 극장에서 노 웨이 홈을 봤다. 그 결과는? 쌍엄지를 들어 올려주고 싶었다.

과거로부터 확실한 이별

노 웨이 홈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던 기존 작품들의 컨셉을 하나로 그러모아 눈덩이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벽으로 던져서 흔적도 없이 흩날려 버렸다.

스토리 요소요소에 첫 번째 시리즈와 어메이징 시리즈의 상황을 연상할 수 있는 시퀀스가 들어갔고, 기존 빌런들이 총출동했다. 거기에 기존 스파이더맨 주인공들까지 등장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를 실사화 한 느낌이 들었다.했으니 완벽할 수밖에!

사랑과 우정을 확실히 느끼게 하는 찰떡 호흡

지금까지는 절친이었지만 백그라운드에서 응원만 하던 MJ역할을 맡은 젠데이아는 영화<듄>에도 주연배우를 맡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처음엔 괴짜 같은 느낌이었지만, 볼수록 매력있다랄까와 네드얼굴살은 빠졌는데 전체적으로는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_-;;까지 적극적으로 스토리에 참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메이 숙모를 잃고 슬퍼하고 있을 때 주연배우인 톰 홀랜드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두 친구들이 양 옆에서 감싸주는 모습에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저런 친구들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이 세명은 이번 영화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이제 스파이더맨은 본연의 모습으로

사실 마블판 스파이더맨은 하이틴 성격이 강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과거와의 이별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해내고 원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실제 극중에서도 주인공과 친구들은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대학과 사회로 진출하게 되면서 끝나는 걸 보면 이 시리즈의 미래가 더 확실히 예상된다.

게다가 쿠키 영상에서 매우 적극적인 떡밥그래서 극중 주인공의 분노를 보면서 내가 기시감을 느꼈나 보다을 흘렸으니 이제 다음 영화를 기다릴 뿐이다.

스파이더맨, 완벽한 사회 생활의 시작 : 노 웨이 홈 (no way home)에 댓글 없음

내 발전 상태를 돌아보는 최고의 동기부여는?

자신이 지금까지 발전하는 삶을 살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지만, 거의 하지 않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은 삶을 돌아보고, 내 현재 상태를 체크하며, 계획을…

자신이 지금까지 발전하는 삶을 살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지만, 거의 하지 않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은 삶을 돌아보고, 내 현재 상태를 체크하며,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중요한 일이지만 귀찮았기 때문이다. 아니 그것보다는 발전 없는 삶을 살았을 것이 거의 확실해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이 두려웠다는 게 진짜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 저절로 나는 지난 특정 시기와 비교해서 성장했고, 성숙해졌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16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16년 전, 나는 사수 형님과 함께 단 둘이 회사를 꾸려나갔다. 우리는 아무런 기반도 없었다. 5천 원짜리 점심 먹을 돈이 없어 전전긍긍할 때였다.

그나마 형님이 나를 만나기 전에 이어왔던 인맥이 있던 게 우리 재산의 전부였다. 천만다행이지 정말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POP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제작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형님이 아는 분의 실크 스크린 인쇄 공장 한 구석에 작업 공간을 구해 거의 빌붙듯이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 치열하게 살았다. 한정된 시간과 계속 변하는 POP 디자인 스펙에 야근을 밥먹듯이 했다. 그래도 우리는 뭔가를 하고 있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생각에 나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었다.

그렇게 거의 2년 정도를 지냈다. 그때 사수 형님은 물론, 공간을 빌려준 사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실장님과 가끔 일손이 부족할 때 도우러 왔던 사장님의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이 있었다.

긴급호출을 받고 공장에 갔다

이제는 POP 관련 일을 하지 않는다. 그 일은 형님만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하는 POP 프로젝트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형님은 나를 지난주 토요일에 긴급 호출했다.

실크 인쇄를 해야 하는 물건에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다시 CNC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런데 실크 인쇄 사장님이 어머님 부고를 당하게 되었다. 그래서 실크 인쇄 작업을 긴급하게 해야 하는데 실장님 한 분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투입되어 일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일요일 아침, 테니스를 치고 실장님을 픽업해 공장으로 이동했다.

사실 나는 옛날 기억을 잘 하지 못한다. 실크 인쇄 사장님은 그 후로도 가끔 뵈어서 잘 기억하고 있지만, 나머지 분들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한 게 실장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 상황이 기억이 선명하게 났다. 처음엔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가는 중에 ‘아이스 브레이킹 대화’를 나누며 이동했다.

옛날에는 실크 인쇄 공장에 자주 갔었고, 일도 많이 했었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런데 실장님이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 때 행곤씨가 일을 참 잘했는데~”

엥!? 난데? 제가 행곤이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서로의 정체를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 내가 좀 열심히, 치열하게 일 했었지.’ 그걸 인정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실장님에게 그때 그 사람들의 근황을 들었다. 중학생이었던 아들은 군 제대 후 사장님 공장을 이어받는 중이라고 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딸은 파티시에가 되었다고 했다.

세상에… 내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단 말이야?!

오늘의 미션은 물건을 픽업하고 옮기는 것

오늘 미션은 실크 스크린 인쇄 공장에 가서 우리 물건을 픽업해서 사무실로 가져다 달라는 것이었다. 차가 막힐 것을 고려해 일찍 출발했다. 아침 8시 20분에 도착해 9시까지 대기하다 공장에 들어갔다.

처음 보는 청년인데 마스크 위 눈매만 봐도 누군지 알겠더라. 사장님 아들이었다. 이때 느낀 감정이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겠지.

차에 짐을 싣으면서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짐을 다 싣고 출발하기 전에 실크인쇄 사장님이 웃으면서 내게 이런 말을 건넸다.

“우리 아들이 아까 ‘행곤이 아저씨 왔어요’라고 하던데?”

세상에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니!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운전하는 중에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물건을 싣고 1시간 정도 사무실을 향해 운전했다. 운전 중에 반가운 마음으로 옛날을 추억했다. 그리고 약간의 허망함 역시 느꼈다. 그렇게 온갖 생각에 서서히 젖어들어갔다.

나는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내 경제적 상태는 변한 게 없었다. 사고와 마인드는 조금 변했다. 그렇지만 13년 전에 나를 알던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떻게 느낄까?

변한 것 하나 없이 오랜만에 보는 그냥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 살은 엄청 쪘고, 얼굴에 세월이 느껴지는 정도의 변화를 느끼겠지. 이런 생각이 드니 괴로워졌다. 27살의 나는 성과를 내고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43세의 나는 이뤄놓은 것 없이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절벽 위에 서 있는 중년이 되었다.

물론 지금이라도 아등바등하면서 커리어를 써먹으려 해보기도 하고, 재테크도 해보려고 노력 중이긴 하다.

그래도 그 성과가 언제쯤 올지 몰라서 막막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 역시 나는 성장하지 못하는 인간인 것 같다. 시간을 그냥 되는대로 흘러 보내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되새기는 일을 겪었는데 또 급한 마음을 먹게 된다.

오늘의 경험을 놓지 말자. 당장 성과가 없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계속해 나가자. 커리어면에서는 자존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44세까지 월수입 3천만 원 , 재테크면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48세까지 순자산 10억 성과를 내자.

내 발전 상태를 돌아보는 최고의 동기부여는?에 댓글 없음

상세페이지 제작, 약속 잡기, 그리고 부동산 공부

루틴을 제대로 실행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님, 큰 딸, 그리고 내년 2월에 건강하게 만날 작은 아들이 내 가족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43세 가장이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인생을 살지…

루틴을 제대로 실행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님, 큰 딸, 그리고 내년 2월에 건강하게 만날 작은 아들이 내 가족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43세 가장이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인생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결국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을 루틴화 해서 무조건 진행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루틴을 하루하루 달성하면 기뻐하고, 빼먹으면 질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루틴화 된 삶을 살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툴을 찾았다.

마이루틴 (https://myroutine.kr/)

반복해서 행동하는 자신만의 의식을 ‘리추얼’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 그리고 그게 요즘에 트렌드인 것 같고. 그래서 관련 서비스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그중 나는 ‘마이루틴’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유는 별 것 없다. 처음 검색해서 찾게 된 서비스가 이것이었을 뿐이다.

루틴 관리에 더 효과적인 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다 거기서 거기다. 더 나은 툴을 선택하려고 비교하는 시간을 갖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바로 골랐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삶을 지속적으로 살고 싶다. 마이루틴이 일조를 해주길.

간판다는날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주 말 즈음에 간판다는날 상세페이지를 변경했는데, 이번 주 매출이 떨어졌다. 시간도 많이 들이고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면 정말 괴롭다. 광고비는 매일 같은 금액으로 잿더미로 변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그렇다 쳐도 전달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통 이미지형 상세페이지로 다시 만들고 있다. 물론 멀티 판매채널에 통일성 있게 상세페이지를 적용하기 위한 준비도 포함하고 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조바심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생애 처음 종합건강검진 신청을 위해 병원에 갔다.

작년 아버지는 직장암에 걸렸었다.

작년 이맘때 아버지께서 직장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급하게 광주로 내려갔었다. 그리고 한동안 병실에서 아버지를 간호하고, 수술도 지켜봤다. 다행히 직장암 1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너무 다행이었다.

그 경험에서 느꼈던 허망함, 빡침, 깊은 회한, 희열 등의 감정은 나중에 따로 기록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올해가 되었다. 지난주 화요일에 다시 광주에 내려갔다. 하룻밤 자고 수요일, 화순 전남대학병원에 가서 아버지는 대장내시경과 CT촬영을 했다.

대장 내시경을 진행하는데 갑자기 보호자를 불러서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용종이 있다고 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올가미술로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보내겠다고 해서 동의서를 작성했다.

용종을 제거한 후 다시 나를 불러서 경과를 알려주었다. 우선 제거를 했고, 본인 소견으로는 걱정할 건 없지만 혹시 모르니 조직검사를 보낼거라고 했다. 완전히 마음이 놓인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검사를 마친후 나는 다시 인천으로 올라왔다.

이번 주 다음날 오전 9시 50분에 주치의 예약이 잡혀있어서 화요일에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내려갔다. 검사 결과 혹시 암이 번지기라도 했다면 바로 입원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수요일에 아버지는 병원에 가는 동안 별말씀이 없으셨다. 나도 애써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대화가 아주 끊긴 건 아니다. 간간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9시 50분 정각에 아버지 이름이 호명되었고, 우리는 상담실에 들어갔다. 의사는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은 매년 받을 필요 없고, 3년마다 받으면 된다고 했다. 대신 CT촬영은 매년 받으라고 했다. 안심했다. 은근히 마음 졸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도 됐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지는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말씀을 많이 하셨다. 되돌아오셨네, 우리 아버지 :^)

나는 혹시 뭐라도 나올까 겁이 많이 났다.

나는 건강검진을 받으면 혹시라도 뭐라도 나올까 싶어서 겁이 많이 났다. 그래서 원래는 41세에 받았어야 했는데… 일이 바쁘기도 했고, 겁이 나기도 해서 그냥 넘어갔다.

그러던 차에 42세때 우리 아버지는 직장암 1기 수술을 받으셨다. 나는 그 때 더 이상 타조가 머리를 땅에 박듯 리스크에서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겁난다고 회피하는건 멍청한 일이다.

올해도 더 빨리 받았어야 했는데 일 한다고 또 늦어졌다. 그래도 12월 막차는 탔네. 송도에 있는 베스트내과에 연락해서 16일에 종합건강검진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 방문해서 사전 상담을 받았다. 별일 없겠지 싶지만, 겁도 난다. 또 가슴을 뭉근히 졸이는 일상이 이어지겠네.

올해 나는 부동산 전세 갭투자를 했다.

이것도 언젠간 따로 정리할 예정인데, 간단하게 퉁쳐서 이야기하면 이렇다. 주식으로는 늦게 재테크의 중요함을 알게 된 43세 가장은 조급해진 아내님의 푸시를 받아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별로 공부가 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질렀다는 스토리다.

여하튼 나는 계속 부동산 투자를 할 생각이다. 그래서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공부를 하는 중이다. 오늘은 월부월급쟁이부자들 실준반실전준비반 강의를 2시간 동안 들었다. 월부 강의는 들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참 꼼꼼하고 정석적이다. 중간에 타협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한다면 잡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기준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불타올랐고,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올해 마지막 투자 목표는 수영쌤 가이드처럼 투자법인 설립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정말 내가 사랑하는 우리 부라덜즈와 약속일을 잡았다.

나는 광주에서 살다가 25살맞나? 이제 세월이 많이 지나서 정말 가물가물하네 즈음에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고시원 생활 5년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굴러먹었다.

29살 당시에 2년 조금 넘게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나는 엄청나게 외로운 삶을 살았다. 그때 서홀모서울에서 홀로 사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기훈이와 태국이를 처음 만났다. 그 이후로 우리는 지금까지 깐부가 되었다. 서로 결혼하고 각자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1년에 1번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언제나 힘이 되는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이번 12월 중순 주말에 무려 1박 2일로만삭임에도 허락해준 우리 아내님에게 매우 감사하다. 부라덜즈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스타일대로 아직 장소도 정해진 게 없지만, 너무 좋고 기대된다.

상세페이지 제작, 약속 잡기, 그리고 부동산 공부에 댓글 없음

파이브스팟 홍대점 첫날

요즘 너무 집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뭔가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얻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파이브스팟 광고가 떴다. 2개월 사용하면 3개월째는…

요즘 너무 집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뭔가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얻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파이브스팟 광고가 떴다. 2개월 사용하면 3개월째는 무료라는 이벤트 내용을 보고 사실 원래 후보는 로컬스티치였는데 꽂힌김에 바로 결제까지 했다.

월 299,000원이면 가성비가?

파이브스팟 홍대점이 다른 지점보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그리고 지상 5층을 사용할 수 있다.

커피, 탄산수 및 기타 등등 편의시설 무료. 공간 24시간 사용 가능. 단, 다른 지점을 마음껏 사용하는 건 더 비싼 가격이 필요하다.

원래 일할 때 하루에 카페를 2군데씩 가는 편이었다. 그래야 집중도를 환기시키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커피값 2잔을 20일 동안 쓰는 금액이랑 비교해서 비싸다는 느낌이 없었다.

말끔한 인테리어에 콘센트 많은 공간, 그리고 데스크톱용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책상도 구비되어 있으니 1개월 정도는 시험 삼아 써보기로 했다.

가격 및 사용범위 표 (이미지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주의할 점은? 매월 자동 결제 시스템

첫 결제일 기준으로 매달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그러니 1달만 써보려고 했다가 날짜를 까먹으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장해서 써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타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일정 의무기간을 두지 않고 1개월 단위로 사용할 수 있어 마음이 가볍긴 하다. 캘린더에 날짜 알림을 맞추고 잘 체크만 하면 될 듯하다.

첫인상은 어땠나?

사진에 비해 협소한 느낌이?!

홈페이지에서 본 이미지는 광각 렌즈로 사진을 찍은 것 같다. 광각렌즈로 촬영하면 공간이 더 넓게 표현된다. 공간이 넓게 보이면 공간 소비자가 더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콘텐츠는 광각렌즈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밝고 (사진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매우 넓은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진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그래서 오늘 처음 1층에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처럼 막 광활하지 않고 아담한 편이었다.

생각해보니 조명도 공간감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사진에서는 엄청 밝은 실내공간이었는데 실제로는 살짝 어두운 밝기의 광원이 실내를 채우고 있다.

실제로는 쾌적할 정도로 아담하고 차분해지는 조명

그런데 처음엔 좁게 느껴지지, 시간이 지나 적응하고 나니 점점 넓게 보이는 중이다.

철저한 출입 보안은 굿!

결제가 완료되면 에어팝이라는 앱으로 모바일 출입카드를 만들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었다. 이런 걸 처음 써보는 거라 신기하더라.

1층 건물 출입문에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리바리 떨었는데, 입구 오른쪽에 있는 패드에 앱을 실행시킨 채 아이폰을 가까이하니까 열렸다.

건물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1층 파이브스팟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층과 지하 모두 지하철 게이트같이 별도의 출입 게이트가 있었다. 이것 역시 아이폰을 갖다 대니까 녹색불이 켜지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비슷한 목적성을 가진 멤버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어서 카페보다는 확실히 업무를 보는데 좋았다.

아! 그리고 오피스 마스터분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공간 컨디션을 살핀다. 이런점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와이파이는 조금 버벅거리는 편인데…

이건 내 컴퓨터맥북프로 15인치, 2019에서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초반은 특히 접속 속도가 느렸다. 링크 하나 클릭하면 웹사이트 로딩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시간이 더 지나니 빨라지긴 했는데 굼뜬 느낌은 확실히 있다. 혹시 속도가 낮은 와이파이를 잡았나 싶어서 다른 걸 잡았는데도 비슷한 것 같다. 이건 누구에게 물어볼 수 없으니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만 적고 넘어간다.


오랜만에 내 마음속 고향인 홍대에 와서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아 서글프긴 했지만 기분이 좋다. 최대한 1달 동안 이곳을 뽕뽑을 정도로 다녀볼 생각이다. 최대한 생산성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싶다. 마음에 든다면 1달 사용기를 다시 올릴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안 들면 로컬스티치로 가볼 생각이다 :^)

파이브스팟 홍대점 첫날에 댓글 없음

서울숲 튤립은 생각보다 힘들었지

2021년 4월 18일, 드디어 아이와 함께 서울숲에 가보게 되었다. 왜 ‘드디어’냐면, 작년에 한 번 갔다가 엄청난 주차 대기줄에 질려서 다른 곳으로 우회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님과 가끔 ‘서울숲에 언제…

2021년 4월 18일, 드디어 아이와 함께 서울숲에 가보게 되었다. 왜 ‘드디어’냐면, 작년에 한 번 갔다가 엄청난 주차 대기줄에 질려서 다른 곳으로 우회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님과 가끔 ‘서울숲에 언제 다시 가지?’라던지 ‘우리가 서울숲에 갈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대화를 하곤 했다.

점점 아기가 커감에 따라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발동되는 날들이 많다. 아무래도 아기가 평소에 TV를 많이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을 보여주는 일에 집착아닌 집착을 하게 되는데… 서울숲 나들이가 그 욕망의 정점이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출발 당일 우리 아내님은 무려 6시부터 준비를 시작하셨고, 나도 7시에 준비를 했다. 이날은 토요일 아침이었는데 말이지… 훗 🥴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쓴 웃음이 난다.

바지런히 도로를 달려 서울숲에 도착했다. 10시 정도에 도착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서울숲 주차장에는 거의 마지막 차로 입성을 했다. 일찍 출발하길 잘했지 ㅋㅋㅋ

유모차를 들고, 끌고 어느정도 걷다보니 튤립🌷길에 도착했다.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으로 줄서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워낙 아침 일찍이라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갔다. 엄청난 수의 튤립이 색색별로 잘 조성이 되어 있어 감탄을 감추지 못했는데, 튤립 앞에 로프로 된 접근 방지라인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은 매우 아쉬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국민성을 염두에 둔 튤립 보호 목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사진 몇 컷 찍고 직진할 수 밖에 없는 구조스피드 스피드 🚴🏻 고고!!였다.

10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사람이 꽤 많은 편이라 코로나 감염이 불안하기도 하여 재빨리 사진을 찍고 튤립 거리를 빠져나왔다. 그래서 별로 감흥이 없었다.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햇빛은 너무 쨍쨍한데 생각보다 기온이 낮은데다 따님도 일찍 일어났기 때문인지 매우 졸려했다. 유모차에 태운 다음 자는걸 확인하고 우리 부부는 근처 카페를 찾아서 커피 한잔 하기로 했다. ‘그래, 이렇게 부부의 여유로운 주말이 시작인거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고난의 시작이었다.

요즘 카페는 12시에 오픈하는 곳이 많았다. 그런데 현재 시각은 11시…

아내님은 추위를 많이 타서 빨리 들어가고는 싶은데, 성격상 아무곳이나 가고 싶지 않아했다. 하지만 아내님이 너무 추워해서 타박거리며 문 닫힌 카페 거리를 걷다가 오픈한 곳이 한군데 있어서 거기로 들어가기로 했다. 몸을 녹히려 따뜻한 과일티를 주문했다. 나는 괜찮았는데 아내님은 계속 춥다고 했다. 환기때문인지 가게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는데, 그래서 더 춥다고 했다. 나는 괜찮았다.

30여분 남짓 이야기하면서 차를 마시다 결국 우리는 소심한 마음에 문을 닫아달라는 말도 못하고 나왔다. 아이가 곧 깰때가 되었는데 배고파할 것 같아서 미리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유명한 식당 몇몇은 벌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맛있는 곳이라도 절대 줄은 서서 먹지 않는다는 고집이 있어 조금 더 헤메보기로 했다. 마침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아직 웨이팅(waiting) 없던 돈가츠 식당에 들어갔다. 아내님 말로는 여기도 유명하고 맛집으로 블로그 글이 많은 곳이라도 했다. 참고로 난 네이버 블로그 후기는 믿고 거르는 편이다.

차분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마음에 들었지만, 처음 들어섰을 때 우리를 응대하는 스태프의 행동에 약간의 불친절함이 느껴져서 조금 마음이 그랬다. ‘그래도 음식만 맛있으면 되니까’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맛도 평범했다. 심지어 돈카츠는 바깥과 속을 너무 바싹 튀겨서 빡빡하기 그지 없었다. 분명 돼지고기🐷인데 닭🐔가슴살을 씹는 느낌이 들었다. 거의 첫타임에 조리된 음식이라 더 의아스럽고 아쉬웠다. 아내님이 이래저래 서울숲과는 잘 안맞는다며 다시 올 일은 없을거라고 아쉬운 목소리로 선을 그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그 후에도 엄청난 여정이 있었다. 처음 갔던 카페가 성에 차지 않아서 한참 카페를 찾아 헤메며 다녔는데… 어느샌가 우리는 성수역에 있는 카페 ‘자그마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많이 걸어서 지치긴 했지만, 예전 모습과 지금 모습의 변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던 점도 있었다.

처음엔 신나고 좋았지
흐드러지게 핀 튤립이 너무 예뻤다
점점 아빠로써 게으름을 이기고 우리 아기한테 이런 경험을 주고 있다는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래… 항상 아빠는 없지 (삼긱대를 안가져갔으니까)
꽃밭은 항상 매력적이야
빨리 마스크를 벗는날이 오길
에잉~
다리에서 돌을 던지려다
지나가는 멍뭉이를 보고
어?! 멍뭉!!!
이제 가자~~
여유로운 서울숲
이건 그냥 예뻐서
어딜 갈까 한참 검색하다가
분위기 좋고
메뉴도 좋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이날은 은근 쌀쌀해서 ㅜ_ㅜ;;
분위기는 굿굿
흐드러지듯 풀어헤쳐지는 오믈렛 퍼포먼스도 굿굿
그래도 딱딱한 튀김 옷과 닭가슴살 같은 뻑뻑한 식감은 아쉬웠다잉
서울숲 튤립은 생각보다 힘들었지에 댓글 없음

고마웠어, 우리집

2016년부터 살아왔던 우리 집을 뒤로하고 내일이면 떠난다. 오늘 새벽 소주를 한잔씩 홀짝거리다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이 시간, 이 공간의 느낌이 언젠간 반드시 그리워질 것임을 문득 깨달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2016년부터 살아왔던 우리 집을 뒤로하고 내일이면 떠난다. 오늘 새벽 소주를 한잔씩 홀짝거리다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이 시간, 이 공간의 느낌이 언젠간 반드시 그리워질 것임을 문득 깨달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취기도 살짝 올랐겠다… 감성 충만 상태에서 카메라를 찾아들었다. 그리고 공간 구석구석을 다시 들여다보며 셔터를 눌렀다.

아기를 위한 크리스마스 트리
벽에 걸 곳이 마땅치 않아 낸 아이디어인데…
이 구도로 보니까 산타 목을 멘 느낌_-;;
거실 벽면을 채우고 있던 우리 결혼 사진
아기용 오디오 CD를 위해 긴급하게 들여왔던 장비
문이 열리면 사운드가 나오는 장난감. 그런데 종종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어도 나오던 사운드… 무섭_ㅜ;
주방에 걸려 있는 수건
아내님의 요리 혼이 보이는 도마
밥 다 되면 항상 명량하게 알려주던 쿡~쿠!
우리 아기 친구들 (하지만 난 아직 이름을 못 외웠지)
빨래대를 놓기 참 어중뜬 크기였다… 그래도 사랑한다 우리집
몇 년간 고민하다 들인 스탠드형 에어컨. 지금은 휴식기를 갖는 중.
설명이 필요해? 안녕! 나야 뽀로로~
건반을 치면 뽀로로가 신나게 들썩거린다.
아… 그래도 이불 정리는 좀 하고 찍을껄_-a
아기를 위해 붙여놨는데, 정작 더 자세히 보는건 바로 나.
친한 동생 아내님이 선물해주신 아기용 1인 (모피어스) 소파
이 모든 친구들을 아기가 직접 붙였다는 사실
보일러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중후한 소음 대환장 파티가 시작 되곤 했다.
약 5년째 살았지만, 거의 사용한 적 없어서 아직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른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어 아내님이 챙겨주신 작두콩차…지만, 아직도 다 먹지 못했다. 간간이 생각날 때 한번씩 우려 먹는 편.
쉴 날 없이 항상 열일 했던 아일랜드 테이블 위 콘센트
혼수 냉장고
지금은 먼지가 쩌들대로 쩌든 암막 커튼 (한 번도 세탁한 적이 없으니까 ㅋㅋㅋ)
다이슨 청소기 거치대와 빼꼼이 얼굴을 내민 테니스 라켓
아기가 오다 가다 보라고 붙여놓은 의태어 동시 중 한 페이지. 그런데 우리 아이 눈높이가 여기까지 올라오려면 8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올해 최고로 잘 샀다고 생각하는 X-T30
구매 후 5년 동안 10번 이내로만 사용했던 폼롤러
아내님이 블로거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받게 된 아이 캐리커쳐
내 관심사가 듬뿍 드러나는 책들 (완독률 60%)
5년 동안 날 감싸준 옷들 (아 갬성~)
범퍼 의자. 아직도 우리 아기는 여기에 앉으면 혼자 나오지 못해 낑낑 거린다. 졸귀.
콘센트 위치를 잘 못 생각하면 이런 꼴이 된다 (feat. 김치냉좡고 딤췌)
내 업보… 가방 지정석
옷 방 바로 밖에 위치한 빨래대
내 취침 방인 거실 (이불 좀 정리하고 찍을껄_-;;)
아내님의 옷
내 사업 아이템 중 하나인 ‘픽토그램 레터링’. 내 새끼라 그런가 볼때마다 예쁘다.
우리 아기 샴푸캡. 이거 쓰면 너무 귀엽다 o>~<o
아기가 태어나고 들여온 바디럽 퓨어 세면용 수전
우리 가족의 세정 용품
매우 과학적 구조의 아기 칫솔
호텔 너낌 내고 싶어서 호텔식으로 돌돌 말은 수건들, 그리고 거울에 비친 일반 집스러운 수건들.
볼 때마다 귀여워서 한 컷 더
애기 목욕 때 필수 아이템, 꽥꽥이
올해 가장 속시원 아이템, JAJU에서 산 스크래퍼. 면적이 커서 깨짝깨짝거리며 물 쓸어내던 답답함을 한번에 해소해 주었다. 물 쓸고 싶어서 샤워를 다시 하고 싶을 정도의 짜릿함!
나의 뒤를 봐주던 휴지
술도 좀 오르고, 감성 완충 상태라서 과감하게 찍어본 셀피
귀여운 우리 아기 겨자색 내복, 잘 말라라~
나름 고민 많이 했던 육각형 현관 바닥 타일, 그리고 널부러진 신발들… 평소엔 내가 가지런히 정리하는데 왜 오늘만 이랬을까?
역시 5년째 사용중인 욕실 쓰레빠
우리 애기는 좋겠다, 개인 욕조가 있어서
애기용 싱크대 놀이 세트. 이 장난감은 모터로 물을 길어올려 진짜로 물이 나온다. 처음 봤을 때 기술력에 매우 놀람.
사진으로는 안보이는데… 배란다 문의 손잡이를 찍고 싶었다.
아씨… 이불 좀 치울… ㅜ_ㅜ
우리 집 메인 워터. 노브랜드 미네랄 워러 2.0L. 6개 묶음 2개를 양 손에 들고 나르면 키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마실 물이니깐~
아내님의 작업용 맥북에어(2012). 너무 오래된 것 같아 새 것을 사자고 해도 본인은 불편한 걸 하나도 모르겠어서 싫단다. 그래… 그냥 내가 새 맥북을 지르고 싶은 것 뿐이야_-/
배변 훈련 시키려고 산 아기용 변기. 하지만 늘상 아기에게 외면 받는 아이템 중 하나.
우리 아내님은 참 정갈하시다.
요즘 팀빌딩을 준비중이라서 참고하려고 구매한 책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잘 샀다.

정리하니까 사진이 참 많다. 그 짧은 순간에 뭘 이렇게 많이 찍었을까. 감성 풀full충 상태라서 그랬나보다.

여기서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둘이 들어와 셋이 되어 나간다. 더 열심히, 잘 사는 것으로 고마움을 갚아나가고 싶다. 고마웠다, 우리 집. 안녕!

고마웠어, 우리집에 댓글 1개

Type on the field below and hit Enter/Return to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