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살아왔던 우리 집을 뒤로하고 내일이면 떠난다. 오늘 새벽 소주를 한잔씩 홀짝거리다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이 시간, 이 공간의 느낌이 언젠간 반드시 그리워질 것임을 문득 깨달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취기도 살짝 올랐겠다… 감성 충만 상태에서 카메라를 찾아들었다. 그리고 공간 구석구석을 다시 들여다보며 셔터를 눌렀다.
정리하니까 사진이 참 많다. 그 짧은 순간에 뭘 이렇게 많이 찍었을까. 감성 풀full충 상태라서 그랬나보다.
여기서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둘이 들어와 셋이 되어 나간다. 더 열심히, 잘 사는 것으로 고마움을 갚아나가고 싶다. 고마웠다, 우리 집. 안녕!
Post Views: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