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닥쳐온 COVID-19 3차 대유행

지난 1년간 우리나라에서 잘 컨트롤 해왔던 COVID-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주 전부터 갑자기 300명대에서 600명대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COVID-19 3차 대유행’ 상황이 되었다.

전염에 대한 공포심보다 더 큰 초조함

사람들은 점점 전염에 대한 공포감과 오랜 기간 지속된 방역에 피로감을 함께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공포심과 피로감보다 더 크게 느끼는 감정이 있다. 바로 초조함이다.

멈춰버린 노마드 림(Nomad Rim)의 첫번째 스텝
내 인생의 방향과 함께할 노마드 림(Nomad Rim)

왜냐하면, 노마드 림(Nomad Rim)의 첫번째 프로젝트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Find Your Nomad Working Space’ 로 이름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노마드 워커들이 작업하기 편한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등 공간 정보를 선별해서 공유하는 것이 목표였다.

프로젝트 초기엔 꽤 속도감 있게 ‘노마드 에디터’의 공간 평가 데이터가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점점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 제약이 생기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상황. 그 후론 데이터 수집이 ‘뚝’ 끊겼다. 완전히.

‘이게 뭐지?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몇일이 의미없이 지나갔다. 이 상황이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막막하고, 초조할 뿐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 인정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낙담만 하고 앉아 있지 않기로 했다. 이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악재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나니 오히려 속이 편해졌다. ‘Find Your Nomad Working Space’ 프로젝트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잠시 숨고르기 시간을 갖자.

어쩔 수 없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노마드 림(Nomad Rim)을 통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다시 짚어보았다. 나는 노마드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더 나이를 먹기 전에 그런 삶을 살아보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심은 정말 엄청난 의지가 없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마치 방금 군 제대 한 예비역의 결심이 허무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시작한 게 노마드 림(Nomad Rim)을 통한 ‘노마드 생태계’ 구축이다. 이것에 내 삶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노마드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하는지 점점 보이는 느낌이다. 이 느낌을 잊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둔다.

최선을 다해 효과적으로 진행하자,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