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트에 뭔가를 쓰는데 눈을 뜬 우리 딸
아빠, 엄마 펜에 탐을 많이 내는 편이다.
뽀로로 키보드를 짚고 일어서길 좋아하는 막둥이는
주방에서 복작거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궁금해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반죽을 하다가 자기는 호랑이라고 주장하는 도연이
질척이던 반죽은 하나 둘 동그란 모양으로 빚어나오기 시작한다.

뭔가를 잘못해서 반죽이 너무 질게 되어 손에 쩍쩍 달라붙었다.
그래도 다 굽고 나면 맛만 좋아지더라 ㅎㅎㅎ
모짜렐라 치즈도 야무지게 준비하고
호떡의 화룡점정인 설탕도 잘 담아두었다.
옆에서 자신을 따라하는 딸내미가 예뻐 죽겠는 김엄마
누가 봐도 가족
예열된 프라이펜에 굽기 시작했다.

구워지는 과정이 신기한 눈빛이다.
고소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더니
하나 둘씩 접시에 옮겨 담긴다.
노릇노릇 참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뭐가 궁금하게 그리 많은지 옆에서 쉴 새 없이 조잘조잘
살인미소
뭔가 신난 뒷모습이다.
호떡을 다 먹고나서 엄마를 공주 시켜주는 하녀 도연이 ㅋㅋㅋ
엄마는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았다.
시원하게 안마 서비스까지!
엄마랑 누나는 그러던지 말던지 리모콘 마이웨이 아들녀석
내가 사랑하는 컷
나도 안아주고 싶었다.
“나 예뻐요?”라고 묻는 김엄마_-;;
‘이게 뭔 상황이래? 엄마가 왜 왕관을 쓰고 있지?’
헷! 그러던지 말던지~ TV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