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콘텐츠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콘텐츠가 없는 기업은 도태된다’라고 나는 단언한다. 새삼스레 4차 혁명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은 콘텐츠 소비를 숨 쉬듯이 당연시한다. 그러니 자체 콘텐츠가 없는 기업은 일정 수준 이상 발전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이 되었다. 앞서가는 기업은 모두 자기만의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유지하기도 힘든데, 언제 콘텐츠 만들고 있나’라는 생각을 나도 예전엔 했다.

하지만 콘텐츠 환경에서 유독 찾아보기 어려운 분야들이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관련 콘텐츠들이다. 조금 세게 표현하자면 이쪽 산업은 콘텐츠 시장에서 낙후되어 있다. 다행히 최근 콘텐츠 생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업계에 스며들면서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 정도가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콘텐츠로 열 수 있는 새로운 길

꼬였던 길이 풀릴 수도 있다.

제조는 하청의 구조를 가질 때가 많다. 생존과 직결된 납기 맞추기도 버거운데 콘텐츠를 만들 시간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금부터 해야 쌓이기 시작하면서 그 힘이 쎄지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하청의 구조는 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청의 구조를 벗어나지 않으면 언젠간 회사가 망하게 된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갑’이라 불리는 윗사람들의 ‘갑질’ 한 번에 훅 날아갈 수 있는 것이 현실바람 앞에 등불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운명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다라는 공포감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나도 10여 년간 ‘갑’에게 제품을 납품하는 일을 해왔다. 빡빡한 스케줄과 무조건 맞춰야 하는 납기. 불합리한 결제 조건 등에 목 조이는 생활을 해왔다. 이런 하청 구조를 벗어나고 싶었다. 하청 구조를 벗어나려면 우리만의 고객이 필요했다. 고객과 직접 거래를 해야만 살 수 있었고, 고객을 만나는 길은 ‘콘텐츠’로 열 수 있다고 보았다.

함께 차근차근, 하지만 빠르게

작은 기업의 주요 실무자, 즉 키맨key man들은 1인 다역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상당 수준의 애사심, 사명감 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회사의 미래에 인생의 운명을 태우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조금씩, 시나브로 콘텐츠 마케팅을 해나가야 한다고 분명히 말해주고 싶다.

블로그 생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6여 년 동안 맨땅에 헤딩하듯이 마케팅을 공부하며 실행해왔다.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지만,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하청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그 비율을 확실히 줄여나가고 있다. ‘콘텐츠 코치, 자빠’ 프로젝트는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회사의 주요 실무자를 위한 가이드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는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은 ‘완벽한 이론보다는 경험의 누적이 더 값지다’라는 것이다. 당연히 이론적인 부분도 설명하겠지만, 함께 이런 방법으로 해보자는 식의 실행 가능한 이야기를 주로 할 예정이다.

처음엔 생소하겠지만, 경험해보면 알게 된다.

이론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사방에 널려있다. 내가 알려주는 이론보다 더욱 정교하고 상세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론들은 다양할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초보자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해서 적용해야 할지, 바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하자. 각기 다른 말을 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의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움직여라.

어떤 이론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지름길을 제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을 헷갈리게 해 시간을 낭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상황에서 50~60% 정도는 맞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지만, 100% 맞는 길은 당신만이 개척해낼 수 있다. 경험의 누적으로 정글을 헤쳐나가야 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정글에 길을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눈 앞의 나뭇가지를 걷어내면 어떤 위험 요소가 튀어나올지 몰라 겁이 난다. 그리고 얼마나 이 상황이 반복될지 눈에 그려지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우리는 또다시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일을 해야 하고, 주도권 없는 상황에 삶을 걸어야 한다. 길을 만들어내는 초반의 고통은 변함없는 삶의 지속적인 고통에 비하면 껌이라고 생각하자.

고통을 극복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는가? 그렇다면 함께 차근차근, 하지만 빠르게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자.

아슬아슬하겠지만 괜찮다, 안전줄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