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this way

주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블로그

급하지만 서두르지 않기

말은 쉽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다스릴 수 있을까? 다스리려 하는 게 욕심인가 싶어 ‘될 대로 되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또한 순리대로, 내 능력대로,…

말은 쉽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다스릴 수 있을까? 다스리려 하는 게 욕심인가 싶어 ‘될 대로 되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또한 순리대로, 내 능력대로, 내 운대로… 그에 맞는 형태로 진행되겠지. 좋은 결과를 바라는 내 욕심이 지금의 답답함을 유발하는 원인인 것 같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크게 내뱉을 때 욕심도 함께 내 마음속에서 떨어져 나온다면 좋겠다.

나 스스로를 믿고 뚜벅뚜벅 걸음을 내딛는다면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내가 문제다. 급한 마음에 내쫓겨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는 것이 내 마음 상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문제가 아니다.

어떤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꼈듯이 나만 먼저 바뀌어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감정으로 현상을 보지 말고, 이성으로 보면 될 문제다. 이성으로 문제를 직면했을 때 쿵쾅거리던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머릿속을 꽉 채우던 혈압이 떨어질 것이다. 이것이 해결책이 보이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급하지만 서두르지 않기에 댓글 없음

맑은 하늘에 하늘거리는 벚꽃을 다시 만나고 싶다

2017년의 봄, 서촌의 고즈넉한 느낌이 좋은 자하문로의 봄에는 예쁜 벚꽃이 눈처럼 쏟아져 내렸다. 파일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다시 한번 그 꽃눈을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뒤늦게 정리….

2017년의 봄, 서촌의 고즈넉한 느낌이 좋은 자하문로의 봄에는 예쁜 벚꽃이 눈처럼 쏟아져 내렸다. 파일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다시 한번 그 꽃눈을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뒤늦게 정리.

미세먼지 없는 봄날의 벚꽃

탄성을 자아내는 벚꽃길

자하문로 벚꽃길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평일 오후

‘자하문로 9길’에서 ‘필운대로’로 들어서면 벚꽃의 바다에 들어서게 된다. 평일 낮이라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축제의 기분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북한산이 선명한 봄

선명히 보이는 북한산 라인 (매력적)

이날은 평소 뿌옇게 보이던 북한산의 윤곽선이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대기 상태가 좋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이런 봄날씨를 만나는게 쉽지 않아서 그 순간이 더욱 소중했다.


알이 꽉찬 벚꽃나무

벚꽃 한가득 안고 있는 벚나무

벚꽃놀이에 심취한 사람들

벚꽃놀이의 백미는 셀카찍기!

그림자 셀카

회심의 갬성 그림자 찍기… 그림자도 살찐 것 같아 슬펐다

사진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이날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었다. 그래서 미세먼지도 없었던 것 같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벚꽃에 더욱 몽환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풍성한 벚꽃이 너무 예쁘다

사람이 많지 않아 더 더 더 좋은 기분

맑은 하늘에서 춤추던 벚꽃

고즈넉함이 잘 느껴지는 양철 물받이와 벚꽃

언제쯤 마음 졸이지 않고 맑은 하늘과 봄의 벚꽃을 마주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언제 나가도 미세먼지 없는 봄날을 우리 아이도 느껴봐야 할 텐데…

맑은 하늘에 하늘거리는 벚꽃을 다시 만나고 싶다에 댓글 없음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41년을 살다보니 남들이 한번쯤은 상상하게 된다는 순간을 하나씩 맞이해가고 있다. 진학을 하고,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입사를 하고, 창업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드라마에서, 어른들의…

41년을 살다보니 남들이 한번쯤은 상상하게 된다는 순간을 하나씩 맞이해가고 있다. 진학을 하고,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입사를 하고, 창업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드라마에서, 어른들의 잔소리에서, 먼저 겪어본 지인들의 경험담을 접하다보니…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이벤트를 미리 떠올려 보는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어쩌면 그런 길로 접어들도록 사회가 시나브로 세뇌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상상의 트리거가 되는 소스, 그들 또한 그들의 선배로부터 이야기들은대로 밟아온 인생일테니까. 그래서 역사와 전통은 무섭다. 다른 길을 선택했을때 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악당이다.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나는 의외로 시시하거나 별 느낌을 받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 TV 드라마 속의 리액션과 지인 경험담 속의 리액션의 온도차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TV는 환상이고, 경험은 현실이니까. 그 괴리감 속에서 ‘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잠시 괴롭기도 했다.

2019년 3월 4일 우리 부부의 딸이 태어났다. 급작스럽게 결정된 제왕절개 수술로 갑자기 눈앞에 울면서 들어온 아기의 모습에 내 기분은 어땠을까?

어?!

나중에 우리 딸이 이 글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하는 느낌이었다. 당황과 얼떨떨 사이의 기분이었다. 이 아기가 정말 내 딸일까? 머리맡에 쓰인 아기 카드에 적힌 산모의 이름과 태명이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같기 때문에 믿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생긴게 우리 장인어른 판박이어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ㅎㅎ 외가 DNA의 완벽한 승리!

여튼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인생의 순간은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정상이고 그들이 비정상이다. 환상을 불어넣는 비즈니스에 속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하긴 따지고 보면 이 세상은 현혹 마케팅이 지배하고 있다. 나의 꿈과 욕망, 그리고 가치관취향을 채워줄 수 있다는 마케팅의 세상에서 현명하게 내 인생을 선택하는 기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시나브로 늘려나가야겠다.

그게 바로 우리 딸에게 인생을 가이드 해줄 아버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잘 커주는게 너의 몫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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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게으름의 나락으로 빠지는 중

어제는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국이를 통해 소개받은 업체를 통해 진행했는데 공사 후 먼지가 온 집안을 뒤덮을 것을 예상해 아내님을 친정에 보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싱숭생숭하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제는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국이를 통해 소개받은 업체를 통해 진행했는데 공사 후 먼지가 온 집안을 뒤덮을 것을 예상해 아내님을 친정에 보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싱숭생숭하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청소를 시작했다.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가장 먼저 창문과 현관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어제는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 뿌옇게 공간을 채우고 있던 공사 먼지를 대기의 미세먼지가 밀어낸다. 환기인 듯 환기 아닌 환기 30분 정도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 다이슨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했다. 아직 부족하다 싶어 정전식 부직포 밀대로 바닥을 빡빡 밀었다. 청소기로 청소했어도 부직포에 공사 먼지가 묻어 나온다. 걸레질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날은 허리가 뻣뻣한 상태여서 그만두었다.

이랬던 벽면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러브하우스 BGM)

다음엔 물걸레로 온 집안을 닦아내었다. 이렇게 열심히 청소한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군생활 이후엔 없지 않을까. 마지막 단계로 찬장에 다 들어가지 못한 컵과 주방 집기들을 싱크대에 털어 넣었다. 세제를 펌핑해 찹찹찹 닦았다. 이때 허리 고통 지수 최대치를 찍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작은 방에 피신시켜놓았던 소파와 바닥 매트를 원위치시켰다. 청소 중 아내님과 통화할 때 소리가 메아리쳤던 거실에 가구가 들어오니 소리가 딱 잡힌다. 신기할쎄.

모든 청소를 마치고 소파에 파묻히듯 앉아 TV를 켰다. 아시안컵이 한창이라 호주 대 시리아 전을 보면서 노브랜드 매장에서 사 온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 순간을 위해 청소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때 시각이 이미 자정께였다. 축구는 흥미진진하고, 공기청정기는 빨간 눈빛을 띈 채 쉼 없이 돌아간다. 그리고 맥주는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다. 잠에 든 시각은 이미 오늘 새벽 2시를 훌쩍 넘겼다. 그러니 피곤할 수밖에…

이 게임 심판이 환장이었다. 보상 페널티킥이 나온 게임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이다. 맥주를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약간의 숙취도 있었다. 수면 부족에 숙취라니… 환장의 콤비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무기력하다.

왜 이렇게 와이어 프레임을 그리기는 싫은지, 마케팅 관련 그로스해킹 아이디어도 짜내야 하는데 큰일 났다… 고 생각하지만 머리는 파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작년 12월 광고와 랜딩페이지 세팅이 잘 되어 있어 문의 건수 수치가 괜찮다. 조금 안심이 된다. 물론 방심하면 한순간에 훅 갈테니 긴장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귀찮다. 그래서 이렇게 일기나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사실 이렇게 게으름의 나락에 빠진지는 오래됐다.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량적인 업무량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나 자신과의 밀당이 괴롭다. 서서히 텐션을 올리고 있지만 ‘열심히 하고 왔어?’라고 묻는 아내님에게 낯 부끄러워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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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코치, 자빠 – 서문

현재 우리는 콘텐츠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콘텐츠가 없는 기업은 도태된다’라고 나는 단언한다. 새삼스레 4차 혁명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은 콘텐츠 소비를 숨 쉬듯이 당연시한다. 그러니 자체 콘텐츠가 없는 기업은…

현재 우리는 콘텐츠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콘텐츠가 없는 기업은 도태된다’라고 나는 단언한다. 새삼스레 4차 혁명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은 콘텐츠 소비를 숨 쉬듯이 당연시한다. 그러니 자체 콘텐츠가 없는 기업은 일정 수준 이상 발전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이 되었다. 앞서가는 기업은 모두 자기만의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유지하기도 힘든데, 언제 콘텐츠 만들고 있나’라는 생각을 나도 예전엔 했다.

하지만 콘텐츠 환경에서 유독 찾아보기 어려운 분야들이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관련 콘텐츠들이다. 조금 세게 표현하자면 이쪽 산업은 콘텐츠 시장에서 낙후되어 있다. 다행히 최근 콘텐츠 생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업계에 스며들면서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 정도가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콘텐츠로 열 수 있는 새로운 길

꼬였던 길이 풀릴 수도 있다.

제조는 하청의 구조를 가질 때가 많다. 생존과 직결된 납기 맞추기도 버거운데 콘텐츠를 만들 시간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금부터 해야 쌓이기 시작하면서 그 힘이 쎄지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하청의 구조는 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청의 구조를 벗어나지 않으면 언젠간 회사가 망하게 된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갑’이라 불리는 윗사람들의 ‘갑질’ 한 번에 훅 날아갈 수 있는 것이 현실바람 앞에 등불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운명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다라는 공포감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나도 10여 년간 ‘갑’에게 제품을 납품하는 일을 해왔다. 빡빡한 스케줄과 무조건 맞춰야 하는 납기. 불합리한 결제 조건 등에 목 조이는 생활을 해왔다. 이런 하청 구조를 벗어나고 싶었다. 하청 구조를 벗어나려면 우리만의 고객이 필요했다. 고객과 직접 거래를 해야만 살 수 있었고, 고객을 만나는 길은 ‘콘텐츠’로 열 수 있다고 보았다.

함께 차근차근, 하지만 빠르게

작은 기업의 주요 실무자, 즉 키맨key man들은 1인 다역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상당 수준의 애사심, 사명감 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회사의 미래에 인생의 운명을 태우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조금씩, 시나브로 콘텐츠 마케팅을 해나가야 한다고 분명히 말해주고 싶다.

블로그 생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6여 년 동안 맨땅에 헤딩하듯이 마케팅을 공부하며 실행해왔다.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지만,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하청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그 비율을 확실히 줄여나가고 있다. ‘콘텐츠 코치, 자빠’ 프로젝트는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회사의 주요 실무자를 위한 가이드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는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은 ‘완벽한 이론보다는 경험의 누적이 더 값지다’라는 것이다. 당연히 이론적인 부분도 설명하겠지만, 함께 이런 방법으로 해보자는 식의 실행 가능한 이야기를 주로 할 예정이다.

처음엔 생소하겠지만, 경험해보면 알게 된다.

이론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사방에 널려있다. 내가 알려주는 이론보다 더욱 정교하고 상세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론들은 다양할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초보자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해서 적용해야 할지, 바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하자. 각기 다른 말을 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의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움직여라.

어떤 이론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지름길을 제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을 헷갈리게 해 시간을 낭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상황에서 50~60% 정도는 맞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지만, 100% 맞는 길은 당신만이 개척해낼 수 있다. 경험의 누적으로 정글을 헤쳐나가야 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정글에 길을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눈 앞의 나뭇가지를 걷어내면 어떤 위험 요소가 튀어나올지 몰라 겁이 난다. 그리고 얼마나 이 상황이 반복될지 눈에 그려지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우리는 또다시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일을 해야 하고, 주도권 없는 상황에 삶을 걸어야 한다. 길을 만들어내는 초반의 고통은 변함없는 삶의 지속적인 고통에 비하면 껌이라고 생각하자.

고통을 극복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는가? 그렇다면 함께 차근차근, 하지만 빠르게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자.

아슬아슬하겠지만 괜찮다, 안전줄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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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눈이 왜 이렇게 많이 오냐?

간판다는날 간판 시공 촬영 의뢰를 받아 여의도에 방문했다. 서울지역은 오전까지 눈이 많이 올 거란 예보에 중무장을 하고 길을 나섰다. 처음에는 나풀나풀 내리는듯했던 날씨가 더욱 어두워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간판다는날 간판 시공 촬영 의뢰를 받아 여의도에 방문했다. 서울지역은 오전까지 눈이 많이 올 거란 예보에 중무장을 하고 길을 나섰다. 처음에는 나풀나풀 내리는듯했던 날씨가 더욱 어두워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일하기 꺼려지는 날씨.jpg


시공 팀보다 먼저 도착했다. 촬영 스케치를 잡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세차게 지나가는 차에 더 추워지는 느낌 같은 느낌


백설기 가루처럼 쌓이기 시작하는 어닝


오전은 눈 때문에 시공이 딜레이 될 것만 같았다. ‘밤이나 되어야 끝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시공팀이 도착할 때까지 파리바게트에 들어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보는 바깥 풍경


결과적으로는 다행히 시공은 빠르게 진행되어 15시경에 마무리되었다. 점심시간이 넘어가자 눈이 그치는가 싶더니 따스한 햇빛까지 비추기 시작했다. 변덕하곤… 우리 아내님 같 웁웁
 

처음 보게 된 인도네시아 대사관


눈이 많이 내릴 땐 몰랐던 63빌딩의 존재


노랑색 성애자의 마음에 펌프질을 하는 예쁜 ‘여의도 복지관’ 건물


결혼식을 한 곳이 여의도 공원 근처여서 오랜만에 다시 온 여의도 분위기가 반가웠다. 내년에 태어날 우리 아기 손을 잡고 ‘여기가 엄마랑 아빠가 결혼한 동네야’라며 알려줄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하니까 웃음이 베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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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이유 커피전문점에 가면 항상 이것만 마신다. 우유를 섞은 라떼류 커피는 비릿한 느낌이 하루 종일 남아 순수한(?)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주 가끔 핫초코를 마시기도 하지만 90% 이상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이유

커피전문점에 가면 항상 이것만 마신다. 우유를 섞은 라떼류 커피는 비릿한 느낌이 하루 종일 남아 순수한(?)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주 가끔 핫초코를 마시기도 하지만 90% 이상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보통 카운터 앞에 서면 3초 이내에 아메리카노로 결정한다. 왠지 다른 것을 마셔보고 싶을 때도 5초 이상 고민하게 되면 거의 자동적으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렇다고 아메리카노 마니아는 아니다. 원두 구분은 전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름을 일부러 외울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대신 맛 구분은 커피 매장 브랜드로 하는 편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스탠더드로 삼고 있다. 신맛이나 씁쓸한 맛이 많이 없어서 좋다. 신만 나는 아메리카노를 쓴맛보다 싫어하는데, 기관지가 좋지 못한 편이라 그렇다. 물로 입을 헹궈도 하루 종일 입 안쪽에서 신맛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싫다.
자주 가는 스타벅스 카운터 앞에 서면 ‘아메리카노 따뜻한 걸로 톨 사이즈 샷 하나 빼고 주세요’라고 주문처럼 이야기한다.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즐긴다. 가끔 한약처럼 다 마시고 나면 글라스 바닥에 가루가 남는 커피들이 있는데, 이런 커피는 매우 싫어하는 편이다.
 

아메리카노의 가격

결국 커피는 카페인이 함유된 ‘콩물’


아메리카노의 적정 가격은 2천 원대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마셔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그래서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커피 가격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브랜드 커피를 매일 마셔야 된다고 한다. 나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이니 존중.
2천 원대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 나는 콩물 값 2천 원에 플러스알파의 공간 값으로 환산하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해당 공간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흠… 그렇게 생각하면 커피값이 마냥 비싼 것도 아닌데… 아니 아니, 그래도 비싸긴 비싸다. 커피 한잔과 식사 한 끼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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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 아닌 레그?

테니스 레그 부상당하기 전에 조심하자 테니스를 칠 때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부상이다. 대표적인 부상으로는 테니스 엘보와 테니스 레그가 있다. 모든 공 운동이 대부분 그렇다. 공을 쫒는 과정에서 급격한 움직임이…

테니스 레그 부상당하기 전에 조심하자

테니스를 칠 때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부상이다. 대표적인 부상으로는 테니스 엘보와 테니스 레그가 있다. 모든 공 운동이 대부분 그렇다. 공을 쫒는 과정에서 급격한 움직임이 동반된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이유로인해 부상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갑작스레 당한 부상은 당혹스러웠다. 특히 처음 접하게 되는 부위의 부상은 멘탈을 심하게 흔들어 놓는다.
사실 테니스 레그 부상을 당했던 그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내게 잘 맞는듯한 라켓을 찾았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가볍고 헤드가 무거운 라켓으로 플레이를 해왔냐는 질문에 난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공을 쳐서 상대편 코트에 넘기는 행위 자체가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장비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었다. 구력이 높은 동호회분들의 제안에 계속 플레이를 함께 했던 파트너의 라켓을 빌려 테스트를 하자 볼 컨트롤이 잡혔다. 이 급격한 변화는 너무 즐거운 것이었다. 신이 났다. 20년 전의 감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라켓만 잘 골라도 이렇게 다른 변화가 생긴다


남녀 혼성 방식으로 진행한 3번의 게임 플레이 후 살짝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몸이 나른하고 종아리가 살짝 뭉친듯한 그 느낌이 지금도 선명하다. 마지막 게임으로 남자끼리 게임 한번 더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살짝 머뭇거렸다. 그때 운동을 마무리했어야 했다.
4번째 게임 역시 원하는 코스 구석으로 공이 잘 꽂혔다. 내가 포인트를 따내는 일이 잦아졌다. 플레이 텐션이 짜릿하게 높아졌다. 테니스 레그 부상은 3번째 게임 때 왔다. 발리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던 파트너의 머리 위를 넘겨 후위에 있던 나의 반대편으로 떨어지는 공을 향해 급격히 방향을 틀어 스텝을 내딛는 순간…

‘뚝!’

분명 종아리에서 난 소리였다. 뭔가가 잘 못되었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저기 떨어지는 공까지 쫒아 갔지만 이내 주저앉아 손을 들어 부상당했음을 표시했다. 사무실 쪽에서 구력 높은 형님이 바로 냉각 스프레이를 흔들며 걸어왔다.
테니스 레그인 것 같으니 가만히 있으라며 스프레이를 종아리에 계속 뿌려주었다. 자신도 많이 다쳐봐서 바로 조치해줘야 한다고 했다. 무조건 바로 가서 진료받으라며 한의원을 추천해주었다.
 
 

왜 부상을 당했을까?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을 때 ‘덜컹’ 마음이 내려 앉는 것만 같았다.


테니스 레그에 대해서는 검색해보면 수많은 자료가 나온다. 간단히 말해 급격한 움직임으로 인해 근육에 손상이 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응급처리가 마무리되고 회복 시간을 갖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부상당한 이유는 간단한 것 같다.
1. 나이가 들어 유연성이 많이 떨어졌다 – 괜히 프로 노장 선수들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요가나 스트레칭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아니었다는 걸 당해보고 알았다.
2. 체력을 과신했다 – 종아리가 뭉친 느낌이 들었을 때 그만두어야 했다. 체력이 저점을 향해 내려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경직되어 있던 종아리 근육을 찢어버린 건 업(UP) 되어 있던 내 상상력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킬레스건 부상이 아니라는 점

부상당한 그날에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종아리 부분이 근육섬유가 실처럼 얽혀있는 부분이라 그중 몇 가닥이 끊어진 것 같다. 3주 정도는 운동에 유의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경험에 기반한 치료라서 뭔가 불안했다. 이틀 후 정형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완전히 끊어진 건 아니고 손상을 입은 것이라는 동일한 진료 결과가 나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정형외과 원장은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게 아니라 다행이란 말을 스치듯 덧 붙였다. 그 말을 들으니 식은땀이 주륵 흘렀다. 무조건 요가 준전문가인 아내님의 지도하에 스트레칭과 요가를 평소에 꾸준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테니스 레그 어떻게 치료받는 게 좋은 것일까?

정형외과에 갔을 때 어떻게 하다가 부상이 왔고, 당일날 바로 한의원 가서 침 맞고 부황 뜨고 전기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뜸 ‘근육이 끊어지는데 침 맞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라고 흘리듯 말하는 의사의 반응에 한의 쪽을 얕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테니스 레그를 검색해보니 한의원 블로그 결과가 많이 나왔다. 근육에 손상이 올 때 피가 뭉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를 해주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각 입장에 따라 아전인수(我田引水) 관점으로 주장하는 것은 당연할 텐데, 내 경험상 한의의 방법으로 치료받았던 게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부상당했던 날 침, 부황, 전기치료를 받고 다음날 아침에 다리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부드러웠으니까. 전날 잠들기 전에는 일어나면 많이 아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었다.

쓸데없이 두꺼운 종아리를 원망해보기도 했다.


그에 반해 정형외과에서는 환자를 돈으로 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몰아치듯 별다른 설명 없이 초음파 진료를 해보겠다고 하고 간호사에게 인계했다. 밖에 나가서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비보험 항목이라 10만 원이 든다고 했다. 실손 보험 들어 놓은 게 있어서 받긴 했다. 그래도 이런 건 의사가 환자에게 확실히 고지한 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진단 후에 1주일치 처방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물리치료비가 2만 원이 나왔길래 그런가 보다 했다. 물리치료가 익숙한 인생이라 2만 원이면 특별 치료가 하나쯤 더 들어있겠거니 했다. 물리치료실에 가서 쪽지를 치료사에게 전해주니 곧 호출한다. 자리에 안내해 앉으라고 했다. 부상 부위에 노즐을 갖다 대니 찬 공기가 나왔다. 부상 부위를 냉각시켜주는 장치였다.
1~2분 정도 진행하니 곧 끝났다. 다음엔 어디로 가서 누우면 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치료사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어?!’ 하는 생각에 ‘끝났나요?’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는 치료사에게 ‘완전히 끝난 거예요?’라고 다시 물었다. 그렇단다. 어이가 없었다. 노즐에서 찬 공기와 함께 나오던 파란빛이 어떤 역할을 했겠지만, 내 입장에선 이게 얼음찜질과 다른 게 뭔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얼음찜질 한 번에 2만 원이라니… 내가 호갱이 된 것 같은 생각에 뒷맛이 씁쓸했다.
안정적인 휴식이 최고라는 진단을 받아서 별다른 치료 방문 없이 지내고 있다. 그래서 다음엔 정형외과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간간히 마음이 불안할 때 동호회 형님이 추천해준 한의원에 가 볼 생각이다.

테니스 엘보 아닌 레그?에 댓글 없음

괌 태교여행, 프롤로그

2018년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괌으로 우리 ‘다행이’ 태교여행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해외여행. 12년 전쯤 고시원에서 생활할 땐 내가 해외여행을 간다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벌써 세 번째라니. 역시 인생은 예측불가인 것…

2018년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괌으로 우리 ‘다행이’ 태교여행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해외여행. 12년 전쯤 고시원에서 생활할 땐 내가 해외여행을 간다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벌써 세 번째라니. 역시 인생은 예측불가인 것 같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머릿속은 일로 가득 차 있어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 아, 원래 우리 아내님이 다하셨더랬지.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촌놈 덕분에 아내님이 고생이 많으셨다.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녀 아니었으면 내 인생에 해외여행은 없었을 테니까.
 

대충 찍어도 인생샷을 얻을 수 있는 괌의 대표 사진 스팟, 메리조 선착장(Merizo Pier)

한국인끼리 촬영 품앗이로 얻은 인생샷. 여행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한국인 투어코스는 자주 겹치는 편이다. 코스와 포즈 선정은 아내님의 정보력 덕분.


 
결과적으로 괌은 휴양과 태교 여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었다. 현지인은 매우 친절했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식으로 식사가 불편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천혜의 자연에 마음이 너무도 편안했다. 일생각을 많이 하지 않은(전혀 생각나지 않았다면 거짓말) 시간을 보냈다. 멋진 사진도 원없이 찍었다. 괌에는 인생샷 스팟이 즐비해 똥손인 내가 카메라를 들이밀어 대충 셔터를 눌러대도 멋지게 순간을 캐치할 수 있었다(미리 블로그를 보고 앵글과 포즈를 연구해온 아내님의 노력도 있긴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괌의 역사를 알면서 다니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의 제약에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했다는 것이다. 다음에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추억은 과거를 미화시켜 기억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 말에 매우 공감하는 편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구체적인 기억 대신 느낌만을 간직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걸 체험해왔다. 그때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뭉뚱 거려 기억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것이 행복한 감정을 마음껏 누린 시기의 그것이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여행 후유증 끝자리에서 귀차니즘이 발목을 잡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이 글이 기록의 시동을 거는 스마트 키가 되었으면 좋겠다. 괌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한국인이 더욱 많이 찾게 될 여행지로 남을 확률이 높다. 태교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여행을 준비하는데 조금의 도움이 된다면, 개인 기록 목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긴 하지만 더욱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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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성수동까지

요즘은 자료 수집을 하기 위해 바지런히 걸어 다니고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성수동 근처엘 왔다. 여기는 난생처음으로 UV 옵셋 인쇄 감리를 하기 위해 빤질나게 돌아다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무지한 상태에서 느꼈던…

요즘은 자료 수집을 하기 위해 바지런히 걸어 다니고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성수동 근처엘 왔다. 여기는 난생처음으로 UV 옵셋 인쇄 감리를 하기 위해 빤질나게 돌아다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무지한 상태에서 느꼈던 그 떨림과 점점 익숙해지면서 여유로워했던 내 모습이 모두 공존하고 있다. 오랜만에 왔어도 이 공간감만은 그대로네.
 

오랜만의 뚝섬역

한양대 방향 뚝섬 사인보드


뚝섬역에 오면 약간 상기된다. 벌써 7~8년이나 지났는데 신기한 일이다.
 
 
현수막으로 오픈준비 알림
오픈 준비중의 설레임

OPENING SOON 현수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예쁜 디자인의 현수막이 보인다. 조금 아쉬운건 가을보다는 여름에 더 잘 묻어날 것 같은 디자인이네.
 
 
인테리어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몽키스패너 손잡이

TWO WHEELS SERVICES 옆 문의 손잡이


뚝섬역에서 서울숲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멋스러운 가게들이 즐비한 골목을 둘러보았다. 도어 손잡이가 몽키스패너라니! 센스에 한방 맞은 느낌이다. 은색 스틸소재의 도어와 깔쌈하게 잘 어울린다.
 
 
나비에 시선이 바짝끌린 고양이 모형
사냥준비끝이다옹

CAFE 성수의 고양이 조형물


나비 사냥을 준비하고 있는 나비(내 멋대로 고양이 이름은 나비). 도시의 고독한 사냥꾼 녀석.
 
 
아름다운 가을의 서울숲

서울숲의 가을 풍경


고독한 사냥꾼 덕에 가슴이 시렸는데… 서울숲에 들어가니까 펼쳐진 장관에 마음이 녹는 느낌이다. 단풍놀이 따로 갈 필요가 없네~. 동네주민은 좋겠다.
 
 
낙엽이 참 예쁘지
가을에 취하게 된다

서울숲의 가을, 그리고 석조물


오와 열을 잘 맞추어 심긴 나무를 보니 계획적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스런 공원이야…)
 
 
낙엽 색깔이 참말로 곱다

서울숲의 가을빛깔 나뭇잎


빛이 잘 드는 가을 날씨 아래…
 
 
서울숲 가을 데이트

서울숲의 다정한 남여


연인인지 부부인지 남남인지 모를 남녀가 다정히 걷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울릉도 호박엿이 연상되는 나무기둥

서울숲 – 왜 이렇게 잘라놓은 것일까?


기둥뿌리만 남긴 채 잘린 나무에서 울릉도 호박엿 맛이 생각난다. 아아… 왠지 맛있게 질겅거리다가 금니가 빠질 것만 같은 상상을 해버렸다.
 
 
쪼그라드는 꽃봉오리

이름모를 봉오리


겨울 맞을 준비를 하는 것 같은 봉오리들
 
 
자연속 도심으로 오해하게 되는 사진

서울에 있는 숲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고층빌딩


도심 속의 서울숲에서 바라보는 고층건물. 여기에서 도시의 상징을 올려다보니까 큰 숲 안에 도심이 형성되어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감각 차이에 가끔 놀랄 때가 있다. 노란 조명 아래 욕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미남이시네요)과 사진 속의 내 모습(후덕한 아저씨)을 보듯이…
 
 
빨려들어갈것만 같은 주차장 뒷골목

주차장 뒷골목


서울숲을 벗어나 성수동 방향으로 향하다 발견한 공간. 잠깐 현기증을 느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두려움이 들어 재빨리 셔터를 누르고 발걸음을 옮긴다. (절대 1,000원 삥뜯꼈던 초딩시절의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던건 아니…엉엉)
 
 
홍콩틱한 파란 대문

연립주택 대문


성수동을 방황하다 홍콩영화에서 본 것 같은 파란 대문을 발견했다. 복고스런 파란색이 매력 있다.
 
 
모카책방 벽화 로고
모카커피를 들고 고심중인 남자의 모습
떠난 주인을 기다리는 느낌의 벽화

주인 잃은 벽화


시선을 끄는 벽화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매장을 찾아보았다. 눈 씻고 찾아봐도 ‘maxim 모카 책방’ 입구는 없었다. 왜지?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예전엔 있었는데 폐업을 한 모양이다. 원래 매장이 있던 자리에는 제네시스틱한 간판을 내건 갤러리가 있었다. 그래서였나… 벽화가 왠지 쓸쓸하게 느껴졌던건. 자기를 버리고 떠난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반려동물 같다는 생각을 했다(가을남자여서 갬성 폭발 BAAAM).
 

이렇게 점심께부터 밤까지 사진 찍으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2만 걸음을 훌쩍 넘겼다. 허리는 뜨끔하니 아프고 허벅지도 점점 저려온다.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데, 평소에 운동으로 건강을 챙겨놓지 않은 내 잘못인 것 같다. 거기에… 인생의 무게 한 꼬집 정도 얹어있어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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