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을 제대로 실행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님, 큰 딸, 그리고 내년 2월에 건강하게 만날 작은 아들이 내 가족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43세 가장이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인생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결국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을 루틴화 해서 무조건 진행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루틴을 하루하루 달성하면 기뻐하고, 빼먹으면 질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루틴화 된 삶을 살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툴을 찾았다.

마이루틴 (https://myroutine.kr/)

반복해서 행동하는 자신만의 의식을 ‘리추얼’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 그리고 그게 요즘에 트렌드인 것 같고. 그래서 관련 서비스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그중 나는 ‘마이루틴’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유는 별 것 없다. 처음 검색해서 찾게 된 서비스가 이것이었을 뿐이다.

루틴 관리에 더 효과적인 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다 거기서 거기다. 더 나은 툴을 선택하려고 비교하는 시간을 갖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바로 골랐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삶을 지속적으로 살고 싶다. 마이루틴이 일조를 해주길.

간판다는날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주 말 즈음에 간판다는날 상세페이지를 변경했는데, 이번 주 매출이 떨어졌다. 시간도 많이 들이고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면 정말 괴롭다. 광고비는 매일 같은 금액으로 잿더미로 변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그렇다 쳐도 전달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통 이미지형 상세페이지로 다시 만들고 있다. 물론 멀티 판매채널에 통일성 있게 상세페이지를 적용하기 위한 준비도 포함하고 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조바심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생애 처음 종합건강검진 신청을 위해 병원에 갔다.

작년 아버지는 직장암에 걸렸었다.

작년 이맘때 아버지께서 직장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급하게 광주로 내려갔었다. 그리고 한동안 병실에서 아버지를 간호하고, 수술도 지켜봤다. 다행히 직장암 1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너무 다행이었다.

그 경험에서 느꼈던 허망함, 빡침, 깊은 회한, 희열 등의 감정은 나중에 따로 기록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올해가 되었다. 지난주 화요일에 다시 광주에 내려갔다. 하룻밤 자고 수요일, 화순 전남대학병원에 가서 아버지는 대장내시경과 CT촬영을 했다.

대장 내시경을 진행하는데 갑자기 보호자를 불러서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용종이 있다고 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올가미술로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보내겠다고 해서 동의서를 작성했다.

용종을 제거한 후 다시 나를 불러서 경과를 알려주었다. 우선 제거를 했고, 본인 소견으로는 걱정할 건 없지만 혹시 모르니 조직검사를 보낼거라고 했다. 완전히 마음이 놓인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검사를 마친후 나는 다시 인천으로 올라왔다.

이번 주 다음날 오전 9시 50분에 주치의 예약이 잡혀있어서 화요일에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내려갔다. 검사 결과 혹시 암이 번지기라도 했다면 바로 입원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수요일에 아버지는 병원에 가는 동안 별말씀이 없으셨다. 나도 애써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대화가 아주 끊긴 건 아니다. 간간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9시 50분 정각에 아버지 이름이 호명되었고, 우리는 상담실에 들어갔다. 의사는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은 매년 받을 필요 없고, 3년마다 받으면 된다고 했다. 대신 CT촬영은 매년 받으라고 했다. 안심했다. 은근히 마음 졸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도 됐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지는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말씀을 많이 하셨다. 되돌아오셨네, 우리 아버지 :^)

나는 혹시 뭐라도 나올까 겁이 많이 났다.

나는 건강검진을 받으면 혹시라도 뭐라도 나올까 싶어서 겁이 많이 났다. 그래서 원래는 41세에 받았어야 했는데… 일이 바쁘기도 했고, 겁이 나기도 해서 그냥 넘어갔다.

그러던 차에 42세때 우리 아버지는 직장암 1기 수술을 받으셨다. 나는 그 때 더 이상 타조가 머리를 땅에 박듯 리스크에서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겁난다고 회피하는건 멍청한 일이다.

올해도 더 빨리 받았어야 했는데 일 한다고 또 늦어졌다. 그래도 12월 막차는 탔네. 송도에 있는 베스트내과에 연락해서 16일에 종합건강검진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 방문해서 사전 상담을 받았다. 별일 없겠지 싶지만, 겁도 난다. 또 가슴을 뭉근히 졸이는 일상이 이어지겠네.

올해 나는 부동산 전세 갭투자를 했다.

이것도 언젠간 따로 정리할 예정인데, 간단하게 퉁쳐서 이야기하면 이렇다. 주식으로는 늦게 재테크의 중요함을 알게 된 43세 가장은 조급해진 아내님의 푸시를 받아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별로 공부가 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질렀다는 스토리다.

여하튼 나는 계속 부동산 투자를 할 생각이다. 그래서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공부를 하는 중이다. 오늘은 월부월급쟁이부자들 실준반실전준비반 강의를 2시간 동안 들었다. 월부 강의는 들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참 꼼꼼하고 정석적이다. 중간에 타협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한다면 잡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기준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불타올랐고,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올해 마지막 투자 목표는 수영쌤 가이드처럼 투자법인 설립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정말 내가 사랑하는 우리 부라덜즈와 약속일을 잡았다.

나는 광주에서 살다가 25살맞나? 이제 세월이 많이 지나서 정말 가물가물하네 즈음에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고시원 생활 5년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굴러먹었다.

29살 당시에 2년 조금 넘게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나는 엄청나게 외로운 삶을 살았다. 그때 서홀모서울에서 홀로 사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기훈이와 태국이를 처음 만났다. 그 이후로 우리는 지금까지 깐부가 되었다. 서로 결혼하고 각자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1년에 1번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언제나 힘이 되는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이번 12월 중순 주말에 무려 1박 2일로만삭임에도 허락해준 우리 아내님에게 매우 감사하다. 부라덜즈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스타일대로 아직 장소도 정해진 게 없지만, 너무 좋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