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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워커의 삶

[카테고리:] 로컬 노마드의 동네 여행

파이브스팟 홍대점 첫날

요즘 너무 집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뭔가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얻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파이브스팟 광고가 떴다. 2개월 사용하면 3개월째는…

요즘 너무 집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뭔가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얻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어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파이브스팟 광고가 떴다. 2개월 사용하면 3개월째는 무료라는 이벤트 내용을 보고 사실 원래 후보는 로컬스티치였는데 꽂힌김에 바로 결제까지 했다.

월 299,000원이면 가성비가?

파이브스팟 홍대점이 다른 지점보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그리고 지상 5층을 사용할 수 있다.

커피, 탄산수 및 기타 등등 편의시설 무료. 공간 24시간 사용 가능. 단, 다른 지점을 마음껏 사용하는 건 더 비싼 가격이 필요하다.

원래 일할 때 하루에 카페를 2군데씩 가는 편이었다. 그래야 집중도를 환기시키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커피값 2잔을 20일 동안 쓰는 금액이랑 비교해서 비싸다는 느낌이 없었다.

말끔한 인테리어에 콘센트 많은 공간, 그리고 데스크톱용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책상도 구비되어 있으니 1개월 정도는 시험 삼아 써보기로 했다.

가격 및 사용범위 표 (이미지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주의할 점은? 매월 자동 결제 시스템

첫 결제일 기준으로 매달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그러니 1달만 써보려고 했다가 날짜를 까먹으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장해서 써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타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일정 의무기간을 두지 않고 1개월 단위로 사용할 수 있어 마음이 가볍긴 하다. 캘린더에 날짜 알림을 맞추고 잘 체크만 하면 될 듯하다.

첫인상은 어땠나?

사진에 비해 협소한 느낌이?!

홈페이지에서 본 이미지는 광각 렌즈로 사진을 찍은 것 같다. 광각렌즈로 촬영하면 공간이 더 넓게 표현된다. 공간이 넓게 보이면 공간 소비자가 더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콘텐츠는 광각렌즈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밝고 (사진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매우 넓은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진출처 : 파이브스팟 공식 홈페이지)

그래서 오늘 처음 1층에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처럼 막 광활하지 않고 아담한 편이었다.

생각해보니 조명도 공간감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사진에서는 엄청 밝은 실내공간이었는데 실제로는 살짝 어두운 밝기의 광원이 실내를 채우고 있다.

실제로는 쾌적할 정도로 아담하고 차분해지는 조명

그런데 처음엔 좁게 느껴지지, 시간이 지나 적응하고 나니 점점 넓게 보이는 중이다.

철저한 출입 보안은 굿!

결제가 완료되면 에어팝이라는 앱으로 모바일 출입카드를 만들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었다. 이런 걸 처음 써보는 거라 신기하더라.

1층 건물 출입문에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리바리 떨었는데, 입구 오른쪽에 있는 패드에 앱을 실행시킨 채 아이폰을 가까이하니까 열렸다.

건물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1층 파이브스팟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층과 지하 모두 지하철 게이트같이 별도의 출입 게이트가 있었다. 이것 역시 아이폰을 갖다 대니까 녹색불이 켜지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비슷한 목적성을 가진 멤버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어서 카페보다는 확실히 업무를 보는데 좋았다.

아! 그리고 오피스 마스터분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공간 컨디션을 살핀다. 이런점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와이파이는 조금 버벅거리는 편인데…

이건 내 컴퓨터맥북프로 15인치, 2019에서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초반은 특히 접속 속도가 느렸다. 링크 하나 클릭하면 웹사이트 로딩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시간이 더 지나니 빨라지긴 했는데 굼뜬 느낌은 확실히 있다. 혹시 속도가 낮은 와이파이를 잡았나 싶어서 다른 걸 잡았는데도 비슷한 것 같다. 이건 누구에게 물어볼 수 없으니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만 적고 넘어간다.


오랜만에 내 마음속 고향인 홍대에 와서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아 서글프긴 했지만 기분이 좋다. 최대한 1달 동안 이곳을 뽕뽑을 정도로 다녀볼 생각이다. 최대한 생산성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싶다. 마음에 든다면 1달 사용기를 다시 올릴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안 들면 로컬스티치로 가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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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해가는 홍대거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발병하고 나서 수많은 변화를 뉴스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 들어왔다. 그 중 가장 걱정스러운 소식은 자영업자가 눈물을 머금고 폐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주 심각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우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발병하고 나서 수많은 변화를 뉴스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 들어왔다. 그 중 가장 걱정스러운 소식은 자영업자가 눈물을 머금고 폐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주 심각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우리 동네 주변에서는 변화를 많이 느낄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어제 홍대 거리에서 실제 상황을 보게 되었다. ‘오브젝트‘에서 ‘컨셉진의 한 달, 영감의 탄생’을 담은 팝업 스토어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되어 방문하려고 갔기 때문이다.

합정역 부근에서 오브젝트까지 걸어가는 중에 ‘임대’ 딱지와 함께 비어있는 가게를 많이 볼 수 있었다. 2007년부터 홍대 거리를 자주 다녔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매우 낯설기만 했다.

‘정말 이렇다고? 홍대가 이렇게 변한거야?’

영원할 것만 같았던 거리의 에너지가 ‘훅’ 불어 꺼져버린 촛불처럼 쓸쓸하기만 했다. 나중에 코로나19가 백신에 의해 극복되거나 사람들이 감기처럼 인식하게 되는 날이 오면 공간들은 다시 채워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기억하고 있는 홍대의 모습은 또 다르게 변하게 되겠지.

왠지 낯설어지는 홍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오묘했다.

홍대 임대 건물이 통으로 비어있다
홍대 거리에서 이런 ‘폐점정리’ 현수막을 본 기억은 없었다
북적거렸던 가판대도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놀이터 방향으로 빠져들어가는 사잇길… 고시원 살 때 자주 걷던 길이라 그때 느낌이 새록새록 하다
옛날의 느낌을 지켜주는 건 건물 이름 정도였다
비싼 임대료와 고정비를 버틸 수 있는건 대자본을 가진 기업 정도겠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사장님의 아쉬움에 마음이 짠해지는 마음이었다. 나중에 합정동에서 이 가게를 발견하면 ‘어?! 이거 그때 거기네’라며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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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남동 산책

고즈넉함과 힙스러움, 편안함과 흥분된 분위기가 공존하는 연남동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동교동과 연남동을 거닐 수 있다. 이 두 동네는 내가 처음으로 ‘사인(sign)물 제작’이라는 커리어를 쌓을 때 연을 맺은 곳이라 제2의 고향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금도 서울에서 가장 자주 가는 동네이며, 갈 때마다 옛 생각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애틋함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로컬 노마드 입장에서는 업무를 볼 카페도 충분히 많고, 연트럴 파크라고 불리는 옛 기찻길 녹지 공원이 있어 한 숨 돌리기에도 매력적인 동네이다.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브랜드 매장이 가득한 골목을 구경할 수 있으니 큰 길로만 다니지 않기로 하자.




연남동 산책을 위해 가장 자주 통과하는 게이트

홍대 입구 2번 출구로 나오면, 건너편 거리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8번, 9번 출구에서 홍익대학교로 이어지는 길은 인디문화로 대표되던 거리였지만, 지금은 대기업 또는 대규모 자본의 브랜드가 잠식해가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홍대만의 특색이 사라지고 분주하게 휩쓸려 걷게 되는 거리가 되었다.

홍대 놀이터 근처 고시원에서 1년간 살았던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그때의 향수를 느낄 수 없게 되어 아쉬울 따름이다.


요즘엔 보기 쉽지 않은 연식이 오래된 빌라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연남동 일대에는 오래된 저층 빌라를 많이 볼 수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에 구경하는 포인트가 된다.


잔디와 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경의선숲길은 매력적인 산책 코스이다

연남동은 ‘연트럴파크’라는 있어빌리티 한 호칭이 더 유명한 경의선 숲길도 걷기에 매우 좋지만, 동네 구석구석을 일부러 다녀볼 가치도 충분하다. 매력적인 콘셉트의 가게들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편인 조금 넓은 도로의 골목길에서는
조용한 동네 거리와 중앙 조경, 그리고 그래피티의 조화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선 이런 특색있는 매장이 밟힐 정도로 많은 편_-;;
영화, 드라마 촬영팀도 흔히 볼 수 있다. 마침 이날은 넷플릭스 촬영을 하는 중
전문 장비에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사람들이 많은 편인 경의선 숲길 초입을 벗어나 점점 안으로 들어가니 넷플릭스의 무엇(?)을 촬영하는 팀을 만날 수 있었다. 연남동을 걷다 보면 종종 드라마나 영화 촬영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나는 엄청나게 신기하지만 촌빨 날릴까 봐 가까이는 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먼발치로 관심 없는 듯한 표정으로 구경하곤 한다.


엄청난 부자가 살 것만 같은 단독 주택도 볼 수 있다

경의선 숲길을 벗어나 망원동 방향으로 조금 걷자 엄청난 규모의 단독주택을 보게 되었다. 날카로운 창이 달린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지?방범도구(?)로 담벼락을 넘지 못하게 하는 단독 주택의 위용이란… ‘나도 이런 집에서 한 번쯤은 살고 싶다’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나저나 누가 사는 집일까? 뭔가 음산한 느낌이 들고, 문 앞에 내어진 오래된 냉장고를 보니 폐가가 아닐까 하는… 시기심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가득한 음모론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 하. 하


홍익디자인 고등학교가 있는지는 미처 몰랐다
경의선숲길을 벗어나면 이런 느낌의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
오래된 집을 철거하고 다시 짓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특색 있는 매장으로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골목사이 마다 카페가 많다보니 이런 분쟁도 있는 모양이다

연남동과 동교동 일대에는 10년 전쯤에도 일반 주택을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때는 디자인 스튜디오나 촬영 장소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카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 같다.

주택과 상업공간 인테리어라는 조합은 언제 봐도 신선하다. 다른 동네에서는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콘셉트의 카페가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아지고, 동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원래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마찰도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소하게는 주차 분쟁 또는 소음 분쟁에서부터 임대료가 올라가는 젠트리피케이션까지.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가게가 보인다. 간판에서 세월을 읽을 수 있다
처음엔 ‘유퉁맨션’인줄 알았다. 연식 클라쓰 보소_-;;
울트라맨이 지키는 색바란 빨간 대문
만쉐이~ 울트라맨도 대문처럼 색이 많이 빠졌다
10여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삼거리 건물

힙스러움과 옛날의 고즈넉함이 공존하는 연남동은 나에겐 여전히 의미 있고, 언제나 또 가고 싶은 동네이다. 카페에서 일을 하다 머리가 지끈 거릴 땐 커피 값이 아깝더라도 자리를 박차고 산책을 해보자. 확실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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