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 회사의 직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트너사의 대표로 함께 하게 되었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위급한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 되었다.

만약 예전에 관계가 비뚤어지게 만들어졌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큰 난관을 마주하게 되었을까?

일이 조금 잘 풀린다고 해서 우쭐해할 필요 없다. 그리고 반대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마냥 손 놓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필요도 없다.

사람의 평가는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자존심 따윈 다 버리고 필사의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일 때 대인관계의 성적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의 성적표는 높을까, 낮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