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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워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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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익숙한 브랜드가 승리한다 (홈오피스 편)

이사, 그리고 COVID-19 3차 대유행 평소 주로 활용하던 업무 장소는 카페였다. 카페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돌아다니며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가지 이유로 홈오피스를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사, 그리고 COVID-19 3차 대유행
로컬스티치 소공점 1층은 정말 최적의 노마드 워킹 공간이었지…

평소 주로 활용하던 업무 장소는 카페였다. 카페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돌아다니며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가지 이유로 홈오피스를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첫 번째로는, 2020년 12월 18일에 이사를 하기 때문이다. 새로 이사하는 곳은 지금보다 조금 더 넓어서 내 서재공간을 꾸밀 수 있다.

두 번째는, 다들 아시다시피 COVID-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상으로올라갔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시점까지 약 3주 이상 진행된 것 같은데… 이건 평소 카페에서 업무를 자주 보던 내겐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들이 겹쳐 자연스럽게 홈오피스 환경 세팅을 고민하게 되었다.

사무용 의자와 책상을 검색해보자
두 눈을 부릅뜨고 찾아봅시다… 에잉 귀찮아_-a

기존에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로는 홈오피스 환경을 만들 수 없었다. 왜냐하면, 식탁 의자에 앉아서 붙박이 아일랜드 테이블에서 간간이 업무를 봤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사무용 가구를 새로 구매해야만 하는 상황. 책상과 의자를 구매하기 위한 검색 과정에 들어갔다. 평소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 나로서는 구매는 아내님 전담이다. 그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 오랜만이라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후기를 검색하고, 후보군이 얼추 추려지면 가격 검색을 또 해야 했다. 게다가 책상과 의자는 직접 체험을 해봐야 안심이 되는 제품이라 고민이 더 많았다. 이런 여러 과정을 거쳐 구매 리스크를 낮추는 작업은 익숙하지 않은 만큼 점점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고만고만한 제품 속에서 고민하기
도토리 고놈 참 수많다~

귀차니즘보다 더 큰 진짜 문제는 시장이 큰만큼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플레이어들이 많으니 가격과 퀄리티가 고만고만한 제품들이 너무 다양했다. 나중에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누가 골라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시간은 촉박한데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 나를 생각보다 더 괴롭혔다.

‘익숙한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

결국 책상은 ‘데스커’를, 의자는 ‘시디즈’를 선택하게 되었다. 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내게 익숙한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익숙한 브랜드가 승승장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소비자은 고통스러운 선택을 하기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하도록’ 본능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생존의 욕구와 직결되는 이야기다.

사람은 신체적으로 초식동물과 비슷한 군에 속한다. 그래서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는 죽어라 도망쳐야 살아남는다. 만약 A에서 B라는 목적지를 가야 하는데, 가는 길이 여러 갈래 모든 길은 B로 향한다 라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당연히 평소에 자주 가던 길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그 길은 안전한 길이라고 경험적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길을 선택했다가 중간에 호랑이를 마주치면 낭패다.

나는 왜 ‘데스커’와 ‘시디즈’를 선택하게 되었나?
아~ 있어 보인다, 있어보여!!

그렇다면 ‘데스커’와 ‘시디즈’, 이 두 브랜드가 왜 내게 더 익숙했을까? 이유는 세 가지다.

  1. 내가 스타트업 문화에 익숙해서
  2. 모두 TV광고를 할 정도로 큰 브랜드라서
  3. 브랜드 후광을 등에 업고 나도 좀 있어 보이고 있어빌리티 발동 싶어서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세 번째! ‘단지 좀 있어 보이고 싶어서라니…’, 제품 검색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허망할 정도로 별것 없는 이유라고 이성적으로는 생각한다. 아예 처음부터 두 브랜드는 알고 있었으니 검색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선택하면 됐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브랜드 제품을 통해 내 취향을 어필하는 게 경쟁력이 되는 요즘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건 아니라고 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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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간 아기를 키우면서 느낀 소회

우리 딸이 세상에 태어난 지 104일째가 되었다. 1년쯤은 된 것같이 함께 해온 기억이 아련한데 이제 3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성장으로 인한 변화가 컸다. 제왕절개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대기실에서…

우리 딸이 세상에 태어난 지 104일째가 되었다. 1년쯤은 된 것같이 함께 해온 기억이 아련한데 이제 3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성장으로 인한 변화가 컸다.

제왕절개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게 불쑥 문을 열고 들어왔다. 빽빽 울면서. 갑작스러운 만남은 그동안 내가 상상해오던 첫 만남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뭔가 감격적이고 드라마틱한 감정에 휩싸일 줄 알았다. 실제로는?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었다. ‘ ~’ 하는 의성어만 살짝 냈을 뿐이었다. 내가 내 모습을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3자인 간호사의 눈에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행동하는 나를 봤을 수도?

첫만남의 강렬한 모습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울어대는 우리 아이를 처음 봤을 때, 본능적으로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나랑 닮았나?’, ‘다운이를 닮았나?’ , ‘! 너무 작다‘ , ‘ 이렇게 우니 ~’ , ‘건강하게 태어난 걸까?’ , ‘엄청 몸이 까맣네. 괜찮은 건가?’, ‘얘가 정말 아기인가?’

그랬던 우리 아이는 이제 피부는 뽀얘졌고, 엄마 아빠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몸은 진즉 뒤집었으며, 앞으로 기어가려 하는데 잘 되지 않아 성질부리다 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렇게 작던 아이가

이렇게 컸다.

특히 잠투정이 심한데, 잠들지 않으려고 정말 온갖 몸부림을 친다. 잠투정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렀을 땐 엄청 세게 운다 좀 자라 제발~ 이제 네 몸무게 장난 아니라구. 안고 있을 때 주로 울다 보니 귀가 따가울 정도로 세게.

그러다 갑자기 잠이 든다. 놀라울 정도로 갑자기. 아빠 품은 불편해하고 쉽게 잠들지 않는 편인데, 어느 순간 잠들어 있으면 얼마나 뿌듯하던지…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긴다. 누군가를 믿고 잠을 잘 수 있게 한다는 건 그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족만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가능케한다라고 과대 포장해 본다 ㅋㅋ.

졸린데 자고 싶지 않아~~~~

자고 싶지… 안… 졸려 미치겠어

엄지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잠든 모습을 보면 정상적인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신을 믿진 않지만 그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새삼 사랑하는 아내님을 한번 보게 된다. 나의 책임과 사명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더 잘 하자는 채찍질을 하게 된다. 요 쌕쌕 거리는 모습이 내가 뭔가 시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아빠 힘내라고요~ 나보고요 꺄륵!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순간순간 좌절과 희망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태해지는 것도 내 모습이다. 매일 퇴근하고 가족을 만나 리프레쉬하게 된다. 어떤 날은 희망으로, 또 어떤 날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그 어떤 감정이라도 상관없다. 매일 나를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환경이 내 등을 묵직하게 밀어주니까 나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 끝까지 우리 가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스스로가 충족감을 느끼고, 칭찬할 수 있도록.

우리 아기

우리 아내님

그리고 나

100일 셀프 촬영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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