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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공원의 정체모를 물안개

이제 여름의 무더움이 한풀 꺾이고 가을이 오는 것 같았다. 여유롭게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나니 일요일이 더욱 소중해졌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오랜만에 딸을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아내님과 따님의 모습을…

이제 여름의 무더움이 한풀 꺾이고 가을이 오는 것 같았다. 여유롭게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나니 일요일이 더욱 소중해졌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오랜만에 딸을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아내님과 따님의 모습을 예쁘게 담고 싶어 새로 산 카메라X-T30를 들고 나섰다. 집에서 부천 공원까지는 걸어서 10여 분정도 걸린다. 해지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걸어가는데 저 앞에서 뿌연 물안개에 빛이 더 멋지게 반사되었다.

부천 공원 물안개 먼거리 모습

물안개의 정체는 무엇? 현수막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근데 저 물안개의 정체는 뭘까? 먼 거리에서 봤을 땐 현수막 내용을 보고 물놀이용 물이 바닥에서 올라오면서 물안개가 피는 줄 알았다.

점점 부천 공원에 가까워지자 그게 아니었다. 가로등처럼 생긴 구조물에서 물안개가 분사되고 있었다. 예전 영화 ‘미스트’와 최근 영화 ‘엑시트’가 동시에 생각났다.

뭐지? 이건 소독액인가. 근데 저 소독액 사이로 사람들이 저렇게 지나다녀도 되는 건가.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쓴다며 푸념하면서 운동하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하지만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내님이 다른 길로 가자고 했다. 150여 일 된 딸을 데리고 정체모를 물안개 속을 지나갈 수는 없었으니까. 우리 부부는 다른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길을 우회했다.

지면 온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안개

의도가 무엇이든, 뭔가 무서운 풍경이었다.

지금 사진을 정리하면서 정체를 다시 생각해본다. 아마 날씨가 더워서 온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나 싶다.

확실히,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좋아했던 것 같은데… 60% 정도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예산 낭비라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 부재에 따른 행정이 아쉽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정체를 모르면 사람들은 공포심을 느끼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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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 바뀌니 행동이 달라졌다

오랫동안 짝사랑만 해오던 사진이란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이기로 했다. 대충 감으로 찍고 만족했던 과거에서 기술적 향상의 즐거움을 더하고 싶었다. 삶의 질도 높이고, 비즈니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마젝 님의 동영상…

오랫동안 짝사랑만 해오던 사진이란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이기로 했다. 대충 감으로 찍고 만족했던 과거에서 기술적 향상의 즐거움을 더하고 싶었다. 삶의 질도 높이고, 비즈니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마젝 님의 동영상 강좌를 사고, 카메라FUJIFLIM X-T30도 새로 구매했다(재팬 노노였지만 카메라는 대안이 별로 없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관점이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점점 강해져 간다. 주제가 있는 사진을 찍고 싶고, 그에 걸맞은 내용의 글을 쓰고 싶어 진다. 이 마음이 꽤 오래갈 것만 같은 기대감에 가슴속이 간질간질하다.

행동하니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게 되었다.


관점이 바뀌니 행동도 달라진다. 꼭 필요한 일이 없으면 절대 올라가지 않는 옥상에 올라가 이런 사진을 찍는 걸 보면 잘 알 수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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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젝 님의 클래스101 사진 강의를 듣고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우리의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글은 필력이 떨어져이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엉엉 쉽지 않다. 동영상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우리의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글은 필력이 떨어져이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엉엉 쉽지 않다. 동영상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리소스가 너무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 결국 사진 이미지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난 똥 손이라는 게 문제다.

지금까지의 나는 똥 손 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찍은 사진을 아내님에게 보여주었을 때 ‘잘 찍었다’는 칭찬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나름 알음알음 여러 자료를 보면서 공부를 하긴 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었다. 아니 악착같은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이렇게는 안된다는 무의식이 차오르다가 넘쳐흐른 모양이다. 사진에 대한 지식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기 시작했다. 열망이 내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었을 즈음에 클래스101에서 마젝 님의 강의가 곧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쉽게 배우고 빨리 써먹는 사진과 라이트룸’ 강의

클래스101은 취미를 주제로 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동영상 강의 플랫폼과 다른 점은 준비물까지 패키지화해서 판매한다는 점이다. 원래 그리고, 만드는 등의 주제에 관심 있던 터라 수시로 아이쇼핑만 하던 서비스였다.
마젝 님은 우연찮게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알게 된 사람이다. 갬성이 흘러넘치는 사진에 ‘나도 이렇게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참 했던 것 같다.
이 두 가지 요소의 콜라보이니 내 눈에 ‘캣치!’될 수밖에.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강의 내용

강의 오픈일까지의 기다림은 길었다. 반대로 강의 오픈 후 내용을 습득하는 시간은 짧았다. 강의가 일괄적으로 모두 공개되지 않아서 끊어서 보긴 했지만, 순수하게 소요된 시간은 하루도 안 걸렸다.
카메라, 초점, 빛, 구도 등에 대한 지식, 라이트룸 사용법 등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조곤조곤하게 전달하는 마젝 님의 강의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머릿속에서 엉클어져 있던 사진에 대한 지식이 정리가 되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나 같은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초를 쉽게 알려주는 건 좋았다. 하지만 바로 실전에서 빠르게 써먹길 원하는초심자의 전형적인 서두름 나로서는 실제 스폿에서 사진을 어떤 구도로, 어떤 점을 염두에 두면서 촬영하면 좋은지 등의 정보를 원했다. 실제 그 장소에 가서 찍어보는 연습을 하고 싶었다. (2019년 9월 16일 현재, 영상이 전체적으로 짧다는 이슈가 생겨 추가 영상이 업데이트 되었다. 어느정도 불만은 해소된 셈이다. 물론 완전히는 아니지만…)
라이트룸에서 마젝 님 스타일로 보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커리큘럼에 있었지만, 실제 사진을 찍는 파트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원리를 알고 따라 하고 싶은 사진을 선정해 계속 연습하는 것만이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건 잘 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쉬운 길이 있으면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으니까…

집에 있던 똑딱이로 연습 시작

여하튼 어제까지 강의를 보고 오늘 스타벅스에 일하러 오는 길에 사진을 몇 컷 찍어봤다. 평소처럼 감에 꽂혀서 찍는 대신, 배운대로 최대한 구도에 신경 써서 촬영해보고자 했다. 참고로 사용한 카메라는 신혼여행용으로 구매했던 ‘캐논 EOS M10’이다.

집을 나서기 전 딸과 놀아주고 있는 아내님의 모습. 카카오톡으로 보내줬더니 ‘오 잘 나왔다!’라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복도식 구조의 오피스텔


쭉 뻗은 일방통행 도로


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던 안경점의 화려한 점포정리. 거대 사이즈 현수막에서 사업주의 절박함과 슬픔이 느껴진다.


강의를 들으면서 사실 후지필름 카메라‘일본노노’지만, 카메라는 대안이 별로 없다. 엄청난 딜레마. 뽐뿌가 왔다. 아주 강력한. 내가 맥북프로를 사고 싶었을 때 느꼈던 욕망과 비슷한 크기의 뽐뿌였다. 약간 멀미가 날정도로 정보를 찾아보고 찾아봤다.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결국엔 정신을 겨우 다잡고 우선은 신혼여행용으로 샀던 미러리스 똑딱이로 연습 먼저 해보기로 했다. 이걸로 구도 연습을 매일 하고, 더 좋은 성능의 데일리 카메라가 필요하게 되면200% 필요하게 되겠지. 이건 운명의 데스띠니 그때 아내님을 졸라보자고 겨우 스스로를 타일렀다.
아주 굿잡이야 굿잡! 대견스러울 정도로 좋은 자제력이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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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업이 왜 잘 안되고 있는지 이유라도 알아야 하는것 아닐까?

1. 책 <사업의 철학>을 접했다 지난 주말에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는 추천을 받고 바로 리디북스에서 구매했다. 표지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누가, 왜,…

1. 책 <사업의 철학>을 접했다

지난 주말에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는 추천을 받고 바로 리디북스에서 구매했다.
표지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누가, 왜, 어떻게 성공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상담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글쓴이의 주장을 전달하는지라 술술 읽히는 편이다.
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책 속에서 컨설팅을 받는 ‘파이 굽는 사라’의 모습이 딱 지금의 내 모습과 다를 바 없었으니까.

2. 나는 왜 자괴감에 치를 떨었나

지난 10년간 나는 어려운 상황을 많이 맞이했다. 주도적으로 벌여왔던 벤처 프로젝트가 번번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처음엔 실패에서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패가 반복되니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왜 이렇게 무능할까?’라는 자괴감에내가 이러려고 일을 벌여왔나 하는… 머리를 쥐어뜯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쳇말로잘 나가는데, 나만 왜 이럴까 하는 자책을 하곤 했다.
‘나는 철두철미하지 못해서 그렇다’,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렇다’, ‘끈기가 없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3. 나는 책 속의 ‘파이 굽는 사라’였다

‘파이 굽는 사라’의 비관적인 상황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짚어주는 화자에게 몰입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 조금은 더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막연하게 ‘내가 잘못해서 그렇지’라고 생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이 뜨이는 듯한 개운함이 느껴졌다.
화자는 사업하는 사람 안에 기업가 인격, 관리자 인격, 기술자 인격 모두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더욱 자세히 나와 있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 기업가는 미래를 그리면서 상상하고
  • 관리자는 과거에 기반해 안정적인 관리를 지향하고
  • 기술자는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업무를 마치길 원한다고 한다.

돌이켜보니 10년 전에는 기술자의 인격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나갔었다. 3년 전쯤부터 지금까지는 관리자의 인격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나는 아직 멀었다.

4. 자랐다고 생각할 때가 ‘가지치기’ 하기 좋은 때이다

책에서 사업에는 단계가 있다정확한 표현으로는 소기업 생애주기(small business life cycle)고 했다.

  • 유아기 : 기술자 시기
  • 청소년기 : 도움이 필요한 시기
  • 성인기 : 기업가 관점

지금 나는 사업의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려는 위치에 있다. 사알짝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굳이 규정하자면 그렇다.
책을 읽기 전에도 ‘이제 모든것 을 내 손으로 처리하려고 하면 할수록 일이 꼬여간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나름 성장했다고… 조금은 대견스러운 감정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부끄럽네;;
하지만 책 속의 화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사업의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면 결국엔 버거움을 못 이겨 자신만의 ‘안전지대’로 숨게 될 거라고,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그 뒤엔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자화자찬할 거라고.
그러면서 처음부터 기업가 인격을 근거로 전혀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사실 뜨끔했다. 안전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참 고민하던 게 요즘의 나였기 때문이다.

5.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요즘은 수시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책을 읽고 나니 ‘내빼기’ 위한 일환 중 하나가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사업 아이템화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하곤 한다. 나름 익힌 지식이 있어 비즈니스 모델 수립부터 마케팅 단계까지 스케치를 빠르게 그려낸다. 그 전에도 얼마나 많이 해봤는지 정말 빠른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실패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책에 의하면 상품이나 서비스에 집착해선 안된다고 했다.
그럼… 뭐에 집중해야 하는 걸까? 성공하는 사업의 시스템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해 설계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자는 사업이 상품인 것 처럼 최적화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가 없어도, 어떤 사람의 역량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경험이 부족한 누군가가 투입되어도 일정 교육만 받으면 차질 없이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구조. 누군가가 이런 구조에 반해 내 비즈니스 구조를 사려고 한다면, 그것이 성공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려주는 실행 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다시 포스팅할 예정이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으니까.
그래도 지금의 내 상황을 명확하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소기업을 운영하거나 그중 키맨의 역할을 맡고 있는가?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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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드 레터링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마법같은 경험 손으로 꾹꾹 누른 후 아크릴 형틀을 떼어내자 ‘자빠와 민포, 그리고 다행’이란 문구만이 현관문에 남았다. 파란 인테리어 필름 위에 흰색 글자가 매우 잘 어울렸다. 그리스 산토리니 건물 지붕처럼. 평소엔…

마법같은 경험

손으로 꾹꾹 누른 후 아크릴 형틀을 떼어내자 ‘자빠와 민포, 그리고 다행’이란 문구만이 현관문에 남았다. 파란 인테리어 필름 위에 흰색 글자가 매우 잘 어울렸다. 그리스 산토리니 건물 지붕처럼.
평소엔 밋밋했던 일상적인 공간을 이토록 순식간에 다른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싶었다.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이제야 정말 우리 가족의 현관문이 된 것만 같았다.

우리 부부 닉네임과 아기의 태명이다.

원래 ‘리마인드 레터링’은…

반신반의하면서 테스트해본 ‘리마인드 레터링’은 간판/사인 업계에서는 ‘아크릴 스카시’라고 불리는 사인물이다.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보편적인 사인물인데, 단지 이제는 제품화를 하려고 내가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리마인드 레터링’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1. 아크릴 뒷면에 양면테이프를 붙인다.
  2. 디자인 시안대로 레이저 커터를 이용해 글자 모양대로 아크릴을 절단한다.
  3. 분리된 글자를 아크릴 형틀에 모양대로 끼워 맞춘다.
  4. 글자가 다시 분리되지 않도록 종이테이프를 앞면에 붙인다.

아크릴 스카시는 상업 공간의 실내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사인물이다. 브랜드나 메뉴명 따위를 표시하기 위해 벽면에 붙이는 용도이다. ‘이거 하나 붙였다고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라고 평소에도 생각은 했었지만, 주거 공간에 붙여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발상의 전환이 된 계기

그랬던 내 생각을 확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품 아이디어를 수집하던 중이었다. 화면을 스캔하듯 인스타그램 피드를 빠르게 스크롤하는데 눈을 사로잡는 사진에 손을 멈추었다.
익숙하게 봐왔던 아크릴 스카시였는데 기존 용도와 단지 달라진 건 내 친구와 함께라는 것(미안하다, 아재다.) 카페가 아닌 거실 벽면에 붙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장소가 달라진 것뿐이었는데 멋진 인테리어 포인트 소품이 된 것이다. 이럴 수가!

‘아크릴 스카시가 홈 사인(Home Sign)이 될 수도 있겠구나. 형태와 만드는 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내용을 담고 어느 공간에 적용되느냐가 중요하구나!’

의지가 담긴 물건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장인(人)의 제품이 비싼 건 그 이유 때문이다. 텍스트도 마찬가지다. 감정이 담긴 문구는 볼 때마다 곱씹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 힘을 요즘 ‘리마인드 레터링’에서 다시 깨닫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용예시

리마인드 레터링을 정의하자면

‘리마인드 레터링’은 내가 만든 브랜드 이름이다. 이제 곧 상표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상표 등록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하려는 이유는 ‘그만큼 이 제품에 마음을 빼앗겼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 역시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마인드 레터링’은 단지 아크릴 스카시를 콕 찝어 지칭하는 브랜드명은 아니다. 지금은 아크릴을 레이저로 가공해 만들지만, 나중엔 어떤 소재와 가공 방법을 활용하더라도 상관없다.
실체화된 텍스트가 공간을 의미 있는 분위기로 만들 수만 있으면 된다. 중요한 가치를 수시로 떠올릴 수 있도록 트리거 역할을 하는 모든 제품군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회의실 유리 도어에도 착!

지금은 검증 받는 기간

물론 ‘리마인드 레터링’이란 브랜드를 아무 근거 없이 기대감만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나름의 검증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7월 1일부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 스마트 스토어에 제품화해서 올렸을 땐 딱 하나만 검증받고 싶었다.

‘리마인드 레터링’을 통해 내가 느낀 마법 같은 순간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까?

이거 단 하나였다. 결론은? ‘느낀다’였다. 그것도 꽤 확실히! 난 이 멋진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데, 이건 나중에 또 기회가 되었을 때 행복한 내용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러다 ‘아 꿈이었어’란 주제로 이야기하는 건 아니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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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으로 쓰는 글

오늘은 처리해야 할 업무가 연달아 들이닥쳐서 정신 차리기 쉽지 않았다. 각기 다른 카테고리의 업무가 사이사이 껴들어 올 때의 압박감이 크다. 왠지 하나는 놓쳐 버릴 것 같은 압박감에 점점 더 예민해지는…

오늘은 처리해야 할 업무가 연달아 들이닥쳐서 정신 차리기 쉽지 않았다. 각기 다른 카테고리의 업무가 사이사이 껴들어 올 때의 압박감이 크다. 왠지 하나는 놓쳐 버릴 것 같은 압박감에 점점 더 예민해지는 하루였다. 월요일이라 더 그랬을까…?

주말 동안 감사하게도 문의해주신 리드 고객과 마켓을 통해 구매해주신 고객, 그리고 커스텀 제품을 의뢰해주신 고객까지. 고객을 응대하고 이후 프로세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관리하는 업무가 많았다.

덕분에 사이트를 구성, 관리하고 광고 집행하는 부분은 신경을 덜 쓰게 되었다. 업무가 쌓일 때마다 요즘 드는 생각은 이렇다.

  1. 어떤 게 이 타이밍에 더 중요한지 판단이 애매모호해진다.
  2. 18시가 가까워지면 급격하게 업무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 두 가지 생각을 한지는 오래되었다. 그러다 보니 슬슬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퍼포먼스 마케터를 채용해서 업무를 나누어 효율성을 높여야 할까? 그러자니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

그런데 이 업계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괜찮은(?) 사람은 있을까? 음… 어쩌면 사람과 관계 맺기 어려워하는 내 성격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이러나저러나 고민이 깊어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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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간 아기를 키우면서 느낀 소회

우리 딸이 세상에 태어난 지 104일째가 되었다. 1년쯤은 된 것같이 함께 해온 기억이 아련한데 이제 3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성장으로 인한 변화가 컸다. 제왕절개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대기실에서…

우리 딸이 세상에 태어난 지 104일째가 되었다. 1년쯤은 된 것같이 함께 해온 기억이 아련한데 이제 3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성장으로 인한 변화가 컸다.

제왕절개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게 불쑥 문을 열고 들어왔다. 빽빽 울면서. 갑작스러운 만남은 그동안 내가 상상해오던 첫 만남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뭔가 감격적이고 드라마틱한 감정에 휩싸일 줄 알았다. 실제로는?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었다. ‘ ~’ 하는 의성어만 살짝 냈을 뿐이었다. 내가 내 모습을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3자인 간호사의 눈에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행동하는 나를 봤을 수도?

첫만남의 강렬한 모습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울어대는 우리 아이를 처음 봤을 때, 본능적으로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나랑 닮았나?’, ‘다운이를 닮았나?’ , ‘! 너무 작다‘ , ‘ 이렇게 우니 ~’ , ‘건강하게 태어난 걸까?’ , ‘엄청 몸이 까맣네. 괜찮은 건가?’, ‘얘가 정말 아기인가?’

그랬던 우리 아이는 이제 피부는 뽀얘졌고, 엄마 아빠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몸은 진즉 뒤집었으며, 앞으로 기어가려 하는데 잘 되지 않아 성질부리다 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렇게 작던 아이가


이렇게 컸다.


특히 잠투정이 심한데, 잠들지 않으려고 정말 온갖 몸부림을 친다. 잠투정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렀을 땐 엄청 세게 운다 좀 자라 제발~ 이제 네 몸무게 장난 아니라구. 안고 있을 때 주로 울다 보니 귀가 따가울 정도로 세게.
그러다 갑자기 잠이 든다. 놀라울 정도로 갑자기. 아빠 품은 불편해하고 쉽게 잠들지 않는 편인데, 어느 순간 잠들어 있으면 얼마나 뿌듯하던지…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긴다. 누군가를 믿고 잠을 잘 수 있게 한다는 건 그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족만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가능케한다라고 과대 포장해 본다 ㅋㅋ.

졸린데 자고 싶지 않아~~~~


자고 싶지… 안… 졸려 미치겠어


엄지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잠든 모습을 보면 정상적인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신을 믿진 않지만 그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새삼 사랑하는 아내님을 한번 보게 된다. 나의 책임과 사명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더 잘 하자는 채찍질을 하게 된다. 요 쌕쌕 거리는 모습이 내가 뭔가 시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아빠 힘내라고요~ 나보고요 꺄륵!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순간순간 좌절과 희망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태해지는 것도 내 모습이다. 매일 퇴근하고 가족을 만나 리프레쉬하게 된다. 어떤 날은 희망으로, 또 어떤 날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그 어떤 감정이라도 상관없다. 매일 나를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환경이 내 등을 묵직하게 밀어주니까 나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 끝까지 우리 가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스스로가 충족감을 느끼고, 칭찬할 수 있도록.

우리 아기


우리 아내님


그리고 나


100일 셀프 촬영 가족 사진

104일간 아기를 키우면서 느낀 소회에 댓글 없음

급하지만 서두르지 않기

말은 쉽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다스릴 수 있을까? 다스리려 하는 게 욕심인가 싶어 ‘될 대로 되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또한 순리대로, 내 능력대로,…

말은 쉽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다스릴 수 있을까? 다스리려 하는 게 욕심인가 싶어 ‘될 대로 되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또한 순리대로, 내 능력대로, 내 운대로… 그에 맞는 형태로 진행되겠지. 좋은 결과를 바라는 내 욕심이 지금의 답답함을 유발하는 원인인 것 같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크게 내뱉을 때 욕심도 함께 내 마음속에서 떨어져 나온다면 좋겠다.

나 스스로를 믿고 뚜벅뚜벅 걸음을 내딛는다면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내가 문제다. 급한 마음에 내쫓겨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는 것이 내 마음 상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문제가 아니다.

어떤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꼈듯이 나만 먼저 바뀌어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감정으로 현상을 보지 말고, 이성으로 보면 될 문제다. 이성으로 문제를 직면했을 때 쿵쾅거리던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머릿속을 꽉 채우던 혈압이 떨어질 것이다. 이것이 해결책이 보이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급하지만 서두르지 않기에 댓글 없음

맑은 하늘에 하늘거리는 벚꽃을 다시 만나고 싶다

2017년의 봄, 서촌의 고즈넉한 느낌이 좋은 자하문로의 봄에는 예쁜 벚꽃이 눈처럼 쏟아져 내렸다. 파일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다시 한번 그 꽃눈을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뒤늦게 정리….

2017년의 봄, 서촌의 고즈넉한 느낌이 좋은 자하문로의 봄에는 예쁜 벚꽃이 눈처럼 쏟아져 내렸다. 파일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다시 한번 그 꽃눈을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뒤늦게 정리.

미세먼지 없는 봄날의 벚꽃

탄성을 자아내는 벚꽃길

자하문로 벚꽃길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평일 오후

‘자하문로 9길’에서 ‘필운대로’로 들어서면 벚꽃의 바다에 들어서게 된다. 평일 낮이라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축제의 기분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북한산이 선명한 봄

선명히 보이는 북한산 라인 (매력적)

이날은 평소 뿌옇게 보이던 북한산의 윤곽선이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대기 상태가 좋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이런 봄날씨를 만나는게 쉽지 않아서 그 순간이 더욱 소중했다.


알이 꽉찬 벚꽃나무

벚꽃 한가득 안고 있는 벚나무

벚꽃놀이에 심취한 사람들

벚꽃놀이의 백미는 셀카찍기!

그림자 셀카

회심의 갬성 그림자 찍기… 그림자도 살찐 것 같아 슬펐다

사진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이날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었다. 그래서 미세먼지도 없었던 것 같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벚꽃에 더욱 몽환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풍성한 벚꽃이 너무 예쁘다

사람이 많지 않아 더 더 더 좋은 기분

맑은 하늘에서 춤추던 벚꽃

고즈넉함이 잘 느껴지는 양철 물받이와 벚꽃

언제쯤 마음 졸이지 않고 맑은 하늘과 봄의 벚꽃을 마주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언제 나가도 미세먼지 없는 봄날을 우리 아이도 느껴봐야 할 텐데…

맑은 하늘에 하늘거리는 벚꽃을 다시 만나고 싶다에 댓글 없음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41년을 살다보니 남들이 한번쯤은 상상하게 된다는 순간을 하나씩 맞이해가고 있다. 진학을 하고,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입사를 하고, 창업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드라마에서, 어른들의…

41년을 살다보니 남들이 한번쯤은 상상하게 된다는 순간을 하나씩 맞이해가고 있다. 진학을 하고,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입사를 하고, 창업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드라마에서, 어른들의 잔소리에서, 먼저 겪어본 지인들의 경험담을 접하다보니…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이벤트를 미리 떠올려 보는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어쩌면 그런 길로 접어들도록 사회가 시나브로 세뇌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상상의 트리거가 되는 소스, 그들 또한 그들의 선배로부터 이야기들은대로 밟아온 인생일테니까. 그래서 역사와 전통은 무섭다. 다른 길을 선택했을때 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악당이다.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나는 의외로 시시하거나 별 느낌을 받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 TV 드라마 속의 리액션과 지인 경험담 속의 리액션의 온도차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TV는 환상이고, 경험은 현실이니까. 그 괴리감 속에서 ‘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잠시 괴롭기도 했다.

2019년 3월 4일 우리 부부의 딸이 태어났다. 급작스럽게 결정된 제왕절개 수술로 갑자기 눈앞에 울면서 들어온 아기의 모습에 내 기분은 어땠을까?

어?!

나중에 우리 딸이 이 글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하는 느낌이었다. 당황과 얼떨떨 사이의 기분이었다. 이 아기가 정말 내 딸일까? 머리맡에 쓰인 아기 카드에 적힌 산모의 이름과 태명이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같기 때문에 믿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생긴게 우리 장인어른 판박이어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ㅎㅎ 외가 DNA의 완벽한 승리!

여튼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인생의 순간은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정상이고 그들이 비정상이다. 환상을 불어넣는 비즈니스에 속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하긴 따지고 보면 이 세상은 현혹 마케팅이 지배하고 있다. 나의 꿈과 욕망, 그리고 가치관취향을 채워줄 수 있다는 마케팅의 세상에서 현명하게 내 인생을 선택하는 기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시나브로 늘려나가야겠다.

그게 바로 우리 딸에게 인생을 가이드 해줄 아버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잘 커주는게 너의 몫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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